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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오스트리아의 개발팀 kunabi brother에 출시한 브렉(Blek)이다. 

iOS 버전은 2013년 12월 3일에 안드로이드 버전은 2014년 6월 27일에 출시, 최근에 출시된 신작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Blek이 지향하는 퍼즐 장르에서 독보적인 재미가 있다고 판단하여 리뷰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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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3천원대로 유료로 출시했음에도 대체할 수 없는 치명적인 재미가 녹아있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그저 선그리기 방식의 퍼즐이라 생각했지만,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독특한 게임 방식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Blek은 플레이하는 유저의 스타일을 직관적으로 반영한다. 단순한 선그리기에 멈추지 않고, 선의 모양이나 방향을 유저의 경험을 그대로 반영하는 방식을 채택한 덕분에 퍼즐 장르임에도 어드벤처의 느낌도 살짝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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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화면에 보이는 원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선사한다. 어렸을 적에 가지고 놀던 추억의 게임을 떠올릴 정도로 '내가 원하는 방향의 선을 그린다'는 유저의 플레이 경험을 최우선으로 접근한다.

예를 들면, 자기 생각을 하나의 선으로 형상화하여 문제를 풀어간다. 돼지 꼬리 모양의 선을 만들어내면 스마트 폰 화면에서 손을 떼는 순간 지렁이처럼 꿈틀거린다. 기괴한 모양의 선이더라도 생명체를 가진 세포처럼 움직이는 모양이 참으로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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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문제를 제시할 뿐 나머지는 모두 유저의 경험으로 풀어낸다는 설정을 따른다. 가로세로 낱말맞추기처럼 정답이 표준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생각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 재미로 풀어낸다.

출시 당시 해외 게임웹진과 시상식에서 호평을 받았을 정도로 단순함 그 이상의 기본에 충실한 퍼즐로 평가받았다. 퍼즐이라는 단어를 제시할 때 저마다 다른 이미지를 형상화, 자신이 생각하는 퍼즐의 고정관념부터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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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순간, 고정관념을 하나의 틀에 얽매이지 않도록 플레이 방식의 변주를 시도하는 셈이다. 그래서 Blek은 문제부터 해결하는 생각을 넘어서 사고(思考)의 영역을 넓히는 세련된 게임으로 다가온다.

지금까지 접했던 퍼즐이 색깔과 낱말 맞히기처럼 오로지 정답 찾기에 주목했다면 Blek은 유저의 플레이 경험과 확장에 주목했다. 자신의 의도대로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조금은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게임으로 느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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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로 출시한 게임이지만, 이전과 다른 느낌의 퍼즐을 찾고 있었다면 Blek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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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Blek
 개발 : kunabi brother
 장르 : 퍼즐
 과금 : 유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선이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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