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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공식이 필요 없는 나만의 가게 만들기



지난해 8월 '이상한 고양이'로 소개했던 승선씨가 다시 게으른 고양이 가게로 돌아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고양이 소재의 방치형 게임으로 실제 방식은 타이쿤에 가깝고, 특히 게임에 등장하는 고양이의 이름도 없는 그냥 고양이 게임이다. 이상한 고양이가 방구석에서 '나 혼자 산다'를 찍고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자영업자로 나선 고양이의 이야기다. 

게임의 첫인상은 탕후루 가게를 운영하는 고양이로 흔하디흔한 게임으로 치부했다. 간단한 튜토리얼을 거쳐 탕후루를 만들어서 옮기고, 계산하고, 테이블 치우기 등 일련의 과정을 반복할 뿐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특별한 퀘스트나 미션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작을 떠올리면 '게으른 고양이 가게'는 목표나 목적의식이 RPG나 슈팅, 격투 장르와 달리 약하다. 앞서 언급한 방치형은 게임 플레이와 오프라인 모드에서 쌓이는 재화의 보상보다 그냥 내버려두는 게임이다. 

이미 고양이라는 동물 자체가 자고, 먹고, 싸고를 반복할 뿐 이를 지켜보는 과정에 의미를 둔다면 게으른 고양이 가게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타이쿤이라면 클리커 방식까지 도입해 골드를 단시간에 모으고, 골드와 경험치 부스팅 버프로 다음 스테이지를 빠르게 개방하는 과정이지만, 게으른 고양이 가게는 이러한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답답할 정도의 느림과 여유가 게임 곳곳에 묻어난다. 물론 게임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게으르지도 않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계산 전문 고양이를 채용하기 전까지 사장 혼자서 여기저기 움직여야 한다. 또 주문과 제조의 균형이 깨지면 음식을 기다리는 고양이가 줄지어 기차놀이를 시작하지만, 정작 게임에서도 순간 부스팅과 같은 피버 모드는 작동하지 않는다.

거듭 강조하지만, 그냥 내버려두면서 서서히 가게의 확장을 지켜보는 게임이다. 흔히 테이블 회전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만 바쁠 뿐 나머지는 홀(?)을 담당하는 고양이가 돌아다니고, 사장 고양이는 쌓인 골드로 가끔 뽑기나 해주는 게 그만이다.

이 게임은 일방통행식 가이드를 따라 전장에 투입되는 모바일 MMORPG나 수집형 RPG의 초반 동선과 달라 혼선을 겪을 수도 있다. 극초반 튜토리얼을 제외하면 유저의 플레이는 선택보다 스테이지에 보이는 숫자를 보고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직관적인 UI로 플레이 동선을 간략하게 줄여버린 탓에 방치형 게임의 재미보다 유저를 방치했다는 느낌도 같이 따라오는 셈이다.

단 일부 빌드(버전 1.0.9)에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없는 치명적인 버그가 존재하며, 별도의 계정을 동기화하지 않아 삭제 후 재설치를 거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도 있다. 그래서 탕후루만 팔다가 만두도 팔아보지 못하고 게임을 떠날 수도 있으므로 설치 단계부터 뽑기 운도 필요한 것도 색다른 버그다.

이러한 아쉬운 점을 제외한다면 느긋하지만, 때로는 치열하게 살고 있는 자영업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겠다.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bit.ly/3vkFZMY

안드로이드
https://bit.ly/47koSIx

 

게으른 고양이 가게 - Google Play 앱

간단한 룰, 고양이가 운영하는 음식 가게 경엉 시뮬레이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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