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플레이 스테이션4에서 풀어내는 특무지원과의 이야기


화려함 대신 투박함, 편의성보다 불편함, 결말을 알고 시작하는 이야기 등 영웅전설이 가진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지난달 출시된 니혼 팔콤의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는 업계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뉴트로 감성을 가진 작품으로 팬이라면 일종의 성지 순례처럼 되새김질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RPG다.

※ 게임을 접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리뷰의 스크린 샷은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스크린 샷만 사용했습니다.

PSP에서 PS4로 부활했지만, 일부 기능만 추가됐을 뿐 그때 그 시절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10년 만에 돌아왔다. 모바일 RPG의 자동 전투 혹은 2배속 지원, 과정보다 결과에 초점이 맞춰진 전투 장면 생략, 여기에 60프레임으로 안정적으로 연출된 퍼포먼스까지 새 옷을 입었다.

영웅전설이 참으로 무서운 점이 프랜차이즈의 남발이 아닌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궁금증이 생기는 세계관이다.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를 플레이하면서 또 다른 시리즈를 접할 수밖에 없고, 전후 이야기가 궁금해 결국에 모든 시리즈를 섭렵할 수밖에 없는 중독성은 덤이다.

만약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로 영웅전설을 처음 접했다면 '특무지원과'의 이야기를 중요하지 않다. 
권선징악, 적당한 이벤트와 전투, 각종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알게 되는 이야기, 반복적인 전투 등을 접하면서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이 목적이 아니라면 느긋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최단 시간 플레이를 통한 엔딩이 목적이 아니라면 특무지원과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전부다. 범죄 수사와 난제를 해결하면서 이들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는 것이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의 목적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PSP로 엔딩을 본 유저라면 PS4로 부활한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를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감흥은 덜하다. 단지 화면이 커진 것 외에는 IF 스토리도 없고, 추가된 컷씬을 기대할 이유도 없다.

결정적으로 쉬어갈 수 있는 미니 게임의 부재도 이상할 정도로 공허하다. 다만 제로의 궤적을 플레이했다면 '벽의 궤적'까지 플레이해야 답답했던 매듭이 풀린다는 정도다.

무작정 캐릭터와 장비 뽑기에 열을 올리는 모바일 RPG보다 10초의 행복도 되지 않는 '11만 원 패키지 상품'보다 제대로 된 클래식 RPG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는 나쁘지 않다.

정말 제대로 알고 싶다면 하늘-제로-벽으로 이어지는 작품을 추천한다.

이름 :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
개발 : 니혼 팔콤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4
비고 : 꼰대 RPG

 

다운로드 경로(PSN)

PS4(3만9800원)

bit.ly/2Z9J26S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조기 구매 특전)

본 소프트웨어는 다운로드 후에는 재화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에 환불되지 않습니다. 관련 법률에 따라 재화의 가치가 손상되지 않은, 즉 다운로드 하지 않은 경우에 한하여 제품 수�

store.playstation.com

 

728x90

이게 무슨 게임이냐는 생각이 드시기도 할 겁니다


상상을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미려한 그래픽을 앞세운 게임은 많다. 그러나 그들의 시작도 처음에는 한낱 텍스트에 불과했다. 요즘 플레이하는 게임의 조상을 따라가면 추억의 머드 게임이 있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PC 통신 시절에 플레이했던  '쥬라기 공원'이 떠오른다. 01410, 텔넷, 새롬 데이터맨 등에 접속해 플레이의 개념이 남달랐던 시절 '채팅'만으로 모든 것을 조종했던 시기였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널린 모바일 RPG의 자동 전투는 사실 머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 눈을 감고 상상하는 대신 그저 '자동 전투'를 돌려놓고, 가끔 가방을 비워주거나 전투에 필요한 스태미너를 채워주는 것에 불과하다.

게임 이름조차 '이름없는 RPG'로 그냥 켜놓는 것이 전부다. 지금이야 방치형 RPG라 부르지만, 졸면서 채팅만 쳐다봤던 시절도 방치형 RPG였다. 단지 어떻게 싸우는지 보고만 있어도 긴장감이 조여오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켜놓는 것이 전부다. 피해를 받았다, XX의 데미지, 쓰러트렸다, 나타났다, 골드를 얻었다 등의 메시지가 전부며, 보상형 광고로 전투 속도가 빨라지는 것 외에는 유저의 개입이나 플레이 자체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관점에 따라 '텍스트'만 위로 올라가는 모습만 보고 있는 것이 '이게 무슨 게임이냐?'라고 반문할 수 있다. 거꾸로 RPG인데 자동 전투만 돌려놓고, 절전 모드에서 확인도 안 하면서 게임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도 비슷한 이치다.

