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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아픈 손가락 정리, 일본 게임사 외주업체에 1엔에 양도
넥슨이 5200억 원(엔화 365억 엔, 2012년 환율 기준)에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던 글룹스(gloops)를 10원에 매각한다.
25일 넥슨에 따르면 글룹스 주식 540주를 지알드라이브(GRDRIVE)에 2020년 2월 1일 1엔에 양도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2012년 10월에 약 365억 엔에 취득했던 글룹스를 8년 만에 매각, 그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계열사를 정리했다.
넥슨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 상황을 예측할 수 없어 게임 개발부터 운영까지 예전과 다르다"며 "수익 안정화를 위해 자사가 보유한 IP를 살려 멀티 플레이 온라인 게임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글룹스를 인수하는 지알드라이브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로프라, 구미, 딜라이트 웍스 등 일본 게임기업의 외뢰를 받아 3D CG를 제작하는 외주업체다.
기동전사 건담 배틀 오퍼레이션2를 비롯해 하얀고양이 프로젝트, 페이트 / 그랜드 오더, 드래곤 프로젝트, 슬링샷 브레이브즈 등 모바일부터 콘솔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외주를 진행한 바 있다.
양도 가격은 1엔이지만, 실제 가격은 다를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국내도 롯데리아가 2010년 일본 버거킹의 200억 원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100엔에 인수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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