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투자유의 종목' 지정 후 연장 거듭, 재단 측은 8월 3일까지 코인 스왑 권고


빗썸이 아이엔에스(INS)의 상장 폐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4월 23일 ▲5월 21일 ▲6월 18일 ▲7월 16일 등 총 4번의 재심사를 5개월째 진행 중이다.

21일 인솔라 재단에 따르면 지난 2월 메인넷 공개 후 ERC-20 기반 토큰 INS를 XNS로 10배 비율로 스왑하는 'INS→10 XNS'를 내달 3일까지 진행한다. 스왑이 종료되면 이후 아이엔에스는 양도나 교환을 할 수 없다.

아이엔에스는 2018년 10월 18일 피벡스(PIVX)와 함께 빗썸에 아이엔에스(INS Ecosystem)로 입성, 상장 한 달 뒤 아이엔에스(Insolar)로 코드네임을 변경했다. 올해 2월 재단이 메인넷 공개 이후 '인솔라(XNS)'를 공개하면서 관련 커뮤니티에서 코인 스왑 비율과 일정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빗썸에서 거래 중인 아이엔에스 / 자료=빗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기준으로 재단이 토큰 스왑이나 메인넷 오픈 등 프로젝트 변동 상황이 발생하면 거래소는 토큰 스왑 지원 여부를 밝힌다. 토큰 스왑과 메인넷을 지원하면 거래 유지와 신규 코인 재상장이며, 반대로 지원하지 않으면 자동 상장 폐지다.

현재(2020년 7월 21일 기준) 아이엔에스는 빗썸의 원화마켓에서 1개당 304원, 인솔라(XNS)는 비키와 비트맥스의 BTC 마켓에서 평균 개당 756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아이엔에스는 빗썸이 영업을 개시하고, 투자유의 종목 지정 정책을 공개한 이후 유일무이한 네 번째 재심사를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뒤를 이어 애프앤비프로토콜(FNB)가 잔류와 방출을 앞두고, 세 번째 재심사가 진행 중이다.

INS→10 XNS 코인 스왑 종료 일정을 고지한 인솔라 재단 / 이미지=인솔라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상반기 업비트는 무비블록(MBL), 모스랜드(MOC), 스톰엑스(STMX) 등의 토큰 스왑을 지원했다. 빗썸도 플레이코인(PLY)을 플레이엑스(PLX)로, 아피스(APIS)를 아픽스(APIX)로 변경하는 이름 변경과 토큰 스왑을 지원했다.

국내 양대 거래소가 지원한 프로젝트와 달리 아이엔에스(INS)는 인솔라(XNS)로 이름을 바꾸고, 토큰을 스왑해주는 공식 입장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이슈는 재단의 코인 스왑 일정과 빗썸의 방출 여부가 결정되는 시간 차이다. 재단은 8월 3일 코인 스왑을 종료하며, 빗썸은 내달 14일 잔류와 방출을 결정한다. 투자자는 코인 스왑으로 인솔라를 취급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거나 코인 스왑을 포기한 상태에서 빗썸의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빗썸 측은 재단의 소명 자료를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 외 '상장 재심사'를 진행하는 일관된 원칙을 고수, 업계는 빗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1 INS→10 XNS, 3년 소량 분배 가닥...메인넷 이전 이슈 영향



빗썸이 4세대 블록체인이라 평가받던 인솔라도 버릴 기세다. 

지난 2월 메인넷을 공개하면서 ERC-20 기반 토큰 INS를 XNS로 10배 비율로 스왑하는 '1 INS→10 XNS' 정책을 공개했지만, 정작 빗썸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이 없어 상장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빗썸에 따르면 하이퍼캐시(HC)의 상장 폐지를 확정하고, 아이앤에스(INS)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하이퍼캐시는 내달 13일 오후 3시까지 거래할 수 있으며, 5월 11일 오후 3시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이앤에스의 이름은 INS Ecosystem으로 코드네임 INS를 사용했지만, 2018년 11월 30일 오후 3시부터 아이엔에스로 변경했다. 이후 메인넷 공개 이후 인솔라(Insolar, XNS)를 사용 중이다.

