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jpg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RPG 원피스 사우전드 스톰(ONE PIECE サウザンドストーム β版). 게임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원피스를 소재로 모바일 RPG로 DeNA가 개발했다.

원피스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많다. 그저 단순한 만화에 그치지 않고,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낸 작품인 덕분에 원작을 소재로 한 게임은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 

21.jpg

이번에 리뷰를 통해 소개하는 원피스 사우전드 스톰도 이전에 소개했던 게임처럼 팬 서비스 정신은 잊지 않고, 어김없이 원작 재연 스킬을 발동한다.

출시 전 공개된 티저 사이트와 프로모션 영상을 보면 하얀 고양이 프로젝트처럼 진행, 밀짚모자 해적단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설정은 비슷하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3명이 함께 진행하는 협력 플레이다.

31.jpg

국내 모바일 RPG처럼 방을 생성, 실시간으로 파티원을 모집하여 누구나 '밀짚모자 해적단'이 되어 전투를 진행한다. 물론 무조건 파티 플레이를 강요하는 게임은 아니다. 오히려 혼자서 플레이할 수 있다면 실제 유저가 아닌 A.I와 함께 입장할 수 있어 3명이서 싸우는 것은 같았다.

테스트 스펙은 밀짚모자 해적단의 영웅(?)이 등장하고, 드레스로자 편의 캐릭터도 참전했다. 또 루스카이나 섬, 동쪽의 섬, 서쪽의 섬, 샤본디 제도, 드레스로자 섬 등 총 5개 지역이 구현되어 있었다. 

41.jpg

특히 원작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스킬 카드 시스템으로 설정, 캐릭터에 장착할 수 있어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게임에서 전투는 유저의 선택에 따라 수동과 자동으로 전환할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파티원의 성능(?)이 좋다면 편하게 오토 아이콘을 누르고, 쿨타임이 돌아올 때마다 스킬을 사용하거나 팔짱을 끼고 구경만 해도 된다.

51.jpg

참고로 피버 모드가 존재, 해당 모드가 발동되면 모든 스킬의 발동 시간이 반으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밋밋한 전투가 시쳇말로 박 터지는 전투로 순식간에 바뀐다. 그러나 원피스 무쌍에서 보여줬던 쓸어담기 수준은 아니니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원피스를 소재로 등장했던 다른 게임들이 그렇듯 원피스 사우전트 스톰도 그 이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아무래도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다수를 위한 게임이기에 목적은 분명하지만, 게임이 가진 확장성은 한계가 존재한다.

61.jpg

즉 팬 서비스에 충실한 게임이나 뽑기 위주의 시스템으로 재편된 시스템이 존재, 팬心을 ATM처럼 이용하려는 놀부 심보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원피스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주목을 받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글화에 대한 언급이나 국내 출시가 전혀 없다는 아쉬움을 제외하고, 원피스 팬이라면 정식 버전을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12.jpg

 이름 : 원피스 사우전드 스톰
 개발 : DeNA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11.jpg

지난 16일부터 리미티트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왓 스튜디오의 듀랑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듀랑고는 기존 뽑기와 아이템 파밍으로 통하는 RPG를 새롭게 정의한다.

이번 리뷰는 리미티드 베타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왓 스튜디오와 넥슨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21.jpg
22.jpg

듀랑고의 설정은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볼 수 있었던 무인도에 버려진 인간의 고군분투기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비록 게임에 사냥꾼, 모험가, 정착자 등의 3가지 직업이 존재하지만, 결국 혼자다. 그래서 모든 것을 혼자서 선택, 이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도 혼자다.

그 책임은 바로 생존이다.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이 듀랑고의 방향성이다. 때로는 프론티어 정신으로 무장한 모험가가 되거나 공룡을 넘어서는 먹이사슬의 최종단계는 부가적인 목표일 뿐, 게임의 시작과 끝은 생존이다.

