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골 마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시니어 디저트 카페




김희애, 차승원, 김선호, 이기택이 한 곳에 모여 '만 65세 이상만 출입 가능'한 봉주르빵집(Bonjour Bakery)이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 달 그것도 어버이날에 맞춰 쿠팡 플레이에서 공개된 쿠킹 예능으로 쇼츠와 릴스와 같은 자극적인 콘텐츠와 배치되는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쉽게 막을 내렸다.

이전과 달리 공중파나 종편의 예능은 더 이상 감동이나 재미가 예년 같지 않다. 워낙 호흡이 빠르고 숨 가쁘게 콘텐츠가 무한 경쟁으로 치닫는 유튜브와 같은 현실에서 고창으로 간 연예인 4명의 예능은 이미 익숙한 설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는 맛이 무섭다고 했다. 분명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설정과 패턴이 반복되지만, 식상함보다는 무난함이 잔잔하게 파고든다.

한때 공중파의 쿡방은 먹방으로 대체됐지만, 푸드 포르노와 같은 저급한 콘텐츠로 치부됐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 멀리 고창으로 내려가 디저트 카페를 차리고, 입장하기 위한 나이 제한이 남다른 설정이 그나마 이전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시도해 파격으로 다가왔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영락없이 카페에 처음 놀러 가는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모습과 다를 게 없었다. 김란주 작가와 박근형 연출이 카메라에 담은 모습은 인위적인 게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물론 어르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봉주르빵집의 사장(?)과 직원의 모습도 열정이 넘쳤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쿠킹 예능의 패턴은 정해져 있다. 예상 가능한 돌발 이벤트, 이를 대처하는 아르바이트와 직원의 언행, 손님으로 등장하는 일반인의 모습 등이 그대로다. 그럼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이유는 바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생전 처음 보는 디저트를 대하는 어르신의 모습과 친구들과 함께 놀러 온 이들의 대화조차도 놓치지 않고, 영상에 담는다. 자칫 예능과 다큐멘터리의 경계에서 흡사 사회 실험을 하는 몰래 카메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인위적인 설정을 최대한 배제했다.

예쁜 그릇에 담긴 디저트와 이를 맛보는 이들의 묘한 웃음과 구슬땀을 흘린 봉주르빵집 직원의 웃음이 겹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공감한다. 자극적이지 않아도 모든 게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따뜻한 위로와 함께 그래도 웃으면서 마무리한 8회차는 또 다른 울림을 선사한다.

분명 봉주르빵집은 예능이면서 전 회차 상품이 배치된 광고다. 단순한 제품 소개에 그쳤다면 과도한 PPL과 상술로 치부될 수 있겠지만, 그 제품이 어떠한 이야기를 갖고 등장했는지 알고 있으니 거부감 대신 친숙함을 앞세운 봉주르빵집의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었을까.

쿠팡 플레이
https://www.coupangplay.com/content/19f65d86-36cf-48bc-a343-c2fcfdd37dd4

 

봉주르빵집

조용한 시골 마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시니어 디저트 카페를 배경으로, 인생의 맛을 아는 어르신들과 행복의 맛을 아는 빵집 식구들이 달콤한 위로와 온기를 나누는 힐링 예능.

www.coupang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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