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알짜는 거래 체결보다 출금 수수료도 무시 못 해
국내 거래소 업계는 이더리움(ETH)의 머지 업그레이드 전후로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 리스트를 만천하에 공개했다. 지금까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출발한 프로젝트지만, ERC-20이라는 출신 성분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공개한 프로젝트 리스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이유는 원화, 비트코인, 테더마켓 등 마켓별로 책정된 거래 체결 수수료와 다른 암호화폐를 출금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 변동 요인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ETHW와 ETHW 진영의 세력 싸움이 치열해진 가운데 이더리움을 취급하는 국내 거래소를 전수 조사했다.
20일 내외경제TV 와치독팀이 확인한 이더리움 출금 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최소 0.0008ETH에서 최대 0.03 ETH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와 매도 체결 수수료가 퍼센트(%)로 책정되는 것에 비해 암호화폐 출금 수수료는 고정이다.
즉 해외 거래소 전송이나 메타마스크 등 외부 출금을 위해 국내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의 출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조건 0.0008~0.03ETH를 수수료로 납부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선(先)이자 개념으로 출금 수수료가 공제된 이더리움을 제외한 나머지가 출금되는 셈이다.
현재 이더리움 출금 수수료(최소 수량 무시) 현황을 살펴보면 ▲보라비트(0.0008) ▲코인원(0.02) ▲오아시스거래소(0.03) 등처럼 편차가 크다. 원화 출금과 달리 암호화폐 출금 수수료는 최초 암호화폐의 가격(시가, 종가)과 연동되는 방식이라 소수점 둘째나 셋째 자리로 책정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변모한다.
단적으로 이더리움 1개가 200만 원이라면 6만 원이 책정, 3%가 출금 수수료다. ATM에서 200만 원을 출금할 때 무료~1,500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익명을 요구한 ㄱ 거래소 관계자는 "다른 네트워크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더리움은 병목 현상이 여전하다. 또 이더리움 기반 알트코인이 많은 탓에 거래소는 고정으로 책정되지만,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고정 수수료의 상승과 인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ㄴ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홈페이지와 앱 자체가 일종의 지갑이다. 일종의 물류센터나 집하장처럼 코인을 보관하는 유지와 보수 인력 등 일종의 관리 제반 비용 개념에 가깝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이더리움 1개를 190만 3,726원(9월 20일 오전 7시 32분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최소 1,522원에서 5만 7,111원이 책정, 해당 금액을 제외한 만큼 이더리움을 외부에 전송할 수 있다.
이번 결과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 수리가 완료된 바스프 중에서 '거래업자'로 구분한 29곳의 거래소를 조사했다. 또 각 사업자의 이용약관의 서비스 수수료와 고객센터 FAQ 등에 명시된 '서비스 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홈페이지 또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고지'한다는 약관을 기준, 거래소의 출금 수수료 현황을 조사한 것이다.
올해 2월 내외경제TV는 트래블 룰 시행을 앞두고 당시 BIG 4(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취급하는 프로젝트를 조사했지만, 이번 리포트는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포스(PoS) 계열 이더리움만을 대상으로 범위를 좁혔다.
현재 국내 바스프는 후오비코리아의 변동형 수수료를 제외하고, 모두 고정이다. 원화로 출금할 때 1,000원을 받는 것과 유독 이더리움은 가스비 폭등으로 거래소와 지갑 경유, 레이어2 사용 여부에 따라 '가스비 실화냐?'를 외치던 시절이 존재했고, 이러한 가스비 논란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돼 거래를 다시 시작했지만, 정작 거래소 업계의 수수료는 '뭐지?'가 생각하는 다운그레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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