32.jpg
31.jpg

듀랑고에서 기존 모바일 RPG의 유저가 아닌 플레이어의 덕목을 요구한다. 이는 곧 다른 게임보다 플레이 성향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달라지는 자유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업을 선택하는 10레벨이 되기 전까지 플레이어는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비록 가상의 세계지만, 그동안 자신이 배웠던 경험과 쌓은 지식으로 원시 시대에서 살아남는 것을 체득해야 한다. 돌멩이를 주워서 돌날을 만들고, 사냥을 하고, 과일을 채집하여 살아남아야 한다. 분명 문명 세계에서 살아왔지만, 정작 컴퓨터나 스마트 폰처럼 문명의 산물을 야생의 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41.jpg
42.jpg

바로 이러한 현실의 괴리감을 극복,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그래서 듀랑고는 생존을 목표로 탐험과 사냥을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물론 기존 모바일 RPG에 익숙한 유저라면 듀랑고의 플레이 방식이 낯설거나 적응하는 데 힘이 들수도 있다. 그러나 모바일 RPG에서 드림팀을 구성, 강자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생존본능이라 생각한다면 듀랑고가 추구하는 코드도 다를 바 없다.

51.jpg
52.jpg

예를 들면, 레벨업과 스킬을 배우려고 몬스터를 몇천 마리 이상 잡는 것과 듀랑고에서 가죽과 고기, 뼈를 얻으려고 공룡을 사냥하는 것은 같다. 단지 과정이 다를 뿐 추구하는 목표는 같기 때문이다.

비록 테스트 빌드에서 20레벨로 브라키오 사우르스를 잡으려고 플레이어가 모여서 사냥을 떠나는 설정도 이채롭다. 공대장을 중심으로 직업마다 파티를 모집하고, 각종 물빵을 준비하던 레이드가 아닌 집단 사냥의 진수를 떠난다면 자신에게 숨어있던 생존 본능이 꿈틀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61.jpg
62.jpg

만약 듀랑고를 혼자서 플레이한다면 재미가 없다는 생각보다는 외로움이 먼저 찾아온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탓에 이미 섬에 정착한 플레이어와 합심, 수집과 생산을 반복해야 한다. 

그래서 농사도 짓고, 물고기도 잡고, 시쳇말로 없으면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의지가 될 수 있는 조그만 사회의 구성원을 찾아야 한다. 그저 가입 아이콘을 모든 것을 해결하는 길드 활동과 다른 공동체의 개념인 셈이다.

71.jpg
72.jpg

배고프면 요리를 하고, 재료가 없으면 사냥을 떠나는 생존 본능을 여느 게임보다 강조한 듀랑고. 말로만 성장과 도전을 외쳤던 기존 모바일 RPG와 다른 노선을 선택, 유저가 아닌 플레이어의 역할을 게임에서 일깨워준 소중한 작품이다.

 
12.jpg

 이름 : 듀랑고
 개발 : 왓 스튜디오
 장르 : RPG
 과금 : 미정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삼시세끼 야생편




11.jpg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에 등장했던 사카이 미나토의 MS, 슈퍼 후미나. 이전에 등장했던 MS와 다른 인간형, 그것도 미소녀 건담으로 등장했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았던 그녀. 만약 그녀 혼자가 아닌 다른 MS가 미소녀로 변신, 스마트 폰 게임으로 등장한다면 어떨까.

바로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버린 독특한 게임을 소개한다. 게임 이름은 갤럭시 엔젤로 현재 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체 매출 부분 12위를 달성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마켓에서 사라진 상태다. 대신 공식 홈페이지에서 APK를 배포 중이다.

21.jpg
22.jpg

시작에 앞서 갤럭시 엔젤은 정상적으로 라이센스를 체결한 게임이 아니다. 국내와 일본을 벗어난 태국 오픈 마켓은 저작권 사각지대로 이 게임에 등장하는 MS의 설정, 반다이남코 엔터테이먼트가 가만히 놔둘 일이 없다.

그럼에도 소개하는 이유는 상상을 현실로 보여줬다는 이유 하나다. 이전에 '저작권 개무시' 시리즈로 슈퍼 로봇 EX와 기동기사 흔기기갑풍포를 떠올린다면 저작권을 무시하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된다!'는 말을 게임에 적용할 수 있다.

