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아(KAIA) 메인넷 출시 2개월 만에 국문과 영문 이름을 확정 지은 가운데 국내 거래소 업계도 분주해졌다. 앞서 바이낸스를 필두로 일본 암호자산 시장도 기존 코드네임을 KLAY에서 바이낸스 재팬이 리브랜딩을 지원, 10월 말경에 카이아(KAIA)로 표기를 확정했다.

23일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빗썸과 코인원, 코빗은 카이아(KLAY)로 명시, 거래소 주문 창에 노출하고 있다. 앞서 메인넷 출범 이후 기존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한글 이름을 카이아로 변경했지만, 중요한 코드네임은 KLAY를 사용 중이다.

최근 카이아 DLT 재단(Kaia DLT Foundation)이 10월 31일을 기준으로 코드네임을 KAIA로 변경하겠다고 확정, 거래소마다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바뀔 것으로 설명한 바 있다.

그 결과 국외 거래소는 거래쌍 제거와 상장 폐지로 카이아 판갈이에 나선 상황에서 기존 카이아를 취급하는 국내 거래소도 이름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 변경 시점을 특정할 수 없는 대신 코드네임 변경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의 코드네임 변경 프로세스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입출금 차단 이유를 밝히고, 거래쌍 제거에 따른 신규 지갑 생성, KAIA/KRW 거래쌍 추가 등 일련의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

재단의 공지와 국외 바스프의 리브랜딩 지원이 확정된 상황에서 국내 거래소의 대처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재단으로부터 관련 요청 받았고,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메인넷 출시 이후 공식 상장|아시아 암호화폐 사업 전개




카이아(KAIA)가 홍콩 암호화폐 시장에 입성한다. 앞서 글로벌 3대장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HTX 등을 비롯해 클레이튼(KLAY)을 취급하는 바스프가 하드포크를 지원한 것과 달리 정식으로 상장, 홍콩 시장까지 무대를 넓히게 됐다.

29일 해시키 글로벌에 따르면 카이아는 임시 코드네임 KLAY로 테더 마켓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이에 대해 카이아 재단 측은 출시 시점에 일시적으로 KLAY를 사용하고, 향후 KAIA로 바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시키 글로벌은 해시키 그룹의 자회사로 홍콩에서 OSL과 함께 정식으로 금융 당국의 라이센스를 획득한 바스프다. 참고로 해시키 그룹은 일본에서 1종 암호자산 거래소 도쿄 해시를 운영 중이며, 국내는 위믹스(WEMIX) 40 원더스 넘버링 16 '해시쿼크'의 모회사로 알려져 있다.

앞서 해시키 글로벌은 지난 5월 언커먼 랩을 주축으로 결성된 나이트퓨리 얼라이언스의 멤버로 언급된 바 있다. 합병 일정이 공개된 이후 일부 거래소가 재단과 협의해 핀시아(FNSA)를 상장 폐지하고, 클레이튼을 신규 상장해 메인넷 이전 후 기술 지원을 선택한 것에 비해 해시키 글로벌은 별도의 상장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재단 측은 해시키 상장은 협의를 거친 정식 상장이며, 코드네임 KAIA로 상장된 폴로닉스는 정식 상장이 아닌 랜섬 리스팅(RANSOM LISTING)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거래라고 설명했다. 

2024년 하반기 상장 폐지 메타 9개부터 시작




핀시아(FNSA)와 스케브 코인(SKEB) 등 일본 화이트 리스트 코인 2종이 비트겟에서 퇴출된다. 전자는 카이아(KAIA) 통합을 위한 재단의 요청이지만, 후자는 거래량 감소에 따른 수수료 급감으로 거래소가 정리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8일 비트겟에 따르면 ▲핀시아(FNSA) ▲마인드 매트릭스(AIMX) ▲디젠(DEGEN) ▲이구버스(IGU) ▲비알씨 앱(BRCT) ▲디기스(DEG) ▲스케브 코인(SKEB) ▲리치 래빗(RABBIT) ▲비알씨 20 덱스(BD20) 등 프로젝트 8종을 현물 거래쌍에서 지운다.

