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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고전 게임의 향취와 라인게임즈의 초심이 묻어난 작품



창세기전으로 시끄러운 라인게임즈도 10년 전에는 넥스트플로어라는 이름으로 B급 감성을 가진 개발사에 불과했다. B급 감성은 BM보다 '개발자도 한낱 게이머'라는 동질감으로 순수했던 감성을 지칭하는데 브레이브 존이 대표적이다.

일례로 구글 플레이에 "음. 이건 다른 RPG와 같네요", "마음만은 전 세계의 언어를 지원하고 싶습니다", "보스 앞이라면 조금 더 집중해야겠지만 말이죠" 등 개발자가 게임 소개를 부끄러워하는 문구가 대표적이다.

참고로 브레이브 존은 적통 브레이브 카노, 스피릿 캐처 등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김석현 디렉터가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와 스피릿 캐처 for Kakao와 달리 카카오게임이 아닌 당시 넥스트플로어가 직접 출시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금은 유니버스나 트릴로지와 같은 연계된 작품처럼 for Kakao 시리즈의 드래곤 플라이트-엘브리사-크리스탈 하츠, 앞서 언급한 브레이브 존-브레이브 카노는 네시삼십삼분의 미친433과 결이 비슷한 1분 RPG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브레이브 존은 당시 안드로이드 진영의 최고 스펙 '갤럭시 S6'에서 구동된 게임으로 현재 갤럭시 S24와 10년 차이가 난다. 지금은 화려하고 미려한 그래픽, 경쟁과 레기온이나 길드 중심의 커뮤니티 콘텐츠 등이 지배하는 모바일 MMORPG가 대세지만, 브레이브 존은 출시 당시에도 대세가 아닌 실험작에 가까웠다.

이 게임은 스토리형 RPG를 표방하지만, 직관적인 터치로 흡사 청기백기 방식처럼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이동하는 게 전부다. 관점에 따라 터치 몇 번으로 끝맺음이 나오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체는 그렇지 않다. 레벨에 비례해서 상승하는 물약 가격, 스킬과 장비 세팅을 위한 골드 파밍 등은 속칭 소울라이크의 캐주얼 버전에 가깝고, 이러한 방식은 지금도 유효하다.

브레이브 카노와 달리 무료로 출시됐지만, 마켓에 등록된 빌드는 맛보기 버전으로 스테이지를 개방하려면 결제한다는 점도 뽑기로 점철된 결제 강매와는 달랐다. 참고로 브레이브 존의 스펙은 스테이지 60개로, 초반 튜토리얼과 감을 익힐 때쯤 12번째 스테이지는 결제로 해금된다.

시쳇말로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브레이브 카노를 결제할 것인지 혹은 11번째 스테이지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브레이브 존을 선택할지는 철저하게 유저의 선택이다.

철 지난 게임, 그것도 9년 차 게임을 리마인드로 리뷰로 소개한 이유는 라인게임즈 이전에 넥스트플로어라는 개발사가 있었음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브레이브 존을 실행하면 정상적으로 플레이하기 힘들고, 시작하기 전부터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라는 팝업이 먼저 뜬다.

그나마 5년 전 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기술 지원은 멈췄지만, 미뮤나 녹스 등 에뮬레이터 머신에서는 그래도 돌아간다. 한때 템플런이 정점을 찍었던 시기를 떠올린다면 게임의 주인공 존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브레이브 존'이 된 것처럼 잠시 추억의 상념(想念)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이름 : 브레이브 존(Brave John)
개발 : 라인게임즈(옛 넥스트플로어)
장르 : RPG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존의 모험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bit.ly/4aTBaur

안드로이드
https://bit.ly/48U5v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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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존'은 마왕의 군단에 맞서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제 모든 건 당신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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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의 평화는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정체불명의 마물이 마왕의 심장을 파내기 전까지는 말이죠. 겁쟁이 '존'은 마왕의 군단에 맞서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제 모든 건 당신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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