적어도 최근 플레이하는 게임에서 그래픽 효과를 걷어내면 사운드와 텍스트만 남는다. 모바일 MMORPG의 채팅창 옵션에서 '시스템'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각종 알림을 켜놓으면 '이름없는 RPG'가 보여주는 각종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단지 화면을 가리거나 전체 외치기 창이 도배를 하고 있어 가려놓았을 뿐이다. 편의성을 강조한 나머지 정작 '상상'을 하지 않는 게임에 익숙해져 과거의 모습을 잊고 살았다.

개발자의 설명처럼 단지 그것뿐이다. 

 

이름 : 이름없는 RPG
개발 : MPMaker
장르 : RPG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단지 그것뿐

다운로드 경로

안드로이드

bit.ly/2Nezbr0

 

이름없는 RPG - Google Play 앱

이름없는 RPG 는 복잡한 구성과 화려한 리소스보다는 고전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감성과 편안함에 중점을 둔 초 심플 방치형 RPG 입니다. 아무런 조작도, 결제도 필요 없습니다(원하지 않는다면) �

play.google.com

 

728x90

개 하우스의 숨겨진 비밀들을 추리하세요


우연한 기회에 다시 찾게 된 독특한 모바일 게임 '나는 개가 되었다 2'. 게임 이름 그대로 개로 환생해 견생(犬生)을 살아가는 실연남의 이야기다.

'어~개가 말도 하네!'라는 설정보다 과거 433이 서비스했던 '회색도시'의 댕댕이 버전이라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이다. 출시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3년 전 이맘때 전작 '나는 개가 되었다'를 소개했던 적이 있어 다시 기분 좋게 후속작을 소개한다.

이 게임은 투박한 그래픽과 달리 집안에 틀어박힌 댕댕이들의 대화가 힌트이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단서다. 주변 요소를 탐색하고 추리해 문제를 해결하는 쾌감이 매력적인 게임으로 초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그 이유는 짧은 시놉시스 이후 바로 실전(?)에 투입돼 무엇부터 할지 모르는 소위 말하는 멘붕이 온다. 여느 탈출 게임처럼 터치 횟수와 열람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므로 처음에는 이것저것 터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짤막한 텍스트 몇 줄, 그것도 '개 언어'의 레벨을 올리지 않는다면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 가끔 화면에 등장하는 '개밥 먹어라!'라는 외침을 듣지 못해 초반의 레벨업에 허덕일 수 있다.

이후 바퀴벌레를 소환하는 드루이드 견처럼 스킬 학습을 위한 바퀴벌레 밟기도 열심히 한다면 극 초반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겉모습과 달리 게임 설치에 필요한 용량 19메가를 고려한다면 제법 엔딩이 알차다. 개발자가 후속작을 염두에 둔 것처럼 게임 곳곳에 떡밥을 숨겨놨고, 오히려 2편을 접했다면 1편을 접하는 역주행도 가능하다.

특히 게임에 등장하는 힌트는 결제없이 '보상형 광고'로 개방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힌트를 연속으로 광고를 보면서 개방해 막힐 때마다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여느 탈출 게임과 마찬가지로 클리어를 위한 무분별한 힌트 남발은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므로 참고하자.

엔딩을 향한 여정에 본인 만의 목표를 세운다면 모든 스킬을 마스터할 때까지 바퀴벌레 10,000마리만 모은다는 생각으로 도전해보기를 추천한다. 첫 번째 엔딩만 조심한다면 2회차 플레이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름 : 나는 개가 되었다 2(I became a dog! 2)
개발 : We Like Games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회색도시 댕댕이 버전

 

다운로드 경로

iOS

apple.co/3eHgFDl

 

‎나는 개가 되었다 2

‎응? 뭐지? 이 개 같은 기분은? 내가 왜 네발로 서있는 거야... 개 하우스의 숨겨진 비밀들을 추리하세요.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찾으세요. 개밥을 먹어 개들의 언어를 배우세요. 기술을 업��

apps.apple.com

안드로이드

bit.ly/2U4LD0p

 