31.jpg
32.jpg

갤럭시 엔젤의 기본적인 구성은 도탑전기다. 그래서 언어를 몰라도 게임 플레이는 지장이 없다. 과거 도탑전기를 기억한다면 튜토리얼부터 친절하게 알려주는 빨간 점을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동하면 된다.

게임의 스펙은 3가지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 성장과 강화, 진화를 통한 승급, 1~4배속 자동 전투 지원 등으로 구성되며, 최대 4명이 하나의 팀이 되어 스테이지를 원활하게 클리어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41.jpg
42.jpg

실제 게임에 태국어가 등장하지만, 몇 가지 설정을 제외한다면 MS와 전투와 관련된 콘텐츠는 크게 지장이 없다. 아이콘을 잘못 터치하더라도 팝업창이 등장, 직감에 따라 결정하면 그만이다. 전투 경험치가 없는 탓에 실제 기체의 레벨업은 경험치 기체를 합성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그저 미소녀 캐릭터에 건담의 뿔만 달아놓았다고 모에화가 끝난 것은 아니다. 스테이지에 입장해서 실제 전투를 진행할 때 이들의 필살기와 합체기를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저작권의 개념'은 사라진다. 

51.jpg
52.jpg

예상보다 잘 만들어진 시스템과 정교함으로 속을 정도로 게임이 가진 완성도는 높다.

아무래도 도탑전기라는 걸출한 레시피에 건담의 스킨을 덮었고, 여기에 모에화라는 독특한 코드까지 녹여내서 갤럭시 엔젤에 대한 선입견을 과감히 없애버린다. 저작권이라는 것이 자신의 것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넘어서면 크기와 범위를 가늠할 수 있는 무한의 상상력이 된다는 점에서 씁쓸한 현실을 마주한다.

61.jpg
62.jpg

갤럭시 엔젤을 순수한 게임으로 접근한다면 건담의 모에화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 반면에 저작권을 생각한다면 룰을 어긴 도둑이라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그래도 결론은 정말 미치도록 SD건담 캡슐 파이터가 보고 싶다.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보기 싫다.

iOS
https://goo.gl/9uPJuW

홈페이지
https://ga.winnerconnect.com/

 
12.jpg

 이름 : 갤럭시 엔젤
 개발 : WinnerConnect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저작권은 개나 줘버려

80.jpg
71.jpg
72.jpg
73.jpg
74.jpg
75.jpg
76.jpg
77.jpg
78.jpg
79.jpg




11.jpg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한 DMK팩토리의 모바일 RPG 크리스탈 하츠(Crystal Hearts). 출시 전부터 넥스트플로어의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았고, 여느 게임과 달리 조용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DMK팩토리와 넥스트플로어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22.jpg
21.jpg

국내 모바일 RPG가 평준화 된 상황에서 크리스탈 하츠가 꺼낸 카드는 무엇일까.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고, 충실한 테스터로 참여했다. 테스트 기간에 각종 보상을 제공, 그에 따른 보정 효과는 최대한 배제한다.

크리스탈 하츠는 초반부터 후반까지 게임에 등장하는 영웅을 중심으로 모든 콘텐츠가 배치되어 있다. 그래서 강화와 승급,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 역할이 분명한 직업, 세트 아이템 등 일반적인 RPG의 시스템을 계승했다.

31.jpg
32.jpg

여기에 4명으로 구성된 팀은 파티 시스템을 대체, 탱커와 딜러 그리고 힐러와 서포트 등으로 파티를 구성한다. 물론 유저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극딜로 갈 수도 있고, 탱커 중심의 탱딜힐 체제로 유지할 수 있다.

팀을 구성한 후에 전투를 반복, 본격적인 아이템 파밍을 시작한다. 테스트 빌드에서는 무의미한 파밍을 막기 위해 지역마다 다른 종류의 세트 아이템이 등장한다. 현재 게임에 등장한 세트 아이템은 공격, 체력, 재생, 기절, 방어, 치명 등 총 6개로 같은 세트 장비를 4개 이상 장착했을 때 효과가 발동한다.

