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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부터 테스트를 시작했던 엑스엘게임즈의 모바일 RPG 아키에이지 비긴즈가 8일 간의 여정을 마쳤다. 국내 PC 온라인 게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등장하며, 그중에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었기에 테스트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엑스엘게임즈와 게임빌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또 아직 구현되지 않은 게임의 콘텐츠가 많았던 것을 고려하여 게임의 방향성을 알아보기 위해 플레이 타임을 대폭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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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한다면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원작과 다른 게임이다. 테스트 빌드에 구현된 몇몇 콘텐츠가 원작의 요소를 반영한 것은 맞지만, 게임의 구현된 콘텐츠와 시스템은 도탑전기 스타일의 팀플레이 RPG다. 그래서 원작을 즐긴 유저라면 아예 다른 게임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리니지를 원작으로 전혀 다른 모바일 RPG로 등장했던 것처럼 아키에이지 비긴즈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원작보다 이전부터 유행했던 수집과 강화,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에 집중한 모바일 RPG가 '아키에이지'라는 이름만 빌렸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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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존재를 철저하게 지운 상태에서 아키에이지 비긴즈라는 게임만 지켜본다면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다. 4명의 캐릭터가 드림팀을 구성하는 과정이 메인 스트림이다. 여기에 아이템 파밍과 스킬 학습은 '배우기는 쉽고, 마스터는 어렵다!'는 원칙 하에 반복적인 전투를 유도한다.

그나마 컷신과 스토리의 비중을 늘려 단조로운 전투에서 오는 지루함을 없애고자 시도한다. 물론 스토리와 전투의 비중에 대해 1차 테스트는 확인할 겨를이 없었다. 다음 스토리를 보려고 전투에 나서는 것인지 혹은 레벨업을 하다가 잠깐 등장하는 스토리인지 적어도 현재 빌드에서 스토리와 전투의 개연성은 억지로 끼워넣은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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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아키에이지 비긴즈에 물려준 아키에이지라는 왕관의 무게 때문이다. 원작도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이었지만, 유저들이 기억하던 모습은 오로지 성장에 매몰된 것이 아닌 생활형 콘텐츠였다. 반면에 스마트 폰에 구현된 모습은 '대략 이러한 개념의 콘텐츠다'라는 맛보기에 불과했다.

물론 일반적인 전투 스테이지를 '사가'로 규정짓고, 이를 중심으로 펼쳐진 콘텐츠의 유기적인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 필히 게임은 멀쩡하지만, 기존 모바일 RPG의 플레이 패턴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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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길이나 세나 중심으로 재편된 수집형 RPG로 접근한다면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확실하게 경쟁력이 떨어진다. 신선함보다 익숙함으로 승부를 한 탓에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과 비교한다면 킬러 콘텐츠의 부재로 이어진다.

앞서 언급한 테스트가 1차라는 점과 정비를 거쳐 2차 테스트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일말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아직 미완의 대기라는 측면에서 지켜본다면 가능성의 크기는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1차 테스트가 아키에이지 비긴즈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면 정말로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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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막 모바일의 대항마라 믿어 의심치 않았고, 아직도 믿고 있는 아키에이지 비긴즈의 존재를 알았을 때 오로지 성장과 전투에 매몰된 모바일 RPG의 패러다임을 바꿔줄 것으로 믿었고, 그만큼 기대했다. 반면에 일반적인 모바일 RPG의 범주라면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그들에 밀리지 않는 상품 가치는 충분히 확인했다.

글로벌 1,600만 명이 즐긴 PC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 그대로의 재미와 핵심 콘텐츠를 모바일에 담았다고 강조한 아키에이지 비긴즈의 리뷰였다.

아키에이지 비긴즈 정말 기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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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아키에이지 비긴즈
 개발 : 엑스엘게임즈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비긴즈 No! 어게인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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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풍년이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 시절에 등장했던 MMORPG가 스마트 폰이라는 또 다른 둥지에서 부활, 예년과 다른 모습으로 찾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출시를 앞둔 게임도 2017년에 등장할 게임들이 줄을 서 있다.

공교롭게도 국내 모바일 MMORPG의 공통점이 있다면 과거 PC 온라인 게임에 기반을 둔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단순한 추억팔이로 그칠 것인지 혹은 재해석이라는 좋은 양념으로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할 것인지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 중에서 제일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11월 15일 출시를 앞둔 게임빌의 데빌리언이다. 동명의 PC 온라인게임 원작 IP를 활용, 탁월한 3D 그래픽 액션 효과와 악마와 인간을 오가는 전투 방식을 앞세운 특출난 게임성을 무기로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히트작으로 양산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또 엑스엘게임즈와 협업한 아키에이지 비긴즈에 이어 자체 개발한 로열 블러드로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다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게임빌의 RPG 3종이 2017년 왕좌의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아키에이지 비긴즈처럼 2017년은 모바일 MMORPG와 IP라는 키워드로 무장한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온라인 게임 시절에 상위권을 다투던 작품이 모두 스마트 폰으로 대거 이식,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다가선다. 특히 팡야 모바일이나 주사위의 잔영처럼 추억의 게임들도 등장하며, 유저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에서 누군가는 화려한 부활과 함께 주목을 받을 것이고, 누군가는 기대와 다른 성과로 인해 자존심이 구겨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신작이 쏟아진다는 소식에 2017년은 여느 해보다 더욱 치열한 전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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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과 엑스엘게임즈의 공동 프로젝트 아키에이지 비긴즈가 베일을 벗었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PC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게임빌이 진행 중인 'PC 온라인 게임의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중 하나다. 대표적인 예가 크리티카로 PC 온라인과 스마트 폰 게임으로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11월에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아키에이지 모바일(가칭)으로 알려진 이후 올해 초 아키에이지 비긴즈라는 상표권을 등록, 정식 이름으로 대중에 첫선을 보이게 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는 게임 이름과 약 30초 분량의 티저 영상이 전부다.

원작처럼 자유도 높은 MMORPG로 등장할 지 혹은 기존 모바일 액션 RPG처럼 등장할 것인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자의 경우 이전에 등장했던 게임들이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으며, 후자는 단기 매출을 담보할 수 있는 것에 비해 기존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와중에 아키에이지 비긴즈의 실체는 8월 30일에 티저 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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