나는 개가 되었다 2 - Google Play 앱

응? 뭐지? 이 개 같은 기분은? 내가 왜 네발로 서있는 거야... 개 하우스의 숨겨진 비밀들을 추리하세요.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찾으세요. 개밥을 먹어 개들의 언어를 배우세요. 기술을 업그��

play.google.com

 

728x90

이스의 3대 모험을 몰라도 괜찮습니다


지난 3월에 소개한 '이스 Ⅸ 몬스트럼 녹스'에 이어 넘버링 '4'라 볼 수 있는 '이스 셀세타의 수해: Kai'의 리뷰를 시작한다. 호기심이 모험심을 자극해 세계를 돌아다니며 3대 모험을 써내려갔다는 증오의 빨강 머리 '아돌'의 또 다른 이야기다.

2020년 PS4로 Kai 버전 출시 전 원작은 2015년 PS Vita로 출시된 '이스 셀세타의 수해'다. 이스 시리즈 팬이라면 원작과 다른 점 찾기, 원작을 모르거나 이번 기회에 이스로 접했다면 JRPG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작품이다.

시리즈를 통틀어 기억상실증과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와 염문을 뿌리는 빨강머리 아돌의 모험은 셀세타에서도 이어진다. 이전 리뷰가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였던 터라 시리즈의 명성과 상관없이 시놉시스에 등장한 고양이를 보고, '으악 내 눈'을 외쳤다.

그렇다. 이스 셀세타의 수해는 이전에 접했던 화려한 그래픽을 앞세운 게임과 비교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미션과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탐색과 전투, 파티원 편성 등을 통해 콘텐츠가 서서히 열리는 게임이다. 비록 2회차 플레이를 위해 '대동여지도'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지도 작성에 최선을 다하면 어느 순간 최종 콘텐츠에 도달한다.

이스 셀세타의 수해에서 '기억상실'은 게임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자 동기다. 세계 곳곳에 흩어진 기억의 조각을 모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스토리텔링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억상실'이 개연성으로 작용해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빠른 클리어가 목적이 아니라면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30시간 남짓이다. 다만 플레이 성향에 따라 1회차 시간만 해당할 수도 있고, 3회차까지 포함해 50시간일 수도 있다. 모든 대화를 꼼꼼하게 읽으면서 게임을 켜놓고 고양이 밥 주는 시간까지 고려해도 그렇게 길지 않다.

자유도와 거리가 있는 JRPG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과정이 모험 그 자체다. 지금까지 RPG를 통해 숱하게 접했던 신규 지역 개방에 따라 스토리, 퀘스트, 상점, 아이템 파밍, 새로운 파티원 등 관련된 콘텐츠가 모두 개방, 이스 셀세타의 수해도 마찬가지다.

게임에서 아돌과 함께 다니는 듀렌, 카나, 오즈마, 칸리리카, 프리다 등이 합류할 때마다 콘텐츠가 개방되고, 아돌이 왜 '기억상실'이라는 설정도 서서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보물상자 열기와 퍼즐 풀기에 특화, 상황에 맞춰 파티원을 교체하면서 퍼즐을 해결하는 식이다.

어차피 원작이 스포일러이며, 플레이 시간도 짧은 편에 속해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할 목적이 아니라면 느긋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엔딩의 엘딜을 보고 있으면 허무할 수도 있겠지만, 2회차 플레이할 때 이전에 함께했던 파티원의 이야기를 유심히 지켜본다면 그들의 연기도 매력이 될 수 있겠다.

특히 듀렌의 연기(?)가 일품이다.

이름 : 이스 셀세타의 수해: Kai
개발 : 팔콤
장르 : RPG
과금 : 유료(패키지/DLC)
지원 : PS4
비고 : 호기심 천국

 

PS Vita(5만4800원)

bit.ly/3d0N9rL

 

이스 셀세타의 수해

본 소프트웨어는 다운로드 받으신 후에는 재화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되기 때문에 환불되지 않습니다.

