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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무에 시달리다 보면 찾아오는 번아웃. 출퇴근에 지쳐 삶의 쉼표가 필요한 것처럼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도 마찬가지다. 회사 탈출(Ditching Work)은 엔딩을 본 이후에 먹먹한 느낌과 함께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던진다.


단순한 탈출 게임으로 일반 24개와 스페셜 1개를 포함한 총 25개의 스테이지로 게임이 가진 볼륨은 생각처럼 풍성하지 않다. 대신에 얼마나 회사 업무에 찌들었다면 미치도록 탈출하고 싶은지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다소 황당한 설정으로 회사를 탈출하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 터라 모든 힌트는 화면에 숨겨져 있다. 솔직히 화면에 보이는 모든 오브젝트를 터치, 실패하면 재도전한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클리어는 쉽다.


광고 시청의 보상이 힌트이긴 하지만, 정작 힌트까지 보면서 열을 올릴 필요는 없다. 극단적인 플레이 스타일이지만, 힌트의 도움 없이 클리어를 하고 싶다면 비행기 모드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힌트를 볼 수 없을 뿐 대부분 콘텐츠를 플레이하는 데 지장은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첫 번째 스테이지처럼 회사를 탈출한다면 다음 날 무사히 출근은 고사하고, 당일도 온전할 수 없다. 그래서 가볍게 탈출하는 게임이라는 것만 기억하자.


관점에 따라 단순한 탈출 게임만 기대하고 시작한다면 플레이 타임이 짧아 당황할 수 있다. 사실 이 게임은 맹목적인 클리어보다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몇몇 스테이지에서 던지는 메시지의 울림이 크다.



간혹 특정 스테이지에서 막힐 수 있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완벽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엔딩을 본 이후에 리플레이가 힘든 게임이지만, 다행인 점은 올해 4월에 후속작이 나온다는 점이다.


회사 생활을 우스꽝스러운 장면과 재치로 풀어놓은 것도 현실과 빗대어 부드럽게 표현한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아름답게 포장되는 회사 생활은 없다. 단지 서로 말만 하지 않을 뿐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은 여전하다.



오죽하면 개발사가 게임의 소개 페이지에 '힘내라 월급 노예, 지지 마라 월급 노예'라는 문구를 남겼을까. 흔하디흔한 액션 RPG의 미사여구보다 볼품없지만, 현실적으로 와닿는 게임 소개와 묘한 매력을 가진 회사 탈출.


힘들면 쉬는 것이 상책이다.



이름 : 회사 탈출 - 탈출 게임

개발 : 株式会社ワークス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워라밸


iOS

https://goo.gl/kTCB6X


안드로이드

https://goo.gl/8Qyv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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