41.jpg
42.jpg

또 아이템마다 등급이 존재하고, 강화를 통해 최고의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 일반적인 모바일 RPG에 설정된 영웅의 성장 패턴이다.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강화와 승급 등의 과정을 거치며, 적당한 스트레스와 게임의 재미를 찾는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시스템이 크리스탈 하츠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모바일 RPG의 평준화는 교과서 콘텐츠 구현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으며, 결국 같은 레시피로 요리사의 실력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과 양상이 비슷하다.

51.jpg
52.jpg

분명 크리스탈 하츠는 잘 만든 게임이다. 그러나 잘 만든 게임이 꼭 재미가 있고, 흥행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만약 크리스탈 하츠를 통해 모바일 RPG에 입문한다면 착 감기는 재미에 놀라지만, 이전에 다수의 게임을 경험한 집단이라면 싫증을 느낀다.

이는 신작이 등장할 때마다 겪는 일종의 성장통이다. 혹자는 이러한 현상을 텃세라고 부르지만, 대체할 수 있는 게임이 서비스 중인 상황에서 크리스탈 하츠도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61.jpg
62.jpg

앞서 언급한 테스트의 보정 효과 이면에는 공짜라는 것이 생략되어 있다. 무료이면서 각종 보상까지 후하게 전달, 정상적인 테스트보다 게임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테스트의 목적일 수도 있다.

크리스탈 하츠는 신선함과 익숙함에 경계에서 서 있다. 테스트의 반응이 정식 버전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12.jpg

 이름 : 크리스탈 하츠
 개발 : DMK팩토리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신선함과 익숙함의 경계

78.jpg
71.jpg
72.jpg
73.jpg
74.jpg
75.jpg
76.jpg
77.jpg




11.jpg

지난 8일부터 테스트를 진행한 엔씨소프트의 전투파검령(戰斗吧劍靈). 이 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텐센트를 통해 이전에도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전에 프로모션과 일부 영상만 공개된 것이 전부인 상태에서 헝그리앱이 국내 최초로 테스터로 참여, 테스트 빌드의 체험기와 스크린 샷을 공개한다. 

22.jpg
21.jpg

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엔씨소프트와 텐센트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또 현지 서비스 이름은 전투파검령(战斗吧剑灵)으로 쓰지만, 기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戰斗吧劍靈라는 한자로 변경했다.

게임의 첫인상은 도탑전기의 블레이드앤소울 버전이다. 그 이유는 주인공 캐릭터 선택에 이어 튜토리얼을 진행하며, 도탑전기의 시스템을 반영한 콘텐츠가 많았기 때문이다. 

31.jpg
32.jpg

여기에 다른 게임에서 경험했던 시스템을 일부 채용, 하나의 게임에 여러 개의 게임이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예를 들면, 카드로 태어난 블레이앤소울의 캐릭터는 소환사가 되고 싶어 for Kakao, 캐릭터의 성장과 스킬 학습은 도탑전기, 게임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몬스터 크라이 등의 모습과 닮았다. 특히 소환사가 되고 싶어 for Kakao는 블레이드앤소울과 콜라보를 진행한 적이 있어 친숙함을 느낄 정도였다.

41.jpg
42.jpg

이 게임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을 걷어내면 영락없는 도탑전기다. 한 팀이 5명으로 구성되고, 앞열과 후방의 카드 배치, 최고 8단계까지 진급이 가능한 승급 시스템, 조합을 통한 상위 아이템 제작 등 이전에 경험했던 콘텐츠를 구현했다.

그래서 블레이앤소울이라는 명성과 비교하면 게임이 주는 신선함은 떨어진다. 워낙 익숙한 시스템이 많은 탓에 원작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면 그저 일반적인 도탑전기 스타일의 게임이라 치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51.jpg
52.jpg

전투 방식은 1~2배속 전투, 3성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자동 전투 지원, 스킬 발동시 캐릭터의 전투 모션 확인 등 일반적인 카드 RPG에 전투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는 것이 전부다.

솔직히 기대감이 컸던 탓일까. 테스트 빌드에서 확인한 전투파검령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개인적으로 블레이드앤소울이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게임이 가진 매력은 원작보다 덜했다. 다만 이러한 관점은 국내 유저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일 뿐 현지에서 원하는 스타일이라면 상황이 다르다.

