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나 아이로 거듭난 소년 켄지




남성에서 여성으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갔던 하루나 아이. 어렸을 적 TV에 나오는 아이돌이 되고 싶었던 그의 바람은 청소년기를 거치며, 그녀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영화에서 켄지는 하루나 아이로 바뀌는 과정을 단순한 성전환 혹은 트랜스젠더로 바뀌면서 삶의 궤적도 바뀐다. 생물학적으로 성별이 결정되는 천생에서 그녀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일종의 도전이라 생각하면 영화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지켜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나, 하루나 아이(This Is I)'라는 영화는 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흔히 남성스럽다나 여성스럽다라는 표현보다는 남성다움이나 여성다움이라는 단어가 묘할 정도로 어울리는 데 그녀의 도전은 그저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뀐 것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하루나 아이로 또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따라가며, 그녀의 자아를 응원하는 의사 와다 코지의 도움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중간에 등장하는 아버지와 짤막한 대화에서 불호령을 예상했지만, 꾹 눌러가면서 자식을 향해 내뱉는 아버지의 표정과 대사 몇 마디가 곧 영화가 말하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부모는 자식의 성공과 인생을 응원하지만, 누군가는 부모와 다른 시선으로 그녀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단 이 또한 기자의 선입견일 수도 있다. 비록 실존 인물이지만, 그 인물이 자신의 지인이나 친구, 가족이라면 사회적인 시선에 맞춰 바라볼 수밖에 없는 괴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주변은 따스한 시선이지만, 정작 세상의 시선은 차갑게 바라볼 수 있는 이중잣대. 그럼에도 영화는 따스한 시선으로 그녀를 지켜보면서 선택과 용기를 묵묵히 응원했다. 

사실 알고 보면 미처 몰랐던 이야기를 작가와 감독의 각색으로 음미할 수 있고,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누군가의 성장 일기라 생각하고 그저 따라가면 된다. 

그녀의 인생에서 정점을 찍은 영화 도입부의 대회 입상으로 시작해 꿈 많은 소년의 갈등은 현실의 용기로 바뀌면서 묘한 울림을 전달한다.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변곡점과 이를 써내려간 전기(傳記)로서 가치까지 겸비, '나는 나, 하루나 아이' 이후 또 다른 '하루나 아이'로 살아가는 이들의 용기를 응원한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774276

 

나는 나, 하루나 아이,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편견과 괴롭힘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아이돌이 되고 싶은 열망을 가진 켄지. 한 카바레에서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고, 선구적인 의사의 도움으로 무대 위에서 진정한 자아, 하루나 아이로 거듭

www.netflix.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