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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타이쿤의 빈자리를 채웠던 SNG. 이제는 그 자리를 방치형 게임이 차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SNG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단지 예년과 달리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다른 장르로 넘어간 것을 제외하고, 감성 SNG를 표방한 게임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일본 gagex가 출시하는 추억 시리즈는 또 다른 감성 SNG로 자리를 잡았다. 카이로소프트가 도트 감성을 자극한다면 이들이 선보이는 작품은 인간미가 살아있는 게임이 많다.



시리즈의 3편으로 등장한 추억의 식당 이야기 심금을 울리는 추억 시리즈(원제 : 思い出の食堂物語 ~心にしみる昭和シリーズ~)는 국내에 마음이 아련해지는 육성게임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 더욱 가슴 뭉클한 육성게임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 2를 통해 선보였던 감성을 다시 한번 두드린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억지 울음을 쥐어짜 내는 신파가 아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도감을 채울 때마다 코끝이 찡해진다. 분명 게임의 배경이나 설정이 일본임에도 게임을 관통하는 포근함이라는 코드가 강렬하다.



게임에 등장하는 식당의 주인은 할머니. 원래 할아버지와 함께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지만, 병든 할아버지를 대신해 식당을 꾸려가는 할머니의 이야기다. 손님이 없을 때는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손님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도 장삿속이나 넉살이 아닌 할머니의 그 모습이다.


할머니라는 단어에서 오는 어감부터 이 게임은 감성을 파고든다. 일반적인 SNG라면 맛집 탐방과 메뉴 개발, 인테리어에 열을 올리지만, 추억의 식당 이야기를 정반대다.



게임 이름 그대로 이야기에 집중한다. 식당의 메뉴와 요리는 부가적인 콘텐츠일 뿐 나머지는 손님과 대화를 하면서 도감을 채우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들과 대화를 통해 손님마다 좋아하는 메뉴를 파악하고, 그들이 왔을 때 좋아하는 음식을 내어주면 그만이다.


각종 퀘스트나 미션에 따른 강제적인 진행보다 철저하게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을 따라간다. 급할 것도 없고, 답답할 정도의 느림과 기다림으로 게임을 이끌어간다. 보통 모바일 게임에 엔딩이 필요한 것인지 반문하는 이들도 있지만, 추억의 식당 이야기는 도감을 채우면서 게임의 콘텐츠를 대부분 플레이했을 때 찾아오는 것이 먹먹함이라는 감정이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나와서 평범한 삶에 대해 읊조리는 대화 하나가 참으로 주옥같다. 그저 식당 주인과 손님의 관계를 떠나 하루를 힘들게 마친 이들의 힘듦에 대해 토로하는 모습이 게임 곳곳에 녹아내린 작품이다.


또 SNG의 관점에서 평가한다면 퀘스트의 많고 적음이 아닌 이야기가 살아있어 게임의 생명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자극적인 맛보다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를 게임으로 덤덤하게 풀어놓아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추억의 식당 이야기가 가진 매력이다.



특히 배경음악을 들으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색다른 매력에 빠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름 : 추억의 식당 이야기

개발 : 2D Fantasista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할매네 식당


iOS

https://goo.gl/H8sX3A


안드로이드

https://goo.gl/Tibmfx


리뷰10K(review10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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