이들은 다른 거래소의 런치패드와 같은 비트겟의 이노베이션 존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로, 비알씨 20 덱스의 경우 거래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상장 폐지된다. 이전부터 해외 거래소의 이노베이션 존은 흡사 '떴다방'처럼 수수료 장사를 위해 사업자가 마련한 일종의 장터다. 그래서 상장의 문턱도 낮은 대신 상장 폐지의 진입 장벽도 낮은 탓에 수시로 상장 폐지가 진행된다. 

게이트아이오 테더 마켓에서 거래 중인 스케브 코인(SKEB) / 자료=게이트아이오

이번 7월 상폐 리스트에서 디기스는 비트겟이 거래 물량 대부분을 차지, 트레이더 조와 같은 덱스나 거래 물량 1%도 되지 않는 히트비티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스케브 코인은 일본 1종 암호자산 거래소 자이프의 IEO 1호 프로젝트지만, 2년 전 오케이엑스와 후오비 상장 러시 이후 비트겟이 70% 넘게 물량을 소화해 대량 이동이 예상된다. 이를 받아줄 거래소는 게이트아이오의 테더 마켓과 자이프의 엔화 마켓이 있지만, 실질적인 방어선은 게이트아이오만 존재해 향후 목적 거래소 상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트겟에서 버려진 스케브 코인과 리치 래빗은 2차 거래소가 소화하면 그만이지만, 적어도 디기스는 재활을 위한 거래쌍이 없다면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사라질 알트코인의 잔혹사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카이아(KAIA) 스왑 위해 테더마켓 자발적 상장 폐지




카이아(KAIA)가 6월 말 메인넷 천도를 앞두고, 핀시아(FNSA)가 먼저 움직인다. 

31일 비트마트, 엘뱅크 등에 따르면 테더마켓에 상장된 핀시아의 거래를 중단한다. 거래소의 정책에 따라 자행되는 상장 폐지가 아닌 재단의 요청에 따라 거래가 중단되는 것으로 토큰 스왑을 위한 출금 조치다.

또 비트겟도 테더마켓에서 핀시아를 정리했지만, 재단 측은 비트마트와 엘뱅크만 언급했다. 공식 상장으로 표기된 거래소 6곳 중에서 비트마트와 엘뱅크가 움직임에 따라 향후 HTX와 게이트아이오, 빗썸과 코인원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핀시아는 비트뱅크와 엘뱅크는 테더마켓, HTX는 비트코인 마켓, 빗썸과 코인원은 원화마켓 등에서 거래 중이다. 그래서 테더마켓부터 거래 중단에 따른 출금 지원을 시작, 향후 비트코인과 원화마켓도 거래 중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카이아 이전에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으로 클레이튼(KLAY)과 핀시아의 교환 비율이 공개된 덕분에 당시 반짝 특수 외에는 현재까지 이상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빗썸과 코인원은 "재단과 협의 중"이라는 설명 외에는 구체적인 중단 시기나 카이아 거래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2부 |찬성 짜맞추려는 불경스러운 투표 중단 사태



아주 가관이다. 이쯤 되면 대통합이 아니라 시쳇말로 대환장 파티다.

최근 클레이튼(KLAY)과 핀시아(FNSA)가 보여주는 일련의 행동은 탈중앙화를 입 아프게 부르짖던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블록체인 트릴레마 ▲확장성(Scalability) ▲탈중앙화(Decentralization) ▲보안성(Security)에서 확장성 탓에 탈중앙화를 등한시한 것처럼 보인다.

이른바 투명, 공유, 신뢰로 점철되는 블록체인 3원칙도 저버린 나머지 속칭 '투표는 개나 줘버려'라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31일 핀시아 재단에 따르면 2월 2일에 마감될 예정이었던 통합 제안 투표 일정을 2월 8일부터 15일까지로 변경한다. 마감 시한을 앞두고 충분한 설명으로 통합의 취지를 상세하게 소명하겠다는 의도다.