61.jpg
62.jpg

일반 던전을 두 번째 챕터까지 진행하고, 다음 챕터의 입장 레벨이 17레벨로 설정되어 다른 콘텐츠로 유도, 정예 던전의 존재를 봤을 때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해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적어도 기자의 눈에 전투파검령은 신선함과 익숙함의 경계에서 생존을 위해 익숙함을 선택한 게임에 불과한 것으로 보였다. 선착순 1,000명에 들기 위해 매일 오후 1시에 접속을 기다렸던 번거로움을 생각하면 그냥 실망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이라는 이름이 아깝다.

 
12.jpg

 이름 : 전투파검령
 개발 : 엔씨소프트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그래 너도 처음이지




11.jpg

PC 온라인 게임 그랜드 체이스와 엘소드로 알려진 KOG가 중국에서 쿤룬과 손잡고 예의전기(艾爾戰記)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예의전기는 엘소드의 중국 서비스 이름으로 모바일 액션 RPG로 부활한 엘소드다.

이전에 그랜드체이스 M이 우리 곁에 찾아온 것처럼 엘소드로 모바일 액션 RPG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헝그리앱은 국내 최초로 테스터로 참여, 테스트 빌드의 체험기와 스크린 샷을 공개한다.

22.jpg
21.jpg

예의전기라는 이름보다 엘소드라는 이름이 익숙하지만, 실제 게임에 등장하는 불꽃남자 '엘소드'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이기도 하다. 브레이브 프론티어의 발가스처럼 불꽃남자이자 게임의 메인 히어로를 스마트 폰에서 봤을 때 잠시 추억에 잠겼다.

엘소드와 함께 선택을 기다리는 아이샤, 레나. 이들은 캐릭터 선택 창에서 기본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다른 조건에 의해 봉인이 해제되는 식이다.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10명이므로 이들의 등장도 예고된 셈이다.

31.jpg
32.jpg

각설하고 초반 튜토리얼과 함께 빠르게 진행되는 예의전기는 원작의 액션과 스타일리시를 압축,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재편했다. 자동 전투와 스킬 트리, 아이템 장착 시스템까지 원작을 고스란히 스마트 폰에 구현하여 액션의 쾌감은 일품이었다.

물론 일부 요소는 모바일 RPG의 교과서 콘텐츠를 구현했음에도 원작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원작과 다른 외전 성격이 짙게 묻어날 정도로 모바일 액션 RPG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41.jpg
42.jpg

예를 들면, 스테이지 한 번의 플레이 타임은 '벌써 끝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며, 불과 몇십 분 사이에 에너지(피로도 개념)가 금방 소진, 에너지 충전을 기다리지 못해 보석으로 구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만큼 초반부터 모바일 RPG로 돌아온 엘소드의 흡입력은 무섭다. 테스트 빌드라는 것을 고려, 초반 레벨업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며, 사냥도 거침없다. 한 번쯤 제동을 걸어 성장 속도를 멈출 법도 하지만, 엘소드에게 그런 단어는 통용되지 않는다.

51.jpg
52.jpg

이게 바로 원작이 갖고 있었던 스릴과 다이나믹 액션, 스타일리쉬를 고스란히 재현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이전에 PC 온라인 게임의 IP를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이 '차별'이라는 키워드에 의해 게임의 명을 달리했다는 점에서 엘소드는 정면으로 돌파했다.

우리의 매력을 초반부터 보여주겠다는 패기를 보여주며, 테스터로 참여한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치명적인 매력을 풍긴다. 물론 원작의 골수팬이라면 자칫 이상하게 변한 엘소드의 모습이 낯설게 보일 수도 있다.

61.jpg
62.jpg

그러나 엘소드는 그랜드체이스 M과 달리 무리한 비틀기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원작의 매력을 잔뜩 머금은 채 부활에 성공했다. 

예의전기라는 말이 낯설지만,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간에 이 게임 마음에 든다.

