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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GREE와 LINE 통해 서비스했지만 연달아 종료
NHN 빅풋, 우파루마운틴 6월 11일 서비스 종료



적과의 동침도 이제 다 옛말이 되어버렸다.

7년 전 NHN한게임이 카카오의 카카오 게임하기에 모바일 SNG '우파루마운틴'을 출시한다고 밝혔을 때 당시 이은상 대표의 전략적 제휴라는 워딩보다 '적과의 동침'이 표현이 적절했던 시기였다.

지금은 NHN과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업계를 지지하는 축으로 떠올랐지만, 당시는 라이벌 관계였다. 카카오게임즈의 전신인 '카카오 게임하기'의 위력은 강했기에 우파루마운틴과 피쉬아일랜드 뒤에 'for Kakao'를 장착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2020년 우파루마운틴은 국내 서비스와 LINE 버전도 함께 종료하게 됐다.

우파루마운틴은 농장과 경영 위주였던 SNG에 캐릭터 콜렉션을 도입해 게임에 등장하는 '우파루'가 일약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아기자기하고 개성 있게 표현되어 대중적인 캐릭터로 부상, 이후 우파루랜드, 우파루사가, 우파루팡 등으로 IP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13일 NHN, NHN 빅풋 등에 따르면 우파루마운틴 for Kakao 서비스를 6월 11일 종료한다. 2013년 2월 5일에 출시한 이후 약 7년 4개월(2,684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우파루마운틴 for Kakao가 7년의 세월을 관통하는 사이 개발사는 NHN스튜디오629에서 NHN블랙픽과 합병된 NHN 빅풋으로 바뀌었다. 또 매주 화요일에 출시됐던 카카오의 게임하기는 '카카오 게임'을 거쳐 카카오게임즈가 됐다.

특히 우파루마운틴의 서비스 종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카오 게임 버전으로 출시한 지 예상을 깨고, 1년 6개월 만의 글로벌 버전 '우파루마운틴'을 출시했지만 1년 남짓만 채우고 종료한 사례가 있다.

또 일본 서비스도 'GREE'를 통해 약 2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이후 라인(LINE)과 함께 'LINE 우파루 랜드'로 2015년 8월 11일에 출시했지만, 국내 버전과 함께 같은 날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2일 '라인 우파루랜드'의 서비스 종료가 알려지자 현지 공략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내 버전에 접속하기 위한 VPN 이용과 APK 파일 공유 등이 활발했다.

그러나 일본 유저들도 한 달 남짓 플레이하고 서비스 종료(サービス終了)라는 단어를 번역기로 확인하자 현지 버전의 파이널 이벤트와 기념 스크린 샷 담아두기에 바쁜 실정이다.

결국 우파루마운틴은 국내와 일본에서 각각 두 번이나 종료한 모바일 게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소소한 재미와 힐링까지 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 대표 SNG가 이렇게 사라진다고 하니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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