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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 출시한 이후 본인의 스마트 폰에서 6개월 이상 살아남은 게임이 있는데 바로 버프스튜디오의 마이 오아시스다. 스마트 폰 자체 게임 런처에서 삼국블레이드, 세븐나이츠, 오버히트에 이어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독보적인 실행 횟수를 가진 이 게임의 매력은 느림의 미학이다.


이전에 방치형과 클리커가 결합한 게임을 제법 플레이, 어비스리움 이후에 더 이상의 감성 클리커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마이 오아시스를 플레이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남들처럼 1,000레벨을 목표로 열심히 달린 것도 아니고, 게임 플레이보다 BGM No.8 '기억나니'를 들으면서 흥얼거리는 것이 전부다. 


그만큼 마이 오아시스를 구성하는 그래픽, 사운드, 기획 중에서 등수를 정한다면 사운드를 1위로 뽑아주고 싶은 이유다. 오래 전에 라디오를 들으면서 수학 문제를 풀던 묘한 기분이 들면서 무의미한 터치 노동도 잠시 잊게 할 정도다. 



우후죽순 등장한 방치형과 클리커 조합 게임들과 비교할 때 단지 하나만 추가했을 뿐인데, 그 하나가 게임의 분위기를 송두리째 바꿨다.


사실 클리커 게임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마이 오아시스도 민들레 홀씨나 화면을 연신 터치, 하트를 모아서 섬을 꾸미는 게임에 불과하다. 여기에 양념처럼 나무와 동물들의 연주, 잠시 쉬어가는 스카이 모드와 수련과 보물 수집 등 일반적인 클리커 게임의 공식을 충실히 계승했다.



그럼에도 미세한 떨림이 기존 게임과 다른 노선을 선택, 이것은 마이 오아시스에게 신의 한 수였다. 감성 클리커를 표방,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남들보다 느려도 조금 더뎌도 괜찮다!'는 무언의 메시지로 큰 울림을 선사한다.


만약 극단적인 클리커 유저라면 독한 힐링 게임처럼 오아시스 1,000레벨 달성을 1차 목표로 잡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지 스마트 폰의 화면을 지문이 없어질 정도로 터치할 정도의 근성만 필요할 뿐이다. 



그래서 모바일 RPG처럼 만레벨 달성과 유물 100% 수집을 위해 맹목적인 플레이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저 오랫동안 꾸준히 플레이하거나 주크박스의 BGM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만 있으면 된다. 애초에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마이 오아시스는 색다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영웅 수집과 결투장 순위에 지쳐 강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잠시 잊고 싶다면 마이 오아시스로 여유를 찾고, 다시 전장을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름 : 마이 오아시스 힐링되는 하늘섬 키우기

개발 : 버프 스튜디오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떠나요 둘이서~


iOS

https://goo.gl/QjqCzN


안드로이드

https://goo.gl/nhBznd


리뷰10K(review10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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