 
12.jpg

 이름 : 예의전기
 개발 : KOG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너도 모바일은 처음이지




11.jpg

지난 27일에 출시한 건원이앤엠의 모바일 RPG 이로아스 - 영웅들의 귀환(이하 이로아스). 게임 시작과 동시에 한눈에 펼쳐지는 입장 화면과 플레이 동선, 캐릭터 성장 시스템 등 이미 이전에 경험했던 게임의 콘텐츠와 다를 바 없다.

눈치가 빠른 유저라면 도탑전기를 떠올릴 것이고, 이로아스를 플레이하는 내내 도탑전기의 그림자를 배제할 수는 없었다. 이미 모바일 RPG가 특정 게임 스타일로 굳어진 마당에 단순한 카피캣으로 몰아가는 측면을 덜어내고, 이로아스가 가진 콘텐츠의 구성만을 토대로 작성한다.

21.jpg
22.jpg

이로아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웅과 관련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영웅 레벨과 별도로 설정된 계정 레벨에 따른 진형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팀의 전투력을 보정하는 차원으로 제한된다. 

그래서 영웅을 영입 혹은 획득하고, 아이템 장착과 스킬 강화를 통해 팀 전투력을 올리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는다.

31.jpg
32.jpg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초반에 인큐베이팅(개발사가 지원해주는 영웅)을 거친다. 보급품을 지원하는 측면도 있지만, 관점에 따라 첫 번째 허들로 작용하기도 한다.

전자는 동종 유사 장르의 게임을 경험한 집단이라면 대략적인 테크 트리를 알고 있어 신선함보다 익숙함이 앞선다. 반면에 경험하지 못한 집단이라면 첫 결제를 진행하기 전까지 이들과 함께 게임을 이끌어가야 한다.

41.jpg
42.jpg

바로 이 부분에서 이로아스는 처음부터 노골적인 결제를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에 '지금 이 전력을 가지고 한 번 싸워봐!'라는 식의 메시지를 무의식적으로 전달, 각종 미션과 업적 달성을 통한 쉼 없는 보상을 제공한다.

이러한 보상은 앞서 언급했던 영웅과 관련된 콘텐츠를 플레이하는 데 이용한다. 아이템 수급과 제작, 스킬 강화를 통해 영웅의 전투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문제는 영웅 1명이 아니라 다수의 영웅을 동시에 육성하는 탓에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물론 이를 쉽게 극복하려면 인앱 결제가 있다.

51.jpg
52.jpg

레벨 구간마다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가 차례대로 개방되고, 이를 일종의 시련처럼 받아들여 게임을 플레이하는 성향이라면 이로아스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문제는 이로아스 곳곳에 배치된 도탑전기의 그림자다.

게임 자체가 가진 매력이 나쁘지 않음에도 신선함보다 익숙함이 앞선다는 것은 이로아스에게 독이다. 이미 경험했던 것을 다시 반복적으로 플레이할 때는 시선이 관대해지는 것이 아니라 귀찮아진다. 

62.jpg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도탑전기 이후에 딱히 할 만한 게임이 없었다면 이로아스의 선택은 나쁘지 않은 편이며, 혹여나 기존에 하는 게임이 재미있다면 그걸 계속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언제나 게임을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자유 의지다.

안드로이드

 
12.jpg

 이름 : 이로아스
 개발 : 건원이앤엠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도탑전기 ver. Kor




11.jpg

지난 7월에 출시한 나인이즈의 모바일 RPG 녹두의 서.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 게임을 소개하는 이유는 동학 농민 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인 탓에 게임을 평가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모바일 RPG로 가진 경쟁력은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에 비해 약하다. 게임의 기본적인 설계와 플레이 동선이 매끄럽지 못한 면이 있고, 게임 플레이 도중에 방향을 잃어버리는 구간도 존재한다.

21.jpg
22.jpg

이에 비해 역사의 고증 측면에서는 게임에 캐릭터로 등장하는 위인이나 설정은 큰 문제가 없다. 특히 동학군과 관군, 일본군과 청나라군으로 등장하는 갈등과 대립의 구조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물론 녹두의 서가 동학 농민 운동을 소재로 차용한 것은 맞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역사로 접근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부분은 픽션으로 처리, 일반적인 판타지 기반의 모바일 RPG로 접근한다. 