빗썸에서 거래 중인 클레이튼 / 자료=빗썸

안건을 제안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홀더에게 설명하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최종 종착지가 투표임에도 순서가 뒤바뀐 셈이다. 이미 제네시스 멤버 네오핀(NPT)의 투표 경과를 보면 클레이튼 찬성, 핀시아 반대로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앞서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생태계 합병으로 스왑 비율을 고정하고, 메인넷 변경으로 새출발을 알리던 프로젝트들과 달리 클레이튼-핀시아 연합은 전혀 다른 양상이다. 특정 프로젝트팀에서 주도하는 적대적 M&A가 아님에도 오로지 통합 찬성에 방점을 찍고, 반대 의견을 묵살하는 행태다.

오히려 투표를 재단과 거버넌스, 홀더 등이 모여 벌이는 블록체인 페스티벌처럼 찬성과 반대, 어느 의견이 나오더라도 수긍하는 모습이 우선이었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는 통합 찬성이라는 답을 정해두고, 부결은 없는 오로지 가결만 나와야 하는 절대 왕정의 모습 '중앙집권'으로 귀결된다.

현재 클레이튼과 핀시아를 취급하는 빗썸, 클레이튼만 취급하는 코인원은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의 실체가 나오기 전까지는 거래쌍과 메인넷 변경 지원 등의 이슈는 발설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빗썸에서 거래 중인 핀시아 / 자료=빗썸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홀더 커뮤니티 컨디션은 거래지원과 거래지원 종료 항목에서 기타로 분류되는데 프로젝트팀 이력과 기술, 규제 준수와 별도로 범위가 넓다.

빗썸은 ▲재단의 급격한 사업적 변동으로 인해 해당 가상자산의 시세에 영향을 주어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 코인원은 ▲프로젝트 관련 주요 커뮤니티 운영 여부 등이 각 거래소의 투자 유의 종목 심사 항목이다.

이미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이라는 메인넷 통합 프로젝트가 등장, 로드맵 이행 여부까지 살펴볼 수 밖에 없어 현재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위치도 장담할 수 없다.

그 이유는 7월 19일에 시행될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에 맞춰 특금법과 별도로 살펴봐야 하고, 자칫 법 시행 이후 1호가 거래소에 등장하면서 국정감사까지 이슈가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기인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즉 두 개의 사업자는 자칫 클레이튼-핀시아 재심사 특혜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찬반 결과 투표 이후에도 관망보다 예의주시할 가능성이 크다.

진통을 겪고 있는 두 재단이 각각 클레이튼이 코스모스 체인을 핀시아가 EVM 지원하면 되는데 '개천에서 용 난다'처럼 될 줄 알았나.

3부 계속





취지는 좋았지만, 통합 전부터 불협화음 '말썽'



이유야 어찌 됐든 합친다. 

밀실 협약처럼 나온 대통합이 거버넌스, 홀더를 배제한 채 생존과 공익을 앞세웠음에도 이를 지켜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설령 통합하더라도 진통이 충분히 예상되는바 클레이튼(KLAY)과 핀시아(FNSA)가 겪을 시련도 만만치 않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등은 메인넷 통합을 추진하면서 '아시아 대표 블록체인'을 강조했다. 카카오와 라인의 후광을 업고 시작했던 프로젝트 팀이 적과 동침을 선언, 대통합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되겠다는 포부다.

이와 비슷한 사건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NHN한게임의 개발 스튜디오 NHN스튜디오629가 개발한 우파루마운틴이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 우파루마운틴 for Kakao로 2013년 2월 5일에 출시했을 시기와 기시감이 든다. 당시 이은상 NHN한게임 대표는 전략적 제휴를 강조했지만, 이를 지켜보는 게임업계의 시각은 앙숙처럼 물고 뜯던 사업자가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사상누각'에 가까웠다.