첫 번째 작품 탄생으로부터 25년.
액션 RPG의 금자탑으로 국경도 세대도 초월하

store.playstation.com

PS4(3만9800원)

bit.ly/2A0U8Cl

 

이스 셀세타의 수해: Kai (조기 구매 특전)

본 소프트웨어는 다운로드 후에는 재화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에 환불되지 않습니다. 관련 법률에 따라 재화의 가치가 손상되지 않은, 즉 다운로드 하지 않은 경우에 한하여 제품 수�

store.playstation.com

 

728x90

20세기 명작이 21세기 감성으로 스며들다


리메이크, 리부트, 리파인, 리바이벌 등 RE라는 접두사로 시작된 단어가 주는 왕관의 무게는 무시할 수 없다. 자칫 잘못하면 원작 모욕까지 논할 수 있는 수준인 탓에 그만큼 이를 다루는 게임 리뷰도 조심스럽다.

말이 길었다. 지난달 10일 출시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FINAL FANTASY VII REMAKE, 이하 FF7 리메이크) 1회차 엔딩 이후 플래티넘 트로피 달성을 위한 플레이 도중에 '21세기로 돌아온 20세기의 명작' 체험기를 시작한다.

이번 리뷰의 목적은 게임 소개를 중점으로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게임 리뷰 코드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또 일부 문장과 스크린 샷은 스포일러를 포함해 주의를 요구한다.

원작의 기억도 가물가물한 시점에 접한 FF7 리메이크는 팬과 입문자의 시선이 다르다. 

원작의 팬이라면 '예쁜 티파'를 확인할 기회이자 미묘하게 다른 리메이크 버전에 놀랄 것이고, 리메이크로 파판 시리즈를 처음 접한다면 화려한 그래픽과 스토리를 이해하기 전까지 시간이 걸리는 난해한 게임으로 호불호가 갈린다.

시작과 동시에 달려 나가는 그들의 모험은 최종 챕터까지 이어진다. 물론 FF7 리메이크의 최종 챕터도 엔딩이 아니다. 단지 이후에 등장할 파트2를 시작하기 위한 전초전에 불과하다.

스토리, 그래픽, 사운드 등의 조합으로 다시 태어난 FF7 리메이크는 이전에 접했던 액션 RPG의 모습과 닮아있다. 스토리를 곱씹어가며 원작과 재해석을 찾고 싶다면 느긋하게 플레이하고, 2회차 이후 난이도를 올려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 결과 스토리와 전투 배분은 철저하게 개인의 선택이다. 1회차부터 진정한 모험을 떠나고 싶다면 난이도를 올려 도전하고, 스토리는 나중이다. 어차피 FF7 리메이크의 진정한 스포일러는 FF7으로 앞서 언급한 일부 요소를 제외하고, FF7 리메이크는 원작의 분량을 늘려 입체적으로 접근한 것에 불과하다.

마황로 폭파 작전으로 시작한 도입부는 챕터 18 '운명의 특이점'까지 달려오는 내내 적당한 CG 감상과 역동적인 전투, 서브 퀘스트와 배틀 리포트 달성 등으로 여유를 갖고 플레이하면 된다.

앞서 언급한 입문자는 전투 위주, 원작의 팬이라면 미묘하게 달라진 스토리 찾기가 묘미다. 전자는 어빌리티, 무기 수집과 마테리아 업그레이드 등 위주로 차곡차곡 레벨을 올려 스토리를 밀면 된다. 

후자는 아발란치 일행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원작과 다른 상황과 묘사, 설정 등을 탐구한다는 자세로 클라우드와 함께 나아가는 게 전부다.

다음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어쩔 수 없이 원작 플레이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다. 별다른 공략 없이 넷플릭스의 미드 시즌 1을 정주행한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해보는 것이 좋겠다.

굳이 한 문장으로 마무리한다면 FF7 리메이크는 게임 그 이상의 게임으로 완벽 그 자체다.

이름 :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FINAL FANTASY VII REMAKE)
개발 : 스퀘어에닉스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4
비고 : 티파는 예뻤다

728x90

다크소울, 블러드본, 세키로 등은 극악의 난이도에 비례해 게이머도 악하게 만드는 '프롬 소프트웨어 유다희 컬렉션'으로 통한다. 그나마 이들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인왕 2(仁王 2)다.

게임 설치 후 커스터마이징 장인들의 캐릭터 표본을 보면서 1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장르를 망각시킨 작품으로 이때까지가 인왕 2 개발진의 마지막 배려다. 

