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코인(ENJ)이 2년 전 이피니티(EFI)와 합병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3년 9월 이피니티 4개를 엔진코인 1개로 교환해 주는 스왑 비율이 있었음에도 합병 효과는 사라지고,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연달아 상장 폐지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GMO 코인, SBI VC 트레이드 등에 따르면 엔진코인과 모나코인(MONA)이 상장 폐지된다. GMO 코인은 넴(XEM)과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퀀텀(QTUM), 심볼(XYM) 등을 정리하고, SBI VC 트레이드는 FC 류큐 코인(FCR)도 정리한다.
우선 FC 류큐 코인은 GMO 코인의 IEO 1호 프로젝트로 SBI VC 트레이드의 거래가 빠지면 단독 상장으로 남는다. 칠리즈(CHZ)와 같은 스포츠 팬 토큰으로 GMO 코인의 서포트가 없다면 거래량 급감에 따라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문제는 엔진코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엔진코인은 이전에 코인체크와 비트 트레이드 등에서 상장 폐지, 현재 출금 서비스 지원 일정을 고지한 두 곳의 거래소를 제외한 총 4곳의 바스프만 남는다.
또 모나코인은 5곳, 넴은 3곳, 퀀텀 6곳, 심볼 3곳 등 유효 거래쌍을 보유한 거래소가 있지만,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거래량 TOP 10에 이름을 올린 프로젝트가 없어 향후 거래량 부족에 따른 상장 폐지가 이어질 전망이다.
후오비 그룹의 일본 법인 비트 트레이드(옛 후오비 재팬)이 엔진 코인(ENJ)과 OMG 네트워크(OMG)를 퇴출한다. 앞서 코인체크와 GMO 코인이 지난해 6월 OMG 네트워크를 상장 폐지, 비트 트레이드도 정리한 것에 불과하지만, 엔진 코인 퇴출은 비트 트레이드가 처음이다.
14일 비트 트레이드에 따르면 다음 달 11일 오후 2시(현지 시간)를 기해 OMG 네트워크와 엔진 코인의 엔화 거래쌍은 사라진다. 이들은 각각 GMO코인이 2020년 7월, 코인체크가 2021년 1월에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발굴한 암호자산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엔진 코인과 생태계를 병합한 이피니티(EFI)도 지난해 1월 오케이코인 재팬이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엔진 코인이 폴카닷 생태계 진입을 위해 NFT 플랫폼으로 '이피니티 프로젝트'를 수행했지만, 실체는 폴카닷(DOT)의 파라체인(일종의 사이드체인) 개념에 불과한 말 그대로 프로젝트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제미니(Gemini), 비트파이넥스, 크립토닷컴, 비트 오아시스 등이 상장 폐지로 정리했으며, 국내는 지난해 9월 업비트가 엔진 코인과 이피니티 생태계 통합에 따른 유통량 이슈로 원화마켓에서 정리했다.
다만 일본 암호자산 시장은 국내와 다른 점이 출금 지원 기간이다. 국내는 상장 폐지 시기를 기준으로 최대 1개월에 불과하지만, 일본 암호자산 업계는 평균 5년까지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거래소가 상장 폐지 사유를 두고 '유동성 부족'이라고 언급하면 적어도 해당 거래소에서 거래량이 없고, 거래량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없어 해당 상품을 정리하는 이치와 비슷하다.
현재 엔진코인은 바이낸스의 테더마켓이 25% 이상 물량을 소화 중이며, HTX(옛 후오비)와 오케이엑스가 물량을 받치고 있다. 일본 1종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에서도 바이낸스 재팬, 오케이코인 재팬, DMM 비트코인, GMO 코인 등이 취급하고 있어 프로젝트 신뢰도의 영향은 미미하다.
단 비트 트레이드가 후오비의 부정적인 이슈를 위해 거래소의 이름을 바꿨지만, 실제 법인은 후오비 재팬이 운영하는 비트 트레이드라는 점에서 연쇄 상장 폐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의 규모를 산출할 때 발행부터 유통과 공급, 희석 등을 수치화, 재단의 몰지각한 행동을 감시하는 지표로 사용한다. 이미 일부 프로젝트와 거래소가 유통의 기준으로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사례를 떠올리면 엔진 코인(ENJ)이 또 다른 사례로 부각됐다.
