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코인체크 NFT의 제휴 파트너로 인연 결실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52번째로 입성한 화이트 리스트 코인은 샌드박스(SAND)로 확정됐다.

25일 코인체크, JVCEA 등에 따르면 코인체크는 샌드박스를 구매, 판매, 렌딩(대여)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코인체크는 이번 샌드박스까지 포함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이더리움 클래식(ETC), 리스크(LSK), 리플(XRP), 넴(XEM),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 캐시(BCH), 모나코인(MONA), 스텔라 루멘(XLM), 퀀텀(QTUM), 베이직어텐션토큰(BAT), 아이오에스티(IOST), 엔진 코인(ENJ), OMG 네트워크(OMG), 팔레트 토큰(PLT), 심볼(XYM) 등 18종의 암호자산을 취급, 비트플라이어와 거래쌍 경쟁을 다시 시작한다.

샌드박스와 코인체크의 인연은 2020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코인체크는 비트플라이어와 GMO코인, DMM 비트코인 등과 함께 업계 선두 그룹을 형성한 암호자산 거래소였지만, 같은 해 1월에 리스크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는 것 외에는 신규 사업이 전무했다.

그래서 일본 최초 IEO 프로젝트와 NFT 마켓 사업을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코인체크 NFT'를 위해 연합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2020년 9월 샌드박스가 합류한다.

이후 엔진 코인, 대퍼랩스의 플로우(FLOW), 더블점프 도쿄의 얼라이언스 크립토게임즈의 블록체인 TCG 크립토스펠, 칠리즈(CHZ) 등이 초기 제휴 파트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최근에는 디센트럴랜드(MANA)까지 합류하면서 코인체크 NFT 경쟁력 확보에 한창이다.

이 중에서 샌드박스가 코인체크를 통해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결정되면서 플로우, 칠리즈, 디센트럴랜드 등도 차기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코인체크의 NFT 사업 파트너로 서비스 초반 파트너와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 만큼 이들 중에서 하반기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등장할 것이라는 게 현지 분위기다.

코인체크 관계자는 "앞으로 암호자산을 확충해 거래 서비스 보강과 신규 서비스 창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페이스 메이커와 현지 커뮤니티 기반 다지면서 화이트 리스트 코인 후보군 압축



지난달 테조스(XTZ)에 이어 엔진코인(ENJ)까지 일본에 진출하면서 일본 암호자산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지난해 5월 자금결제법 시행 전후로 마진거래 한도 축소로 시장이 위축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이후 금융기업이 대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1종 라이센스를 발급받은 거래소를 하나둘씩 운영을 시작했다. 금융기업의 노하우를 살려 암호자산 파생상품 판매에 특화된 거래소를 선보여, 현지 GMO나 DMM처럼 IT 기업의 거래소 사업과 다른 노선을 선택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자금 결제법의 규제안에 일본 금융청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과 JVCEA의 거래소 심사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이다. 특히 새롭게 영업을 시작하는 거래소가 공격적으로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영업을 개시, 고객 유치전도 치열하다.

지난해 7월에 후오비 재팬이 진행한 상장 투표 결과 / 자료=후오비 재팬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2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 후보군으로 온톨로지(ONT), 에이다(ADA), 샌드(SAND)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일본 블록체인 업계와 각종 제휴를 통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거래소에서 진행하는 상장 투표와 신규 사업 파트너로 언급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7월 후오비 재팬의 상장 투표 결과 ▲1위 이오스트(IOST) ▲2위 테조스(XTZ) ▲3위 온톨로지(ONT) ▲4위 엔진코인(ENJ) ▲5위 네오(NEO) ▲6위 퀀텀(QTUM) 등으로 집계됐다. 이후 이오스트는 9월 코인체크, 테조스는 12월 비트플라이어, 엔진코인은 올해 1월 코인체크를 통해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입성했다.

6위를 기록했던 퀀텀은 자금 결제법 시행을 앞두고 코인체크에 3월에 상장한 24번째 암호자산으로 이들보다 앞선다.


◆ 온톨로지&더 샌드박스, 게임업체와 거래소가 페이스 메이커로 나서
우선 온톨로지는 시가총액 4,85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로 현지 파트너는 일본 게임업체 구미(gumi)의 자회사 구미 크립토스다. 2019년 9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페이스 메이커로 구미 크립토스를 선택한 이후 온톨로지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 '브레이브 프론티어 히어로즈'를 출시한 바 있다.

