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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약 6억 7,000만개를 소각한 마브렉스(MBX)

상장 정보 유출에 퍼드, 국내는 상장 직후 모니터링 대상



마브렉스(MBX)가 일본 암호자산 시장 입성 퍼드가 퍼지면서 내부 입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스캠처럼 상장 정보를 고의로 유출,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해 잘못된 정보로 시장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지라프'라는 1종 거래소는 없다. 있지도 않은 거래소에 상장한다는 게 바로 퍼드(FUD)다. 퍼드로 부스팅을 하는 게 전형적인 스캠이자 저급한 블러핑이다.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상장 정보는 입금 시작 시각과 시작가(기준가), 거래쌍 선택, 지원 네트워크 등 거래소 중심의 거래 지원과 관련된 사항이다. 그래서 재단과 거래소는 비밀유지협약(NDA)에 따라 핵심 관계자 외에는 모든 과정을 함구한다.

다만 거래소 상장 전 지갑 연동 테스트나 에어드랍 물량이 대거로 이동하는 등 낌새가 보이면 보따리장수처럼 국외에서 국내 거래소로 전송, 단타로 수익 실현에 나서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마브렉스는 거래소와 재단이 둘 중의 한 곳이 암묵적인 룰을 깼다. 거래소라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일련의 행동이지만,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사전 정보 유출은 금기시된다. 특히 금융청의 영업 중단 명령에 따라 화이트 리스트 코인 발굴도 하지 못한 거래소가 무모한 시도를 할 수도 없다.

반대로 재단 내부에서 흘러 나간 정보라면 향후 구설수에 시달리거나 거래소에 찍히기 좋은 상황이다. 비록 상장 전에 발생한 해프닝이라 '거래 지원' 이전에 발생한 사안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는 선례가 있지만, 국내 거래소는 세력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한 면책 조항을 들이민다.

지난해 1월 위믹스(WEMIX)의 업비트 거래를 앞두고, 상장 뒷거래 의혹에 시달린 게 대표적이다.

업비트는 ▲해당 디지털 자산이 업비트에 거래지원이 개시되었을 당시 맺었던 서비스 조건 및 협약서를 디지털 자산 개발팀 또는 관계자들이 위반한 경우, 빗썸은 ▲가상자산의 시세조종 행위를 포함한 부당거래 행위, 혹은 시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을 의도적으로 은폐한 경우에 해당하거나 '기타'라는 광범위한 조항에 따라 상장폐지 경고 이후 재심사를 진행한다.

그나마 다행은 거래소끼리 불문율에 따라 상장과 상장 폐지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브렉스가 거래 중인 빗썸에서 입금량과 거래량이 급등해 '주의' 딱지가 붙은 프로젝트가 아니고, 해당 정보에 대해 재단이 언급하지 않는 점에서 대수롭지 않게 지켜보는 셈이다.

마브렉스가 언제부터 이렇게 후달렸냐, 격 떨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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