이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튜토리얼부터 본 게임까지 전작 인왕을 플레이해왔다면 데자뷰가 느껴지는 인왕 2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잡몹한테 낙명(落命), 칼 무덤 소환했더니 또다시 낙명, 힘들게 버텨서 첫 번째 보스전에서 낙명. 기자의 30대 인생 게임 중 PC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영웅전' 말뚝딜의 후회를 일깨워 준 게 인왕 2의 첫 인상이다.

전작처럼 차가운 물, 여분 패드, 이어폰 등을 준비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시작했지만, 플레이하는 내내 아니-근데-진짜-XX로 마무리하는 혼잣말이 마무리되는 인왕2. 

인간적으로 인왕 2가 어렵다면 다크소울 2를 플레이 하고 난 후에 다시 시작하면 신세계가 열린다. 다크소울 2의 저주받은 손가락도 인왕 2는 신의 손가락으로 초월하기 때문이다. 

인왕 2의 선배 격인 유다희 3종 세트는 '너 한방 나 한방' 주고받고, 합을 짜서 싸우는 대련이 아니다. 오로지 실전에 따라 틈이 보였을 때 누가 더 잔혹하게 괴롭히느냐에 따라 승부를 결정한다. 

만약 인왕 2로 유다희 장르(?)를 접했다면 처음에는 그냥 칼을 섞어본 후에 낙명을 한 번 보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적어도 보스전에서 백팔번뇌(百八煩惱), 백팔결(百八結), 백팔결업(百八結業)를 외울 수준이라면 이미 인왕 2 공략은 끝난다.

인왕 2는 적의 수를 읽어 틈을 찾아 일순간에 집중 공격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적의 얼마 남지 않은 체력을 보면서 최후의 일격을 날릴 때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확실하게 땅에 눕는 순간까지 항상 상중하단을 준비하면서 깔끔하게 '발도'로 마무리하기 전까지 싸워야 한다.

결정적으로 기분이 최고로 좋을 때 인왕 2는 금물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10분 만에 'X, XX 나오게 하네'라는 말은 정말 진심이다.

이기어검술 수준은 아니더라도 패드와 물아일체를 이루고, VR 헤드셋이 없어도 VR 게임처럼 플레이할 수 있는 점이 인왕 2다. 리뷰를 쓰는 내내 낙명 트라우마로 울컥하지만, 3회차 플레이로 소박하게 무쌍을 해보고 싶은 심정이다. 

유튜브에 인왕 2 공략을 인터넷 강의처럼 공부하고, 루리웹의 인왕2 게시판의 멘토(나그네)가 대기 중이니 어렵다면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나그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낙명을 극복해 진정한 수호신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이름 : 인왕 2(仁王2)
개발 : 팀 닌자
장르 : RPG
과금 : 유료 / DLC
지원 : PS4
비고 : 잔심, 낙명, 나그네


다운로드

인왕
https://bit.ly/2XUmfNz

인왕 2
https://bit.ly/2VtquxK

728x90

기존 모바일 RPG와 경쟁, 블록체인 게임 심의, 특금법 영향권



지금까지 PC보다 콘솔, 모바일 게임을 숱하게 플레이했던 기자에게 스카이피플의 파이브스타즈는 색다르게 다가왔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파이널 블레이드의 원작(?) '블레이드 쇼다운'을 접한 이후 4년 만에 이들이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파이브스타즈'의 체험기를 작성하게 될 줄은 몰랐다.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의 비앱 파트너이자 테스트 이전에 코인원의 미네랄(MNR)이 상장된 프로젝트팀의 유즈 케이스로 선택한 게임까지 묘했다.

이번 체험기는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테스트 빌드를 기준으로 작성, 개발사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파이브스타즈가 추구하는 수집형 턴제 RPG는 기존에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과 비교한다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참신함보다 익숙함을 선택한 시스템과 수집형 RPG의 교과서 콘텐츠까지 현재 플레이 중인 '세븐나이츠 for Kakao'에 비해 모든 면이 부족하다.

이는 파이브스타즈가 TCG가 아닌 RPG로 등장했기에 기존 모바일 게임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바꿔 말하면 뽑기 상점에서 캐릭터를 영입해 팀을 구성한 이후에 스테이지를 밀어내는 반복되는 콘텐츠의 패턴에서 변화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수집형 RPG는 널리고 널렸다. 이들이 오픈마켓에 들어온다면 기존과 신작과 경쟁할 수밖에 없고,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포장지를 걷어내면 평범한 게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반면에 '블록체인 게임' 타이틀을 유지한 채 코인원에 암호화폐 '미네랄'로 입성한 프로젝트팀이라면 상황이 미묘하게 달라진다.