이후 11년이 지나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통합을 논하고 있으니 10년 단위로 일련의 사건이 반복되는 것도 이채롭다. 앞서 핀시아는 리저브 이슈로 클레이튼을 저격한 바 있고, 위믹스 유통량 이슈로 서릿발이 서있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리저브는 뜨거운 감자였다. 
하지만 지난 26일 투표가 시작된 후 클레이튼과 핀시아 커뮤니티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이 둘의 제네시스 멤버로 등록된 네오핀(NPT)이 키를 잡고 있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다는 흡사 정치판처럼 돌아가고 있다. 

이미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거버넌스와 다오(DAO)는 재단의 중앙집권을 막기 위한 일종의 삼권분립 방식이다. 하지만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과정에서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PDT)이 생태계 유틸리티 토큰으로 정립, 혼선을 부추기고 있어 '통폐합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비율부터 1:148로 고정된 생태계 병합이 이전에 볼 수 있었던 스왑 비율과 남다르다. 일례로 엔진코인(ENJ)-이피니티(EFI), 1:4가 있으며, 단순 리브랜딩과 스왑은 휴먼스케이프(HUM)-히포크랏(HPO), 스왑 비율 1:1 등과 비교하면 병합이나 귀속보다 통합이라는 단어 때문에 몇 단계를 거칠 수밖에 없다.

미디어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공개된 이들의 대통합 취지는 ▲웹 3.0 융합 ▲글로벌 IP 온보딩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 ▲디파이와 기관 대응 등으로 구성, 분명 단어만 보면 대의명분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합치기 전에 산적된 숙제부터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거버넌스 카운슬 방출과 생태계 파트너의 자격 등을 문제 삼아 해킹과 보안, 유보금 던지기와 무단 인출 등부터 확실히 매듭을 지어야 한다.

분명 프로젝트가 여전히 돌아가고 있고, 투표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거버넌스 카운슬과 생태계 파트너가 속속 입점한다. 결국 취지를 살린다면 방출과 퇴출로 일관, 특히 클레이튼의 퍼미션리스 노드는 무허가로 간주해 정리부터 하는 게 우선이다. 이 와중에 거버넌스 멤버를 영입하는 것 자체가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겠다는 의도로 의심된다.

"죽어도 클레이튼, 죽어도 핀시아"라고 목소리를 냈던 홀더에게 프라이빗 미팅의 결과를 통보, 투표 결과에 따라 플랜B까지 준비하는 이들이 무슨 퍼블릭 블록체인인가. 

가결과 부결과 상관없이 개발팀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이나 이사급 해임도 홀더 투표로 결정해야 진짜 퍼블릭이다. 그게 아니라면 시작부터 볼썽사납다.

2부 계속

새로운 토큰 발행으로 신규 심사로 전환



리저브로 홀더의 역린을 건드렸던 클레이튼(KLAY), 제로 리저브로 홀더 달래기에 나섰던 핀시아(FNSA)의 합병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두 재단은 카카오와 라인을 앞세운 퍼블릭 블록체인과 대규모 경제를 앞세웠지만, 현실은 이들이 그리는 양상과 달라질 수 있다. 적과의 동침이나 극적 합의로 아름다운 결말을 예상하지만, 처음부터 시작하는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PDT)의 제네시스 블록 생성 시기조차 알 수 없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진출, 1종 암호자산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다. 하지만 찬성으로 합병이 확정되면 적어도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은 일본에서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를 앞둔 프로젝트로 전락한다.

19일 JVCEA에 따르면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자, 클레이튼은 그린 리스트 코인 자격을 갖췄다. 각각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상장된 현지 바스프는 신규 프로젝트 거래를 위한 심사를 진행, 거래쌍 개설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조건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은 프로젝트는 플레어(FLR) 뿐이다. 이전부터 일본 암호자산 시장은 에어드랍 토큰도 별도의 심사를 진행하고, 거래소가 에어드랍을 지원하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으로 대체한 바 있다.