15일 엔진 코인 재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엔진 코인의 마이그레이션 계획과 일정을 FAQ 형식으로 공개했다. 내용을 축약하면 메인넷 '엔진 매트릭스체인' 구축에 따라 이더리움(ETH) 기반 엔진 코인은 매트릭스체인 빌드로 변경된다. 그 결과 이더리움 기반 엔진 코인은 매트릭스 버전과 1:1 비율로 교환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메인넷 전환에 따른 거래소의 입금 주소까지 바뀌는 마이그레이션 과정을 거치지만, 이피니티 토큰(EFI)이라는 변수가 나오면서 유통량 이슈가 불거진다.
엔진 코인이 업비트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 / 자료=업비트
엔진 코인은 2017년 10월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된 이후 총발행량 10억 개를 100% 유통한 6년 차 프로젝트다. 그래서 유통량 이슈없이 기술과 로드맵으로 차트를 그리는 프로젝트이자 게임업계의 유니티 엔진과 결합, 엔진 유니티 SDK까지 별도로 구축했던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총발행량 20억 개로 출발한 이피니티 토큰과 생태계를 병합하는 과정에서 스왑 이슈가 발생한다. 앞서 언급한 이더리움과 매트릭스는 1:1 비율이지만, 이피니티 토큰이 매트릭스 버전과 4:1(엔진 코인 1개로 이피니티 토큰 4개 교환) 비율로 바뀌는 과정에서 5억 개가 추가로 발행된다.
여기에 2억 5천 만개가 엔진 코인의 노드 보상으로 귀속되면서 최초 계획에 없던 7억 5천만 개가 만들어진다. 이는 엔진 코인 재단이 업비트에 최초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에서 지난해 11월 24일에 수정한 계획서와 배치, 예정에 없던 추가 발행을 문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매트릭스체인으로 거점을 삼은 엔진 코인은 총발행량 17억 5천만 개와 5% 인플레이션으로 발생하는 8천750만 개가 계획서에 포함되며, 인플레이션 물량은 매달 약 729만 1,666개가 풀리는데 이는 21억 원 규모(1개당 300원으로 산출)다.
두 번째 변수는 업비트는 엔진 코인만 존재하고, 이피니티 토큰의 거래쌍은 없다. 빗썸도 이피니티 토큰 대신 매트릭스체인 버전의 엔진 코인만 선택했지만, 업비트처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더리움 기반 엔진 코인은 업비트, 빗썸, 코빗, 고팍스 등이 취급하는 암호화폐라는 점이다. 코인원도 엔진 코인을 취급했지만, 3년 전 코스모코인(COSM)과 같은 날 상장시켜 놓고 그해 12월 27일 콘텐츠프로토콜(CPT)과 같이 상장 폐지한 바 있다.
엔진 코인의 유통량은 코인원을 논외로 하더라도 DAXA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프로젝트임에도 업비트는 독자 행동으로 대처한다. 지갑 개설부터 거래쌍 개설, 에어드랍과 메인넷 전환 지원은 거래소의 고유 권한에 따라 진행하는 일반적인 과정이라는 의견과 유통량 이슈로 DAXA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프로젝트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DAXA의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백서, 공시, 재단 측에서 공개한 자료 등과 다르게 기존 발행량 이상으로 디지털 자산이 발행된 경우를 위험 요소로 판단한다.
업비트에서 취급하는 이더리움 기반 엔진 코인(ENJ) / 자료=업비트
업비트도 상폐 정책에 따라 ▲합리적인 이유 및 사전 공시 없이 디지털 자산 발행량 및 유통량을 포함한 유통(분배) 계획에 반하여 디지털 자산을 발행 또는 유통 ▲거래지원 심사 과정에서 제출하였거나 진술한 사항 중 주요 사실이 허위로 밝혀지거나 이행되지 아니한 경우 ▲거래지원 심사 과정에서 제출하였거나 진술한 사항 중 주요 사실이 허위로 밝혀지거나 이행되지 아니한 경우 등을 시비 거리로 삼는다.
엔진 코인은 오는 18일 업비트에서 출금이 중단된 이후 재심사를 거쳐 26일에 잔류와 퇴출이 결정된다. 한동안 사회악으로 불렸던 거래소의 으름장인지 시장의 숨은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는지 지켜보겠다.
오는 26일 12시 코인체크서 정식 암호자산으로 첫 거래 시작|NFT 테마코인으로 일본 사업 전개
엔진코인(ENJ)이 31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일본에 입성한다. 암호화폐로 시가총액 규모는 30번째 암호자산 테조스(XTZ)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기술 특화 프로젝트보다 게임에 관련된 유틸리티 코인이자 NFT 사업을 위해 일본에 입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
19일 JVCEA, 코인체크에 따르면 엔진코인의 거래와 판매, 스테이킹과 랜딩 서비스 품목에 엔진코인을 추가해 오는 26일(현지 시각) 12시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이로써 코인체크는 엔진코인까지 추가해 총 15개의 암호자산을 취급하는 일본 최대 거래소로 됐다.