일본 암호자산 시장을 논할 때 구미는 SBI 홀딩스와 함께 각각 블록체인 게임과 암호자산 시장의 선봉에 선다. 구미는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로 알려진 더블점프 도쿄를 주축으로 블록체인 콘텐츠협회를 비롯해 NFT 표준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더블점프 도쿄는 'MCH+'로 블록체인 게임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정도로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한다.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온톨로지(ONT) / 자료=업비트

일본 블록체인 게임이 이더리움 기반이 대부분이라 확장성의 한계를 느껴 NFT 표준화를 통해 다른 플랫폼 확장을 시도, 온톨로지도 무시할 수 없다. 비록 결과물이 블록체인 게임 한 개에 불과하지만, 강력한 페이스 메이커의 존재 덕분에 화이트 리스트 코인 후보로 꼽힌다.

비트플라이어와 함께 암호자산 늘리기 경쟁에 치중한 코인체크의 올해 신규 사업은 IEO와 NFT다. 엔진코인의 파트너로 낙점된 코인체크는 이전부터 신규 화이트 리스트 코인 발굴에 집중한 거래소다.

특히 코인체크는 지난 8월 신규 사업으로 'NFT 마켓' 설립을 천명한 밝힌 이후 엔진코인, 더 샌드박스(SAND), 대퍼랩스의 플로우(FLOW), 크립토스펠을 개발한 크립토게임즈를 파트너로 받아들였다. 현재 엔진코인처럼 게임 관련 프로젝트로 더 샌드박스와 크립토키티 이후 탈(脫) 이더리움을 공표한 대퍼랩스의 플로우가 코인체크의 NFT 마켓 파트너이자 화이트 리스트 코인 후보다.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한 샌드박스(SAND) / 자료=업비트

더 샌드박스는 암호화폐 시총이 840억 원에 불과하지만, 총발행량 30억 개 중에서 21%에 해당하는 6억5655만6458개를 유통했을 뿐이다. 아직 남아있는 80%로 우상향 곡선 가능성과 블록체인 게임업계의 '마인크래프트'라는 이점과 이더리움의 마지막 불꽃 'NFT'의 테마주라면 코인체크에 상장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단순한 발행과 유통량만 따진다면 온톨로지가 총발행량 10억 개 중 8억564만6909개를 유통, 20%밖에 남지 않아 불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더 샌드박스와 결이 다른 기술 관련 프로젝트의 강점이 앞선다. 이는 에이다(ADA)도 마찬가지다.


◆ 에이다, 일본 카르다노 거버넌스 협회를 중심으로 팬층 강화
암호화폐의 세대를 논할 때 1세대 비트코인, 2세대 이더리움 이후 3세대의 순서를 두고 경합을 벌이는 게 에이다와 이오스다.

몇몇 프로젝트는 4세대 프로젝트를 표방했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3세대는 네트워크와 이와 관련된 네트워크 참여자의 의견 조율과 이를 통한 피드백이다. 이는 마치 과거 PC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 운영과 비슷한 유형으로 프로젝트의 생명 연장을 위한 재단과 투자자의 열정이 기본이 된다.

특히 에이다는 홍콩의 민주화 운동으로 프로젝트 특유의 '민주화'와 함께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 프로젝트 카탈리스트가 에이다 생태계 확장을 위해 11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하면서 일본의 암호자산 후보로 꼽힌다.

빗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에이다(ADA) / 자료=빗썸

프로젝트 카탈리스트는 에이다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R/D 개념으로 접근해, 에이다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과 지원을 위한 조성된 육성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11개 프로젝트 중에서 일본 현지 기업의 디앱도 다수 선정됐으며, 그중에는 '일본 카르다노 거버넌스 협회'도 있다.

기업이 아닌 협회에 지원했다는 사실은 일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본 카르다노 거버넌스 협회는 오로지 에이다만을 위해 온·오프라인 밋업과 팟캐스트 등 에이다 홍보에 집중된 커뮤니티다. 재단이 단순한 팬을 위해 지원한 것이 아닌 이상 일본에 진출해 적극적인 홍보를 생태계를 확장하는 개념인 셈이다.

특히 에이다는 지난해 8월 엑스시타(Xtheta)의 상장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프로젝트다. 당시 투표 결과 ▲1위 에이다 ▲2위 코스플레이 토큰(COT)▲3위 엔진코인 ▲4위 딥코인(DEP) ▲5위 브레드(BRD) 등으로 결정된 바 있다.

엑스시타는 상장 확정을 조건으로 내건 투표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적어도 엑스시타를 사용하는 고객이 에이다를 1위로 선택해 최소 엑스시타에 상장되거나 다른 거래소에 상장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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