한때 바이낸스와 OKEx에서 거래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낸 프로젝트였지만, 현재 BitMax와 KuCoin의 BTC/USDT 마켓에서 1개당 1,200원 대에서 거래 중이다.

알트코인의 최대 약점인 사용처 확보 차원에서 제조와 유통 산업에 접목해 제품 등록부터 마케팅에 이어 홍보 등 실물 결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표방했지만 정작 빗썸의 기준은 달랐다.

빗썸 상장 당시 시가 총액은 약 164억 원, 상폐 경고를 받은 현재 500억 원 규모. 또 빗썸에서 거래를 시작할 때 541원으로 시작해 현재 1,257원(BitMax, KuCoin 평균 가격)이다.

특히 전체 발행량 10억 개 중에서 40%만 유통해 우상향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지난 2월에 결정된 10배수 스왑이 상폐 경고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빗썸에 따르면 ▲ 개발자의 지원이 없거나 프로젝트 사업 진행이 미진한 경우 ▲거래소 정책에 위반되는 경우 ▲커뮤니티 비활성화 및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인해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 등 메인넷 이전 이슈와 관련해 거래소와 협의가 없었다면 상장 폐지 사유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2018년 66개에 이어 2019년도 66개 퇴출...지금까지 132개 상폐



4세대 블록체인을 표방했던 인솔라(INS)도 OKEX에서 상장 폐지된다. 인솔라는 바이낸
스에 상장될 정도로 검증된 프로젝트지만, 거래량 부족으로 잡코인 취급을 받게 된 것.

12일 OKEX에 따르면 인솔라를 포함한 총 15개의 프로젝트를 12월 14일 오후 3시에 거래지원을 종료한다. 각 프로
젝트는 USDT, BTC, ETH 마켓에서 사라지며, 12월 31일 오후 3시 이후 출금 서비스 지원도 종료된다.

참고로 카이(CAI)는 OKEX의 12월 상장 폐지 리스트에 포함됐지만, OKEX 코리아에서 거래할 수 있다.

OKEX는 상장 폐지 원칙을 ▲ 정부 기관 규제와 정책 위반 ▲ 기술 취약성 발견 ▲ 기술 개발 중단 ▲시세 조작을 
포함한 부당 거래 행위 ▲ 재단의 늑장 대응 ▲ 상장 협약 위반 ▲ 사용자 불편 지속 ▲ 거래량 부족 ▲ 개발팀의 
거래지원 중단 요청 ▲ 고객 보호 ▲ 거래소의 기타 사유 등 총 11개로 심사한다.

12월 상폐가 확정된 알트코인의 투자수익률은 -75.66%에서 -99.88%까지 평균 -93%로 회생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
워 상승세를 이어갈 동력도 없다.

특히 어그체인, 올림푸스랩스, 카이, 윈토큰 등 4종은 OKEX에서 100%를 소화해 사실상 생명력을 잃었다. 또 아이
피체인, 토큰스타, 델피, 하이뮤추얼 소사이어티, 라이트체인, 셀프셀 등도 OKEX에서 100% 가까이 소화해 수명을 
다하고 사라지는 프로젝트다.

그나마 인솔라는 OKEX의 거래량이 22.32%에 불과하고, 바이낸스에서 53.51%를 소화하고 있어 상폐 이후에도 큰 
낙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머큘렛은 Bilaxy, 유비크체인은 BitZ의 거래량이 OKEX보다 많아서 타격은 적을 전망이다.

OKEX 관계자는 "특정 암호화폐의 유동성 부족현상이 발생하거나 거래량이 현저히 낮은 경우에 해당돼 상장 폐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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