31.jpg
32.jpg

예를 들면, 전봉준이라는 캐릭터의 기술과 지도자 효과(파티원의 리더로 설정)는 게임으로 해석했다.

삼국지와 달리 우리나라 역사나 위인을 소재로 한 게임은 보수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위인이라 배웠던 이들을 게임의 캐릭터로 만난다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졸지에 엄격한 기준에 의해 몰매를 맞기 쉽상이다.

42.jpg
41.jpg

앞서 잠깐 언급했던 전봉준이라는 인물 외에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최시형, 손병희 등의 인물의 스킬 정립은 철저하게 개발사의 의지와 상상에 의해 설정된다. 그래서 이들의 능력을 게임의 캐릭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개발사의 고충이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충을 뒤로하고, 모바일 RPG의 경쟁력을 갖춘 작품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확답을 줄 수 없다. 그 이유는 녹두의 서에서 동학 농민 운동을 걷어내면 기존 모바일 RPG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51.jpg
52.jpg

만약 동학 농민 운동이라는 소재가 없었다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게임으로 분류, 아쉬운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단적으로 이 게임에서 캐릭터의 성장은 '영웅 승급'이라는 메뉴에서 오로지 성장의 부적으로 레벨업을 진행한다.

전투 경험치가 없는 탓에 성장의 부적 의존도가 절대적이고, 이를 제대로 구하지 못한다면 첫 번째 챕터부터 게임을 진행할 때 답답함을 호소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영웅의 뽑기를 배제, 엽전(게임 머니)만 충분하다면 영웅 영입에 큰 문제는 없다.

61.jpg
62.jpg

결국 녹두의 서는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이라면 후한 점수를 주겠지만, 요즘 등장하는 모바일 RPG라면 경쟁력이 약해서 유저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안드로이드

 
12.jpg

 이름 : 녹두의 서
 개발 : 나인이즈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동학 농민 운동




11.jpg

지난 10월 대만 양대 오픈 마켓에 출시된 권황 97OL(拳皇97OL). 영문 서비스 이름은 THE KING OF FIGHTERS 97 OL로 일명 킹오파 시리즈의 또 다른 모바일 버전으로 RPG 요소가 강하게 녹아든 작품이다.

기자도 게임을 접하기 전에는 저작권을 무시한 또 하나의 게임으로 의심했지만. 공식 홈페이지와 게임 실행시 보이는 SNK 플레이모어의 로고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 진행한 게임으로 결론을 내렸다.

21.jpg
▲ 출시 이후 매출 현황(대만 애플 앱스토어)

22.jpg
▲ 출시 이후 매출 현황(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이전에 리뷰를 통해 소개했던 권황98종극지전(국내 서비스 이름, 더 킹 오브 파이터즈`98 UM온라인 for Kakao)이 킹오파98과 도탑전기의 만남이었다면 권황 97OL은 킹오파 97과 던전앤파이터 스타일의 만남이다. 

특히 SD가 아닌 나름 8등신 캐릭터가 등장, 이들이 사용하는 화려한 필살기의 향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31.jpg
32.jpg

게임의 첫인상은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했던 시티앤파이터 for Kakao와 비슷하다. 원작처럼 3명으로 하나의 팀을 구성하고, 캐릭터마다 아이템과 스킬 강화를 통해 원활한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한 과정에 재미를 강조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게임의 스타일은 던전앤파이터, 이면을 살펴보면 도탑전기 스타일의 BM과 레벨 디자인이 버티고 있다. 기본적으로 장착(?)할 수 있는 스킬은 원작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앞만 보고 달리는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제격이다.

41.jpg
42.jpg

심지어 자동 전투는 과거 오락실에서 쓰던 각종 야비한 기술, 일명 얌체를 자유롭게 사용할 정도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유저는 캐릭터의 강화(스킬과 아이템)만 꾸준히 해준다면 게임에 등장하는 스테이지를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다.

한글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탑전기에서 익히 봤음직 한 빨간 점만 따라가면 큰 문제는 없다. 몇몇 막히는 구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빨간 점이 안내해주는 퀘스트와 콘텐츠를 반복해서 레벨업만 집중하면 된다.