알트코인의 최대 난제인 사용처 확보에 성공했고, 그것도 스마트 폰 게임이라는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매개체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알트코인이 '쓸 데가 없어서 쓸모가 없는 잡코인'이라는 오명으로 거래소 입성에 목을 매는데 스카이피플의 출발은 남다르다고 보는 이유다.

블록체인 게임으로 게임업계의 모바일 RPG와 경쟁을 피하지도 않았으며, 일부러 정공법을 선택해 블록체인 게임의 페널티를 안고 시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외 블록체인 업계가 다수의 캐릭터가 등장해 싸우는 역할 놀이를 강조하면서 NFT까지 고려해 TCG에서 RPG로 전환 중인 시기에 파이브스타즈도 동참한 것.

문제는 국내 블록체인 게임의 제약이다. 파이브스타즈는 PC에서 구동되는 웹브라우저 게임의 성격이 짙어 시험용 게임물 심의도 없었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APK를 배포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향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미네랄을 외부 결제로 취급해 애플의 테스트 플라이트(90일)로 버티거나 마켓에서 무통보 삭제됐을 때 부작용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미네랄이 코인원에 상장되면서 파이브스타즈는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과 '12세 이용가' 버전 중에서 둘 다 서비스하거나 하나만 선택할 수밖에 없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청소년은 이용할 수 없다. 그래서 미네랄이 적용된 파이브스타즈는 자연스럽게 청소년은 이용할 수 없다. 혹여나 게임법의 예외 조항으로 심의를 받아 서비스하더라도 특금법이 기다린다.

특금법에 명시된 가상자산 사업자의 범위에 거래소는 무조건 들어간다. 아직 구체적인 시행령이 나오지 않았지만, ICO와 IEO 형태로 거래소에 상장하는 프로젝트팀도 영향권에 들어간다면 스카이피플의 파이브스타즈는 게임법과 특금법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웨이투빗의 보라(BORA)는 업비트, 코인원, 코인슈퍼 등에 상장된 프로젝트로 모바일 게임에 계정 연동을 선택해 간접적으로 접근한 것과 달리 파이브스타즈는 직상장된 알트코인의 사용처가 확보된 프로젝트팀의 디앱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파이널 블레이드로 쌓인 개발 노하우를 파이브 스타즈에 녹여냈지만, 게임 외적인 이슈로 이들이 헤쳐나가야 할 게임법과 특금법이 파이브스타즈와 미네랄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름 : 파이브 스타즈
개발 : 스카이피플
장르 : RPG
과금 : 미정
지원 : 안드로이드 / PC
비고 : 산 넘어 산

728x90

오랜 세월 거쳐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 20세기 명작


플레이 스테이션(PS)로 출시됐던 파이널 판타지 7(FINAL FANTASY Ⅶ)가 리메이크 버전으로 오는 4월 10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9세대 콘솔기기 'PS5' 출시를 앞두고, 8세대 콘솔기기 'PS4'로 출시될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PS4 진영의 종지부를 찍을 명작으로 남을 전망이다.

명작. 지금까지 게임 리뷰를 쓰면서 감히 '명작'이라 칭할 수 있는 게임은 몇 개 없었다. 그러나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명작 그 이상의 명작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으며, 어제(2일) 공개된 데모 버전을 1시간 남짓 체험하면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1번 마황로 폭파 작전'을 진행하면서 걷거나 뛰는 클라우드의 모습이 참으로 그리웠다. 스퀘어에닉스가 선사하는 그래픽 효과의 발전보다 클라우드를 PS4에서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몬스터헌터를 한글판으로 그것도 PS4에서 할 수 있다는 사실만큼이나 느낌이 새로웠다.

체험판은 정식으로 출시될 이야기의 시작과 함께 리메이크의 성과를 보여준다는 선물의 느낌이 강했다. 액션의 전략도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균형을 유지했으며, 스토리와 액션이 이어지는 연결 구간도 매끄러웠다.

적어도 '게임 플레이와 컷신'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리메이크 버전을 향한 행복회로는 체험판을 진행하면서 불타버렸다. 미치도록 참을 수 없는 욕망을 억제할 수 없다면 무조건 사서 플레이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조연의 대사와 더빙, 파티 플레이의 전략,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장치, 시간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묘한 재미의 결까지 그냥 진짜 게임이었고, RPG였다.

