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이 이미 스포일러다
지금까지 감상했던 애니메이션 중에서 제목이 가장 큰 작품으로 기억될 무한 뽑기다. 제목만큼 특이하지만, 이전에 소개했던 이세계 애니메이션과 달리 하나의 세계에서 복수의 빌드업을 진행하는 세계관 최강자의 토크쇼다.
제목은 '믿었던 동료들에게 던전 오지에서 살해당할 뻔했지만 기프트 무한 뽑기로 레벨 9999의 동료들을 손에 넣어 전 파티 멤버와 세계에 복수&참교육합니다(원제, 信じていた仲間達にダンジョン奥地で殺されかけたが ギフト『無限ガチャ』で レベル9999の仲間達を手に入れて 元パーティーメンバーと世界に復讐&『ざまぁ!』します!)'로 이미 1화 '배신과 구원'만 보더라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구성은 단조롭다.


시즌 1은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실제 복수는 '믿었던 동료들' 중에서 수인종 가르와 엘프종 사샤의 파멸에서 끝난다. 고작 철가면 하나로 주인공 라이트의 성격과 성향을 논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강점을 살려 이야기를 전개하나 무언가 기시감이 든다.
바로 오버로드의 존재다. 워낙 비슷한 설정이 많은 이세계 애니메이션 홍수 속에서 무한 뽑기는 설정 놀이에 치중한 애니메이션으로 전락했다. 이미 레벨 9999가 세 자릿수 레벨을 상대로 복수를 한다는 설정은 짜릿한 쾌감보다 답답한 전개로 이야기가 늘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흔히 게임업계에서 모바일 수집형 RPG에 등장하는 SSR, UR, SR과 같은 등급은 태생부터 성능과 성장 폭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무한뽑기에 등장하는 라이트의 수족은 이미 시작부터 유리한 고지를 선점, 라이벌이나 필멸할 적의 개념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레벨 1부터 쌓아 올리는 레벨업의 재미를 각종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보다 이미 1화부터 맥이 빠진다.


관점에 따라 복수 한 번 하겠다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궁지로 몰아넣는 과정도 결국 레벨 5000 골드나 네무무가 판을 깔아주고, 레벨 7777로 사천왕처럼 군림하는 4인의 설계에 따라 장단만 맞춰주는 라이트의 놀이로 귀결될 뿐이다.
특히 1화와 2화는 세계관에서 시간 차이가 큰 탓에 시즌 1은 1화로 마무리하고, 시즌 2는 2화부터 시작인가 싶을 정도로 설정 파괴의 영역을 넘어선다. 바로 이러한 전개 속도 탓에 진지하면서도 적당한 웃음과 개그가 곳곳에 뿌려진 오버로드보다 제목 길이만 빼면 딱히 볼 게 없다는 무한 뽑기에 실망하는 이유다.


나름 무한 뽑기면 속칭 '천장'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주인공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이미 도감작 다 해놓고 창고에서 넣었다빼면서 석상 놀이하는 수준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설정 놀이의 위대함을 다시 알게 됐다.
라프텔
https://laftel.net/item/43399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2153100
믿었던 동료들에게 던전 오지에서 살해당할 뻔했지만 기프트 『무한 뽑기』로 레벨 9999의 동료
최악의 던전에서 동료들에게 배신당하고 간신히 죽음의 고비에서 살아남은 소년. 자신이 가진 유일무이한 기프트 '무한뽑기'의 위력을 깨닫고, 최강의 동료를 모아 복수를 계획한다.
www.netflix.com
믿었던 동료들에게 던전 오지에서 살해당할 뻔했지만 기프트 『무한 뽑기』로 레벨 9999의 동료
과거에 여신이 창조한 9개의 종족. 그 가운데 가장 약하고 비웃음당하는 존재인 인종(휴먼). 인종 소년 라이토는 운 좋게도 9개의 종족으로 결성된 파티 '종족의 모임'에 받아들여져서 즐거운 한
laf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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