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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8일에 출시한 SDC Studio의 네트로피(Negentropy). 사전적인 의미는 엔트로피의 반대 개념으로 질서의 정도라는 뜻으로 처음에는 독특한 이름 탓에 엔트로피 법칙을 증명하는 게임으로 착각했다.

그러나 천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네트로피는 묘하게 중독되는 배경 음악과 공 모양의 오브젝트를 배치,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움직이는 또 하나의 독특한 퍼즐 게임으로 거듭났다. 출시한 지 시간이 흘렀음에도 네트로피를 소개하는 이유는 과거 팡류라 불렸던 게임들과 궤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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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로피는 단순함 속에 특별함이 숨겨져 있어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사람을 묘하게 끌어들이는 매력이 존재한다. 이러한 매력은 1-1 스테이지를 플레이할 때 느낄 수 없다. 그저 가로 방향과 세로 방향의 공을 배치, 몇 번의 실패를 거듭했을 때 무릎을 탁 치며 '아! 이렇게 하는 거였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나온다.

바로 이 부분이 네트로피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솔직히 네트로피는 기자의 스마트 폰에 설치된 퍼즐 게임 중에서 아직도 플레이 중인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퍼즐은 엔딩을 보면 삭제하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계속해서 플레이할 이유도 없고, 혹여나 다시 첫판부터 플레이를 하더라도 처음에 느꼈던 강렬함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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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네트로피는 한 판을 플레이할 때마다 시간에 쫓겨 맹목적으로 클리어하는 플레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각형 안에 공을 배치하고,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실패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전진하는 식이다. 

처음에는 그저 가로와 세로 방향이지만,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오브젝트의 방향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흡사 탈출 게임처럼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해 오브젝트가 움직이는 것을 관찰한 뒤에 착수(着手), 다음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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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할 정도로 공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규칙대로 움직일 때 다음 공을 준비하면 착착 감기는 쾌감을 느낀다. 다른 퍼즐과 점수나 시간의 제약이 없는 관계로 실패의 노하우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게임이라 생각하면 된다.

현재 게임의 볼륨은 유료 버전을 기준으로 챕터 하나당 16개의 스테이지, 총 160개의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무료 버전은 48개의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지만, 단숨에 48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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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버전은 어디까지나 준비한 스테이지의 차이만 있을 뿐 재미는 유료 버전과 같다. 정작 무료 버전부터 게임을 시작하더라도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성취감을 오랫동안 남아서 유료 버전까지 충동 구매하기도 쉽다.

개인적으로 네트로피는 아까운 게임이다. 눈에 확 들어오는 화려한 그래픽 효과나 귀여운 캐릭터가 없음에도 단 하나의 액션에 주목, 일련의 과정을 거쳐 퍼즐을 해결하는 퍼즐 그대로의 재미를 품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덤으로 퍼즐 게임치고 듣는 재미도 강조했다는 점에서 명작에 준하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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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로피, 참으로 알차게 잘 만든 게임으로 묵혀두기엔 아까운 작품이다.

안드로이드 유료

안드로이드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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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네트로피
 개발 : SDC Studio
 장르 : 퍼즐
 과금 : 유료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드래그 앤 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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