엔진코인은 암호화폐 시가총액 2천59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업비트가 전체 물량의 30% 이상을 원화마켓에서 소화하고 있으며, 1개당 310원에 거래 중이다. 2018년 빗썸에 상장가를 33원으로 시작해 성장을 거듭해 ROI는 1,000% 이상을 기록 중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2017년 11월 1일에 최초로 발행한 이후 총발행량 10억 개 중에서 시장에 82%에 해당하는 8억2313만696개를 유통, 남은 18%로 우상향을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다른 알트코인과 달리 게임 관련 프로젝트로 NFT 테마주로 낙점, 국내보다 일본에서 NFT 사업을 전개하면서 상향 곡선의 가능성이 보이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 코인체크는 2021년 신규 사업으로 IEO와 NFT 마켓 추진을 천명했을 때 크립토키티, 더 샌드박스의 랜드(LAND), 크립토스펠(크립토게임즈 개발) 등이 NFT 마켓의 퍼스트 파티 개념으로 제휴를 맺었다. 이를 두고 이더리움 기반 크립토키티와 크립토스펠을 제외하고, 현지에서 랜드와 엔진코인이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엔진코인 측은 일본 해시포트와 파트너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암호화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2021년 1월 기준 일본 암호자산 시장은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받은 거래소 28곳과 31개의 암호자산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시총 2조 원 테조스(XTZ), 日 30번째 암호자산 입성 올해 6월 발행 시작해 100% 유통한 기술 프로젝트|이미지 마케팅 성공한 비트플라이어가 선점
암호화폐 테조스(XTZ)가 일본의 30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됐다.
테조스는 지난 9월 이오스트(IOST)에 이어 일본 시장에 입성한 암호자산으로 이오스트보다 시가 총액 규모 20배를 뛰어넘는 2조 원에 육박하는 프로젝트이자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8일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비트플라이어에 따르면 테조스를 오늘(8일) 오후 1시부터 판매소의 암호자산으로 등록했다. 일본은 국내와 달리 정식 라이센스를 부여받은 거래소가 암호자산의 거래와 판매를 구분, 서비스 중이다.
이로써 비트플라이어는 이번 테조스 상장으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라이트 코인(LTC), 모나코인(MONA), 리스크(LSK), 넴(XEM), 스텔라 루멘(XLM), 비트코인 캐시(BCH), 이더리움 클래식(ETC),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등 12종의 암호자산을 취급하는 거래소가 됐다.
테조스는 온체인 거버넌스(On-Chain Governance)를 내세워 네트워크 참여자가 프로토콜 거버넌스로 활동한다. 이는 테조스 네트워크에서 의견 제시부터 투표에 따른 보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드포크가 필요 없는 진화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테조스 / 자료=업비트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의 사례처럼 하드포크가 필요하지 않아 개발자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네트워크 참여자도 테조스 생태계의 일원으로 참가해 수정과 개정, 진화와 발전을 거듭할 수 있다. 특히 올해 6월에 최초로 발행을 시작해 총발행량 7억5266만7287개의 100%를 모두 유통, 모네로와 마찬가지로 기술로 상승세를 이끌어가는 프로젝트다.
그 결과 테조스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2조 원 규모로 TOP 19까지 성장해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 117개 이상의 거래쌍(점유율 0.01% 이상)이 존재한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KRW 마켓 기준)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비트소닉, 프로비트 등이 취급하고 있다.
앞서 테조스는 지난 7월 후오비 재팬이 진행한 상장 투표에서 이오스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후오비 재팬은 1위가 상장 확정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투표 종료 후 2개월 뒤에 상장하면서 테조스도 상장 후보군으로 꼽혔다.
당시 투표 결과 ▲1위 이오스트(IOST) ▲2위 테조스(XTZ) ▲3위 온톨로지(ONT) ▲4위 엔진코인(ENJ) ▲5위 네오(NEO) ▲6위 퀀텀(QTUM) 순이었다.
