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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일본 게임업체 EDGES의 공포 게임 주옥 : 呪屋이다. 

한글화가 진행된 정식 출시 시기는 지난해 8월로 출시한 지 1년이 되어가는 게임이지만, 비가 오는 심야에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착용했을 때 주옥의 참맛을 느낄 수 있어 소개한다. 참고로 게임의 원작은 脱出ゲーム: 呪巣으로 일본 마켓에 출시되어 있으며, 앞으로 한글화가 예정(?)된 공포 게임이 다수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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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은 일부 잔인한 장면을 제외하고,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배경 음악이 8할이다. 특히 스마트 폰의 진동 기능까지 가세한다면, 심야에 진동으로 울리는 전화 기능도 한 몫 거든다.

주옥은 주온, 링, 착신아리, 사다코와 같은 일본 공포 영화로부터 받은 영감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폐가를 배경으로 한 밀실 탈출, 게임 전반에 숨어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읽어보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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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무대는 폐가로 현관, 아이방, 거실, 욕실, 화장실, 다락방 등에서 각종 이벤트와 퍼즐을 해결할 수 있는 단서가 제공된다. 공포 게임에서 이벤트는 당연히 소스라치게 등장하는 귀신의 존재다. 그래서 각종 오브젝트(인형, 서랍, 액자)를 하나씩 터치하면, 게임의 배경을 알 수 있는 짤막한 이야기가 등장하므로 신중하게 읽어보는 것이 좋다.

게임의 난이도는 보통 수준이다. 그만큼 초반부터 공략의 유혹이 강한 게임이기도 하다. 그래서 화면에 등장하는 모든 오브젝트를 하나씩 터치, 이들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팁이라면 화면에 보이는 물체를 일정 횟수 이상 터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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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을 풀기 위한 시간의 제약은 없으므로 되도록 천천히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게 힘들다면 광고를 본 뒤에 얻을 수 있는 코인으로 한 번에 풀어보는 것이 좋다. 게임 중간에 등장하는 스도쿠를 제외한다면 퍼즐에 관한 힌트는 게임 화면에 모두 등장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폐가에서 모든 것이 발생하므로 순서가 뒤바뀌어 막히는 일은 없다. 대신 특정 오브젝트를 제대로 열람하지 않았거나 퍼즐을 제대로 풀지 않았다면 다음 장소의 힌트를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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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주옥은 초반 밀실 공포 게임의 교과서를 따라가면서 집중할 수 있는 각종 장치를 마련하지만, 중반부터 공포보다 퍼즐과 추리를 위한 요소가 많아지는 탓에 게임의 맥이 끊기는 구간이 발생한다. 그때 공략으로 해결하면 게임은 쉬워지나 더 이상 공포 게임이 선사할 수 있는 공포는 사라진다.

또 공포를 전달하는 각종 장치를 제대로 활용하지만, 정작 게임의 스토리는 뒤로 갈수록 약해지는 감이 있다. 확실한 인과관계가 아닌 특정 장면과 도구를 활용한 퍼즐 해결에 열을 올리는 전개 탓에 상대적으로 주옥이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부실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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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무료 게임임에도 적당한 플레이 타임(평균 2시간 이내)을 앞세운 볼륨의 깊이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잔인한 장면만 앞세운 일부 공포 게임보다 흡입력 있는 오브젝트 활용과 전개, 장소 이동의 개연성까지 훌륭한 편이다. 더욱 공략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엔딩을 볼 수 있다면 주옥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비 오는 날 심야에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주옥의 재미는 배가 된다. 중간에 아무런 예고없이 등장하는 귀신을 보면서 즐거운 밀실 탈출 게임의 주인공이 되어보길...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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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주옥
 개발 : EDGES
 장르 : 퍼즐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착신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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