체험판의 전투는 적당한 매트릭스 액션을 섞어가며 파티원의 스킬 사용, 근거리와 원거리 몬스터에 따른 협력 플레이 등 튜토리얼 성격이 짙었다. 정식 버전에서 전투 시스템에 적응한다면 플레이 성향에 따라 재미의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전한 한쪽 날개의 천사 '세피로스'의 존재감은 빛났다. 불과 몇 초밖에 되지 않았지만, 클라우드보다 그리웠던 희대의 악역도 본편에서 등장할 모습이 벌써 기다려진다.

성공한다면 리부트나 리마스터링이 아닌 리메이크의 기준이 될 것이고, 애초에 '파이널 판타지 7'이라는 이름에 '실패'는 금기다. 실패해서도 실패할수도 없는 타이틀이다. 

아직 체험판을 해보지 못했다면 무조건 플레이하고, 부득이하게 할 수 없다면 유튜브나 트위치에 올라온 1시간 분량의 클립이라도 꼭 봤으면 좋겠다.


이름 :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개발 : 스퀘어에닉스 
장르 : RPG
과금 : 유료 / DLC
지원 : PS4
비고 : 슈가맨 세피로스

PSN 데모 다운로드
http://bit.ly/3ctA2zc

 

FINAL FANTASY VII REMAKE DEMO

『FINAL FANTASY VII REMAKE』의 체험판입니다.
체험판에서는 모험의 시작인 「1번 마황로 폭파 작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제품판으로 계승되지는 않습니다.
※제품판과는 사양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FINAL FANTASY VII REMAKE에 대하여】
1997년 PlayStation®으로 발매된 『FINAL FANTASY VII』의 주요 스태프가 만드는 『FINAL FANTASY VII REMAKE』.

store.playstation.com

 

 

728x90

전세계의 유저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액션 RPG 《Ys》시리즈 최신작


이스하면 빨간 머리 아돌, 모험가, 인류 최후의 병기, 바람둥이 요정 등이 스쳐 지나간다. 스마트폰으로 만난 이스 크로니클스나 아돌이 등장하는 이스 오리진 등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이스 시리즈를 어렴풋이 만난 기억이 전부다.

이스 Ⅸ 몬스트럼 녹스에서 만난 아돌의 이미지는 과거나 현재나 그대로다. 여전한 빨간 머리로 "..."로 대체하는 과묵함과 이들과 함께하는 괴인 형제&자매들의 이야기가 더해진 것 뿐이다.

처음에는 그저 '프리즌 브레이크'의 아돌 버전이라 생각했다. 괴인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씩 펼쳐질수록 나중에는 감옥인지 놀이동산인지 맘껏 휘젓고 다닐 정도로 외우게 되더라.

게임을 관통하는 그림왈드의 밤은 인스턴트 던전, 괴인은 변신초인처럼 아돌은 여전한데,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어느덧 40대 아재가 됐다. 그런지 소싯적에 플레이했던 풋풋함 대신 '이건 다른 게임도 있는데, 저건 왜 이렇게 그래픽이 이 모양이여?'라는 잔소리만 늘었다.

PS4 PRO에서 구동된 이스 9의 그래픽은 추억이나 복고도 아닌 계륵이었다. 성격이 느긋한 충남 토박이임에도 '왜 싱글 게임에서 랙이 걸리고 난리여?'라는 투덜거림도 나중에는 적응했다. 그저 게임에 너무 몰입하지 않도록 일상에 복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배려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했다.

플레이 패턴은 스마트 폰에서 플레이 중인 수집형 RPG의 파티 플레이다. 붉은 왕을 비롯해 백묘, 매, 인형, 맹우, 배교자 등 괴인으로 구성된 어벤져스로 이능액션(괴인의 고유 능력)으로 던전이나 마을에서 찾고, 썰고, 대화하고 등의 일련의 과정을 반복,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이스9의 목표다.

다만 마을 곳곳에 흩어진 보물 상자 찾기와 랜드마크 수집, 웨이포인트 생성 등을 콘텐츠를 플레이하면서 예전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 신선했다. 