51.jpg
52.jpg

권황 97OL은 일반적인 전투 스테이지는 한 팀(3명)이 입장,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태그 매치라는 형식을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잘 녹여낸 부분이라 생각하며, 이러한 시스템이 귀찮다면 캐릭터 한 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캐릭터의 일반 공격과 스킬 학습이 다른 캐릭터도 계승, 캐릭터마다 키워야 한다는 부담은 덜하다. 오히려 복잡한 과정을 간소화,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으로 재미를 풀어낸 셈이다.

61.jpg
62.jpg

이 게임은 언어의 장벽이 존재하지만, 장벽이 게임 플레이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에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극복할 수 있다. 애초에 격투 게임의 모든 설정이 '말은 필요 없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권황 97OL도 한 번쯤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IP 우회와 계정 스위치를 해볼 수 있다면 저 멀리 대만으로 원정을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iOS

안드로이드

 
12.jpg

 이름 : 권황 97OL
 개발 : GM99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자매품 킹오파 98

76.jpg
71.jpg
72.jpg
73.jpg
74.jpg
75.jpg




11.jpg

지난 18일에 출시된 룽투 코리아의 스타레전드. 국내 출시 전에 星海戰記--和張立蓁並肩作戰, 일명 성해전기로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이다. 

한국법인의 본사 '룽투게임즈'가 도탑전기로 유명세를 떨쳤던 터라 이번에 등장하는 스타 레전드는 도탑전기의 스타크래프트 버전이라 부를 정도로 모든 면에서 유사하다.

21.jpg
22.jpg

만약 스타레전드가 판타지 기반으로 등장했다면 그저 도탑전기의 아류작에 그쳐 쉽게 사라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이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시절의 인기 유즈맵 '마린 일병 키우기'의 느낌이 묻어난다.

사실 도탑전기나 이와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을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면 스타 레전드는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초반 튜토리얼이 끝나면 이전에 봤던 도탑전기가 스타크래프트 분위기의 게임으로 탈바꿈한다.

31.jpg
32.jpg

교묘한 줄타기에 나선 수위를 제외한다면 영락없는 유즈맵이다. 물론 국내에서 도탑전기의 인기가 한 풀 꺾인 탓일까. 지루함보다 신선해 보이는 이상한 보정 효과도 작용, 색다른 신선함을 제공한다.

그래서 플레이하는 내내 "스킨이나 분위기가 바뀌면 같은 게임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솔직히 게임을 접하기 전에는 스타크래프트 스타일의 AOS나 클래시 오브 클랜 스타일을 생각했다.

41.jpg
42.jpg

이후에 플레이를 진행하며, 스타 레전드는 마린 일병 키우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만큼 유즈맵의 향기가 많이 묻어나고, 거부감도 양산형 도탑전기보다 덜하다.

게임에 등장하는 시스템과 레벨 디자인은 도탑전기를 고스란히 계승했다.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탓에 대놓고 도탑전기를 따라해서 게임에 적응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51.jpg
52.jpg

한때 도탑전기를 열심히 플레이했다면 스타 레전드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선다. 초반 플레이 동선이 각종 지령(일종의 퀘스트나 미션)을 수행,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여기에 레벨마다 촘촘하게 배치된 콘텐츠까지 곁들여지며, 중후반까지 속칭 달리는 스타일로 진행해도 무방하다.

물론 중후반부터 서서히 영웅 중심의 콘텐츠로 전환을 시작한다. 영웅이 장착하는 아이템 파츠와 스킬을 강화, 다음 계급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치며 본격적인 드림팀을 구성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가 된다.

61.jpg
62.jpg

게임 자체로 충분한 매력을 갖췄음에도 역시 도탑전기의 그늘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모범이 되는 레시피와 교과서가 존재하는 한 그 이상을 넘어설 수 없는 리패키지 버전의 비애, 스타레전드가 극복하지 못한 벽이다.

그럼에도 도탑전기의 향수가 남아있다면 스타레전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안드로이드

 
12.jpg

 이름 : 스타 레전드
 개발 : 룽투 코리아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마린 일병 키우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