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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44번의 돌아왔어 : 인형의 귀가'를 플레이할 때 화면 구석에서 특유의 빛나는 아이콘을 어필했던 탈모 탈출 : 이상적인 헤어스타일로 새로운 자신이 되자(이하 탈모 탈출). 이 게임의 원작은 2014년 7월에 출시, '髪はえる。毛根の育成。理想のモテ髪で新しい自分に。'라는 이름으로 일본 마켓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번 리뷰는 글로벌 기어 2탄으로 한 편의 블랙 코미디를 보는 듯한 탈모 탈출이다. 게임의 줄거리는 여자친구가 생긴 주인공이 30일의 고군분투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의 고군분투는 바로 머리숱을 온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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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법사의 테크 트리를 준비하던 주인공에게 여자친구가 생겼고, 한 달 뒤에 만나는 독특한 설정. 그래서 하나의 엔딩을 보려면 게임에서 설정된 30일의 수행(?)을 거쳐, 민머리에서 풍부한 머리숱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처음에는 다소 복잡한 것처럼 보이지만, 머리숱을 위한 최적의 발모 빌드가 존재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탈모 탈출은 발모제, 식사, 브러시, 스트레스 발산, 샴푸, 수면 등의 세부 메뉴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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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마다 혈액 순환, 피지량, 보습, 청결, 스트레스, 영양 등 총 6개의 파라미터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면, 발모제는 혈액순환, 피지량, 보습, 영양의 파라미터에 영향을 준다. 여기서 말하는 영향은 각 파라미터의 플러스와 마이너스 효과다.

최단 발모 테크 트리는 발모제로 4개의 파라미터를 올리고, 나머지 2개 파라미터는 샴푸를 통해 보완한다. 여기에 스트레스를 제로 상태로 만들어 헤어 스타일을 논할 수 있을 정도의 머리숱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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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메이커의 머리숱 버전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게임의 턴 개념은 3번이 주어지며, 3번의 기회를 활용해서 발모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정말로 머리숱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므로 첫 번째 엔딩은 최단 시간에 해결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포도 송이처럼 헤어스타일을 모아놓은 도감에서 테크 트리를 기준으로 물음표로 남아있는 빈칸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파라미터의 영향에 따라 헤어스타일이 달라지고, 뉴 마크가 뜬다면 도감의 한 칸을 완성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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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엔딩을 최단 시간에 시청하고, 2회차 엔딩부터는 (30일 x 3회)를 계산해서 90번의 기회에 도감을 완성해야 한다. 현재 구현된 엔딩은 에피소드로 명명되어 10개가 준비된 상태이며, 에피소드 10개를 모두 완성하면 진 엔딩을 볼 수 있다.

게임의 볼륨은 적지만, 하나의 엔딩을 보려면 세심한 노력을 요구하므로 약간의 공략도 필요하다. 그러나 세련된 공략보다 자신의 감으로 발모 테크를 발굴하는 것이 탈모 탈출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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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튀어나오는 광고가 눈에 거슬릴 정도지만, 인앱 결제도 없는 무료 게임에서 광고는 그냥 애교라 생각하면 된다. 한 달 뒤에 여자친구를 만날 주인공을 위해 머리카락 하나라도 심어주자는 생각으로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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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탈모 탈출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본격 발모 테크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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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 글로벌 기어는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을 다수 한글화, 피코피코 메이커, 대전! 디지털 핑거 씨름, 444번의 돌아왔어, 달라붙어 고양이 카페, 무한 초콜릿 공장 등을 국내 마켓에 출시했다.

그중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444번의 돌아왔어 : 인형의 귀가(이하 444번의 돌아왔어)는 일본 인형을 소재로 한 방치형 게임이다. 일본 인형과 음산한 분위기의 배경 음악, 다소 흉물스러운 게임의 설정까지 공포라는 소재를 최대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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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현재 이 게임은 일본 양대 마켓에서 '444回目のただいま'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게임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는 444번은 게임에 등장하는 일본 인형이 돌아온 횟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방치형 게임과 다르게 엔딩이 존재하며, 단 하나의 엔딩이 아닌 적어도 3개 이상의 엔딩이 숨겨져 있다. 또 허무함보다 공포 게임의 공식을 적용한 울림이 있는 엔딩이 있다는 것만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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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엄마한테 선물받은 인형을 묶거나 정화해서 특정 장소에 버리면 된다. 당연히 버릴 때마다 무언가와 함께 등장하며, 게임에서 발생하는 괴기 현상과 오브젝트를 모아 도감을 채우는 것은 덤이다.

특히 돌아올 때마다 항상 다른 모습으로 등장, 점차 인형의 얼굴이 변해가므로 이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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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번의 돌아왔어에서 백미는 특유의 분위기다. 야심한 시각에 혼자서 스마트 폰의 화면에 집중하면 소스라치게 놀랄만한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특히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등장하는 괴기 현상 중에서 '발신번호 표시제한'은 착신아리의 한 장면처럼 스쳐 지나간다.

물론 밝은 대낮에 깔깔 웃으면서 게임을 한다면 공포 게임 특유의 매력은 사라진다. 애초에 공포라는 것이 상상력에 비례하지만,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 없는 각종 변수들 탓에 지루한 방치형 게임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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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444번의 돌아왔어는 되도록 낮보다는 밤에, 같이 하는 것보다는 혼자서 이어폰을 끼고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공포 게임 특유의 전율을 극대화하는 환경을 스스로 마련하는 것이지만, 정작 플레이는 몇몇 괴기스러운 장면 연출을 제외하면 싱겁다고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인형이 늦게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보다 빨리 돌아와야 도감을 채우고, 다른 괴기 현상도 발생하는 터라 공포보단 도감 채우기 게임으로 패턴이 바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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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게임이지만, 정작 444번의 돌아왔어의 진정한 공포는 광고다. 시도 때도 없이 여기저기 튀어나오는 광고가 더 무섭다. 특히 대출 광고까지 등장하는 공포 게임, 대출과 공포의 만남이 더 무서운 444번의 돌아왔어의 리뷰였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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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444번의 돌아왔어 : 인형의 귀가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광고가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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