대표적으로 보물 상자를 찾아서 아이템이나 돈을 획득하는 과정은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변했다. 왜 남의 마을가서 도둑질하며, 그냥 던전이나 마을에 등장하는 몬스터랑 싸워서 전리품을 얻는 게 당연한 데 노력은 안 하고 나쁜 짓만 일삼느냐였다. 

여기서 바로 이스 시리즈가 추구하는 재미의 핵심은 크게 변한 게 없지만, 정작 플레이하는 유저는 현실과 비교하면서 게임에 몰입하지 못하는 현실이 부질없게 느껴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과 대화를 통해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하고, 의뢰를 진행하면서 이들과의 관계를 개선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모험과 꿈'을 떠올렸다는 사실이다.

단 거기까지다. 이스9은 '이스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작품으로 액션과 스토리의 균형이 전작을 능가하지 못했다.

이름 : 이스 Ⅸ 몬스트럼 녹스(Ys IX -Monstrum NOX)
개발 : 팔콤
장르 : RPG
과금 : 유료 / DLC
지원 : PS4
비고 : 프리즌 브레이크

728x90


보고 즐기며 알아서 성장하는 방치형 무한 던전돌파 파워풀 액션 판타지


한때 게임업계에서 유행했던 SNG의 빈자리를 채운 방치형 게임. 국내 인디씬에서 1024와 키우기 시리즈를 결합한 게임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피로도가 쌓였지만, 여전히 출시되고 있는 또 하나의 장르다.

링크타운의 던전아이돌 방치형 액션 RPG(이하 던전아이돌)도 마찬가지지만, 미묘하게 재미의 결이 다르다. 수집형 RPG가 가진 팀플레이와 키우기를 결합해 실제 플레이는 RPG와 매니지먼트, 플레이하지 않으면 수확의 기쁨을 강조한 SNG의 묘미를 가진다.

혹자는 숱한 방치형 게임 중의 하나일 수 있지만, 어차피 방치형 RPG도 취향 비즈니스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하루가 멀다하다고 출시되는 장르로 유수 퍼블리셔와 중국 게임업체가 쏟아내는 대규모 모바일 MMORPG가 아니며, 메인이 아닌 서브 성격으로 플레이하면 그만이다.

가끔 쉬는 시간에 일정 수준까지 스테이지를 밀어내고, 그동안 쌓인 골드로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을 반복해 환생을 거듭하면서 팀의 전력(?) 증강이 최우선 과제가 된다.

어차피 주로 먹는 식사가 아닌 가끔 간식을 찾을 때 던전아이돌은 나쁘지 않다. 시작부터 철저하게 무과금 플레이로 도전하겠다면 1주일 이내에 보상으로 받은 루비로 유료 뽑기 영웅을 영입할 수 있다. 

반대로 처음부터 결제와 동시에 달리겠다면 구비한 상품이 적어 신중함을 요구한다. 개발사가 나름대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했지만, 플레이 수준에 따라 보상형 광고와 퀘스트와 미션 보상으로 일정 수준까지 극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보상형 광고로 전투속도 2배 장착이나 골드 부스팅을 통해 환생 쿨타임을 줄여야 한다. 원래 방치형 게임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처럼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던전아이돌이 주야장천 캐릭터만 뽑아 재끼는 양산형 수집형 RPG보다 나은 점이 바로 이 구간이다. 방치형 RPG도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재미의 양상이 달라지는 것. 흡사 콘솔 게임에서 접했던 1회차 엔딩 확인 후 2회차 플레이에서 스스로 난이도를 조절해서 플레이하는 그런 느낌이다.

그 결과 게임에 존재하는 아이돌이 10명 이내로 이들이 장착하는 아이템의 등급과 강화 수준에 따라 팀플레이의 양상이 달라져 조금씩 전진한다.

간혹 방치형 RPG에서 '노템이 진짜'를 외치면서 환생 한 번 없이 최종 스테이지까지 도전하는 용자도 등장할 정도로 게임 스타일은 정해진 게 없다. 

그저 자신만의 패턴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하고, 남들보다 빠르거나 느리게 갈 뿐 어차피 목적지는 같다. 조그만 페트병에 콩나물 키운다고 생각하면서 하루에 한 번씩 잠깐 들여다보면서 플레이하는 것도 좋겠다.


이름 : 던전아이돌
개발 : 링크카운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전지적 육성 시점

iOS
https://apple.co/3b9iaJp

안드로이드
http://bit.ly/3b8ckr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