플레어 재단은 이전 스파크 토큰 시절부터 재단 홈페이지에 에어드랍 공식 대응 거래소를 표기, 일본을 속칭 리플(XRP)국처럼 별도로 관리했다. 그래서 에어드랍 일정이 공표된 이후 코인체크, 비트플라이어와 같은 거래소가 공동 성명을 발표, 거래지원을 하겠다고 공표할 정도였다.

하지만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리플에서 파생된 플레어와 같은 프로젝트가 아니므로, 모든 과정이 처음이다. 이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국내 거래소 업계도 같이 적용된다.

현재 빗썸은 클레이튼과 핀시아를 모두 거래 중이며, 코인원은 클레이튼만 취급하는데 신규 상장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속칭 스왑하지 않은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각각 클레이튼 클래식과 핀시아 클래식이라는 별명과 함께 과거의 유물로 전락, 거래소가 받아줄 이유가 없다.

2021년 10월 보라(BORA)가 터전을 이더리움(ETH)에서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로 변경하면서 거래소가 입금 주소 변경과 메인넷을 지원했던 것과는 사안이 다르다. 단지 클레이튼과 핀시아 출신 개발자가 만든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이라는 꼬리표가 붙고, 이전과 달라진 상황 탓에 유통량과 관련된 사항을 꼼꼼하게 볼 수밖에 없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이 단지 가격 상승을 위한 '프로젝트용' 토큰으로 취급받는 건 한순간이다.

라인 제네시스→라인 넥스트로 집중, 일·미 법인 투트랙 실험



라인이 NFT 특화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암호화폐, 지갑, NFT 등 블록체인 사업을 LVC에서 각각 라인 제네시스와 라인 넥스트로 운영했지만, NFT 플랫폼 도시(DOSI)에 집중할 요량으로 라인 제네시스의 일부 사업권을 라인 넥스트로 이관한다.

17일 엘와이(LY, 라인야후), 라인 제네시스 등에 따르면 기존 라인 제네시스가 운영하는 NFT 서비스(라인 NFT, 도시 월렛)를 2024년 1월 5일 종료한다. 이후 10일부터 라인 넥스트가 리뉴얼을 마친 도시와 관련된 사업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1일 라인, 야후 재팬, Z 홀딩스가 뭉친 LY가 공식 출범하면서, 체질 개선에 돌입한 계열사 중에서 LVC에서 시작된 블록체인 사업은 일본 법인 라인 제네시스와 미국 법인 라인 넥스트의 사업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면서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9월 라인 넥스트가 NFT 플랫폼 도시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실증 실험, 게임업계에서 흔하게 부르는 베타 테스트나 테스트 빌드로 출발했다. 앞서 언급한 내년 1월 10일부터 도시가 담금질을 마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전 작업도 마무리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부터 LVC는 라인의 블록체인 필승조로 라인 넥스트-비트프론트, 라인 제네시스-라인 비트맥스 등으로 거래소를 운영했다. 앞서 미국에서 비트프론트 거래소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제네시스와 넥스트는 사명처럼 서로 다른 성격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즉 라인 제네시스는 일본에서 거래소 사업, 라인 넥스트는 NFT 플랫폼 보급을 위한 내실 다지기와 영토 확장에 나선 셈이다. 특히 '도시' 플랫폼은 리뉴얼 이후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출범, 2024년은 LY의 블록체인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라인 제네시스의 사업 부문에서  라인 NFT, 도시 월렛, 도시 시티즌, ACRZ 스토어 등은 라인 넥스트의 도시로 통합, 라인 제네시스는 일본의 1종 암호자산 거래소 라인 비트맥스에 주력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공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또 핀시아(FNSA) 생태계 확장도 가속, 라인 블록체인의 DNA를 이식한 핀시아 재단도 시험대에 오른다.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NFT의 거품이 빠졌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도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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