현재 이오스트와 테조스, 퀀텀 등은 현지 거래소가 취급할 수 있는 암호자산으로 온톨로지와 엔진코인, 네오 등 3종은 테조스가 상장함에 따라 2021년 화이트 리스트 코인 후보군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ISMS 인증 획득과 실명 계좌 발급으로 묶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성장세가 예전같지 않다. 단순히 하루에 움직이는 거래량과 방문자 수 등의 수치로 판단하는 시대에서 스테이킹, 렌딩 등의 커스터디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힘에 부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치코인이라는 오명과 알트코인 상장에 열을 올렸던 시기도 특금법 통과 후 열기가 식었다. BTC, USDT, ETH, KRW 마켓의 수에 집착해 암호화폐의 부정적인 이미지만 부각돼 신규 사업 모델 발굴도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철저히 관리되는 암호자산과 거래소, 블록체인 게임 업계와 교류하고, TV CM까지 방영할 정도로 '자금 결제법' 통과 후 대중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18일 일본 암호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체크는 IEO 추진 외에 NFT 마켓 서비스를 추진한다.
플레이댑의 NFT 거래소 '플레이댑 마켓플레이스' / 자료=플레이댑
엔진코인(ENJ)과 제휴해 마인크래프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NFT를 코인체크의 NFT 마켓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또 아타리나 바이낸스와 협력해 알려진 블록체인 버전의 '마인크래프트'로 통하는 '더 샌드박스'와 협력한다.
국내는 플레이댑이 6월에 출시한 '플레이댑 마켓플레이스'이 유일하다. 일본은 거래소가 운영하지만, 국내는 거래소가 아닌 프로젝트팀이 진행해 초반 생태계를 구성할 때 시작부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NFT의 핵심은 ERC-721이나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보다 공동의 목적을 가진 팀이 필요하다. 게임업계에서 특정 기업이 한 해 농사를 위해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는 것처럼 '라인업'이 중요하다.
이미 일본의 블록체인 게임은 일부 게임을 제외하고, 이더리움 기반 게임이 대부분을 차지해 NFT 적용이 쉽다. 특히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의 개발사로 알려진 더블점프 도쿄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성을 위해 인디 게임부터 장르 불문 등으로 협력사를 늘려가고 있다.
코인체크의 NFT 마켓 생태계 / 자료=코인체크
국내는 플레이댑과 위메이드트리, 웨이투빗 등이 클레이튼의 협력업체이자 각자 라인업을 꾸렸지만, 현실은 게임법의 벽에 막혀 정식 출시조차 꺼리고 있다. NFT가 적용된 게임의 심의 보류가 일상화돼 기존 모바일 게임처럼 서비스하고, 이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NFT를 추가하겠다는 차선책이 전부다.
일본은 게임업체 구미(gumi)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콘텐츠협회(BCA)가 설립돼 프리세일, 뽑기, 가격 공개 등 블록체인 게임조차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특금법과 게임법의 경계에서 거래소 상장과 게임 심의까지 눈치를 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모나코인처럼 국내도 표준 프로젝트가 없다면 블록체인 게임을 포기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며 "심의를 받더라도 경쟁할 수 있을 지는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스테이킹 전문 거래소 세타(Xtheta)에서 상장 투표 진행, 이오스트 이어 30번째 암호자산 탄생 임박
지난 5월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일본 암호자산 업계가 분주하다. 금융기업의 거래소 시장 진출과 함께 기존 암호자산 거래소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9일 코인체크에 상장되는 이오스트(IOST)는 일본의 29번째 암호자산으로 지난달 후오비 재팬의 상장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전과 달리 거래소 중심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투표를 진행, 회원 가입 유도와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상장 라운드'처럼 투표를 진행 중이다.
7일 일본 암호자산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세타(Xtheta)는 카르다노(ADA), 브레드(BRD), 코스프레 토큰(COT), 딥코인(DEP), 엔진 코인(ENJ) 등 '화이트 리스트 코인' 후보군을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상장 투표를 진행한다.
후오비 재팬에 이어 세타도 상장 투표를 진행해 1위를 차지한 암호자산을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심사를 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세타는 일본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와 달리 스테이킹과 중개 서비스에 특화, 알트코인을 상장시킨 사례가 없다.
