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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G 네트워크(OMG) 이어 넴(XEM)도 상폐




일본 암호자산 시장이 변했다. 

예년과 달리 엔화로 구입할 수 있는 암호자산(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100개를 바라보고 있지만, 구시대의 유물이라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유동성 부족'이라는 이유로 거래쌍 제거와 거래와 판매 메뉴에서 흔적을 지우고 있다. 

20일 GMO 코인, 코인체크 등에 따르면 OMG 네트워크(OMG)와 넴(XEM)을 상장 폐지했다. 참고로 코인체크는 비트플라이어와 1티어 그룹, GMO 코인은 DMM 비트코인과 2티어 그룹에 속하는 거래소다. 

일본 바스프 업계는 상장 폐지라는 용어 대신 '취급을 하지 않는다'는 취급 폐지로 대체하며,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당 프로젝트가 거래 중인 거래소로 이동하거나 별도의 지갑으로 옮기는 방식도 같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 화이트 리스트 코인은 30여 종에 불과했지만, 금융기업이 속속 암호자산 시장에 진출하면서 IEO와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공격적으로 발굴했다. 앞서 언급한 코인체크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신규 프로젝트를 소개, 1년에 2종 발굴 원칙을 지키는 바스프다.

업비트 비트코인 마켓에서 거래 중인 넴(XEM) / 자료=업비트

하지만 이번 상장 폐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넴은 더 이상 코인체크에서 거래량이 나오지 않는 프로젝트로 전락했다. 

코인체크와 넴의 악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넴 해킹으로 곤욕을 치른 게 코인체크다. 비록 모회사 변경과 체질 개선으로 복구했음에도 넴의 악몽은 여전하다.

또 OMG 네트워크는 GMO 코인의 내부 원칙에 따라 유동성 부족에 따른 거래량 저하로 사라졌다. 이미 비슷한 시기에 코인체크도 OMG 네트워크를 정리했고, 지난 6월 GMO 코인도 넴을 정리하기 위한 일부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JVCEA에 따르면 일본 암호자산은 85종(2023년 9월 20일 기준)이며,상장 폐지된 프로젝트는 비트 크리스탈(BCY), 팩텀(FCT), 페페캐시(PEPECASH), 캐시(QASH), 스토리지(STORJ), 젠(JPYZ) 등 6종이다. 이 중에서 코인체크는 팩텀을 퇴출한 바 있으며, FTX 재팬이 리퀴드 시절에 정리한 게 캐시다.

한때 플레어(FLR)를 조건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만들기 위해 일본 바스프 업계가 공동 성명을 발표했던 것과 달리 넴과 OMG 네트워크는 찬밥 신세로 전락, 프로젝트를 대하는 현지 업계의 온도 차가 극명하다.

특히 화이트 리스트 코인도 거래량이 나오지 않으면 수명이 다한 알트코인처럼 밀리는 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게임업계의 프로젝트가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넴이나 OMG 네트워크처럼 되지 않는다는 장담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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