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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엔에스도 재심사 4회 끝에 결국 상장 폐지, 인솔라(XNS) 스왑 지원 안 해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 물의를 일으켰던 코스모체인의 코스모코인(COSM)이 결국 빗썸에서 방출된다. 지난달 29일 '스핀프로토콜' 합병 이후 재단의 무단 발행 이력이 발각된 이후 업비트와 빗썸 글로벌에 이어 빗썸까지 상장 폐지를 확정, 스캠으로 낙인이 찍힌 채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해명과 자필 사과문, 홀더와 일대일 미팅, 간담회 진행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던 재단의 행보와 다르게 '반전'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손길은 일제히 빗썸을 향하고 있다.

빗썸에 상장 폐지가 확정된 코스모코인 상황 / 자료=빗썸

30일 빗썸에 따르면 코스모코인(COSM)와 아이엔에스(INS)를 내달 15일 오후 3시에 거래를 종료, 상장 폐지한다. 이로써 코스모코인은 국내 4대 거래소 중 두 곳이 거래를 종료하면서 회생 가능성이 '0'에 가까워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아이엔에스는 지난 2월 메인넷 공개 후 ERC-20 기반 토큰 INS를 XNS로 10배 비율로 스왑하는 'INS→10 XNS'를 진행 중이지만, 빗썸 측은 인솔라(XNS) 스왑을 지원하지 않아 고심 끝에 거래를 종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메인넷 공개 이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해 업계는 빗썸과 인솔라 재단의 '토큰 스왑 지원'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빗썸의 '스왑 거부'로 판명이 났다.

대신 BiKi와 BitMax가 인솔라의 거래하고 있어, 빗썸의 상장 폐지 메타 영향은 덜하다. 하지만 2차 거래소의 방어선 구축이 절실한 코스모체인의 상황은 180도 다르다. 

지닥이 코스모체인의 마지막 방패가 됐다. / 자료=지닥

코스모코인은 무단 발행 이슈 전부터 업비트 싱가포르가 제일 먼저 상장을 폐지했고, 이슈가 불거진 7월 초에만 업비트와 업비트 싱가포르, 빗썸 등이 일제히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국내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조차 신용도 등급을 A에서 BB로 하향할 정도로 투자자 보호에 미진했다는 잠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BB 등급은 쟁글이 스캠으로 분류한 B~D보다 높지만, 안심할 수 없어 투자자의 주의를 요구하는 수준이다.

쟁글은 코스모코인을 주의 요구 단계에서 신용도 평가 자체를 '보류'할 정도로 '데드 코인' 수준으로 평가했다.

쟁글 관계자는 "코스모체인은 최근 밝혀진 토큰 임의 발행량에 대해 횡령 의혹이 제기됐고, 중대한 정보 공시 누락이 밝혀졌다"며 "평가는 내부 실질 심사 기준에 따라 '평가 보류' 처리되며, 이는 향후 완벽한 의혹 해소 시까지 유지된다"고 말했다.

빗썸도 계측할 수 없는 '신뢰도 하락'을 문제 삼았다. 무단 발행 사태가 터진 이후 재단의 소명과 활동이 있었음에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미흡했다는 것이 빗썸 측의 설명이다.

코스모코인 물량을 양분했던 업비트와 빗썸의 균형이 업비트의 상장폐지로 빗썸으로 쏠렸고, 백기사로 나섰던 지닥조차 힘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지닥에서 1원 대에 거래되는 코스모코인의 물량이 5%도 되지 않아 '백기사'라는 말이 무색한 상황이다.

발행량 조작으로 파문을 일으킨 스핀프로토콜의 프로젝트 스핀(SPIN)도 코인원에서 상장 폐지가 확정, 코스모체인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스핀은 지닥처럼 최후의 보루로 삼을 수 있는 거래소조차 없다. 

특히 업비트-업비트 APAC에 이어 빗썸-빗썸 글로벌까지 코스모체인의 손을 놓으면서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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