올해 2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세타 / 이미지=세타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 세타는 비트코인(BTC), 비트코인 캐시(BCH), 이더리움(ETH), 이더리움 클래식(ETC), 리플(XRP), 라이트 코인(LTC), 넴(XEM), 모나코인(MONA) 등 8종의 암호자산으로 구성한 스테이킹을 서비스 중이다. 자금 결제법이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카운터파티(XCP)는 상장 폐지, 기존 9종에서 8종의 암호자산을 취급한다(2020년 9월 7일 기준)
세타에 따르면 신규 알트코인 '코스프레 토큰'을 제외하고, 암호화폐 시가 총액만 본다면 카르다노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른 후보로 등록된 ▲엔진코인 84위 ▲브레드 512위 ▲딥코인 599위 등에 비해 카르다노는 2조8000억 원 규모 TOP 13으로 이오스(EOS)의 뒤를 이어 트론(TRON), 테조스(TEZOS)과 비슷한 규모다.
카르다노는 국내에서 에이다로 통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뒤를 이어 구축한 3세대 블록체인을 표방한다. 국내는 빗썸과 업비트의 원화마켓에 거래 중이며, 전체 물량의 약 50%가 테더(USDT) 마켓에서 거래 중이다.
프로젝트 안정성과 시가 총액, 글로벌 거래소의 거래쌍 등을 종합하면 카르다노가 유력하지만, 코인체크와 후오비 재팬의 이오스트(IOST)처럼 TOP 100 수준에서 결정될 이변도 무시할 수 없다. 이오스트와 비슷한 규모인 엔진 코인(ENJ)은 후오비 재팬의 상장 투표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안정적인 축에 드는 프로젝트로 통한다.
바이낸스 테더 마켓에서 거래 중인 에이다 / 자료=바이낸스
총발행량 10억 개 중에서 82%에 해당하는 8억2120만1679개를 유통, 남은 18%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밖에 없다. 특히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가 취급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과 인연이 없어 세타를 통한 현지 암호자산 입성은 엔진코인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세타의 포지션이다. 다른 거래소가 거래와 판매로 구분해 알트코인을 상장한 것과 달리 세타는 스테이킹과 중개를 주력으로 하는 '자산관리' 중심의 거래소다. 즉 세타가 상장 투표를 마감하고, 1위로 선정한 프로젝트를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통과했을 때 세타 외에 다른 거래소도 취급해야 세타와 프로젝트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다.
세타(Xtheta) 측은 암호자산 수요 설문 조사와 후보만 공개했을 뿐 후오비 재팬처럼 상장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투표 결과에 따라 30번째 암호자산이 탄생할 수 있어 현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결국 클레이튼의 집안싸움은 상장 폐지로 끝났다. 코인원이 콘텐츠프로토콜을 상장 폐지시켜 '클레이튼' 내홍은 시작됐다는 업계의 중론이다.
27일 코인원에 따르면 콘텐츠프로토콜(CPT)과 엔진코인(ENJ)을 상장 폐지했다. 2020년 1월 10일 오후 3시에 거래를 종료하며, 1월 24일 오후 3시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앞서 10월 코인원은 '상장폐지 심사정책'을 공개하며 상장 심사와 함께 투자유의 종목 지정과 관련해 이전과 강화된 정책을 시행했다.
이후 스트리머(DATA), 엔진코인(ENJ), 베이직어텐션토큰(BAT), 카이버 네트워크(KNC), 제로엑스(ZRX), 어거(REP), 쎄타토큰(THETA), 쎄타퓨엘(TFUEL) 등을 1차 유의종목으로 지정했으며, 이중에서 어거는 10월 29일 상장 폐지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11월 29일 상폐 경고를 날린 코스모코인과 콘텐츠프로토콜로 이들은 클레이튼의 서비스 파트너다. 클레이튼 생태계 파트너인 코인원이 클레이튼 연합군을 저격했다는 이유로 국내 암호화폐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코인원은 '상장폐지 심사정책' 중 프로젝트 재단과 협의를 통해 '개선안 협의에 따라 유의종목 지정일 후 최대 3개월까지 연장가능'이라는 항목을 추가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OKEx가 2주, 빗썸이 30일의 유예기간을 주는 것과 달리 최대 3개월로 연장한 것.
코인원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의 종목 지정과 해제 과정에서 프로젝트측과 협의 도중 다양한 예외사항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왓챠의 콘텐츠프로토콜은 업비트에서 50% 이상을 소화하고 있으며, 코인원의 거래량 의존도가 1%도 되지 않아 상폐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엔진코인은 이미 상폐 경고를 받은 코스모코인(COSM)과 함께 올해 3월 21일에 코인원에 입성했다. 2011년 만들어진 게임 유틸리티 토큰으로 엔진 플랫폼에서 출시한 모든 게임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의 통화가치를 보증하는 토큰으로 국내 암호화폐·게임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