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난 9월 9일 출시한 아이러브 서유기(이하 서유기)는 스카이터치의 처녀작으로 게임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손오공과 저팔계, 사오정과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카드 배틀 게임이다. 서유기는 곧 손오공을 떠올릴 만큼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 게임으로 등장했지만, 정작 신선하지는 않다. 그 이유는 이전에 등장했던 게임들도 같은 소재로 등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터치의 서유기는 정통 TCG와는 거리가 멀고, 영웅 뽑기 놀이에 치중한 CCG와도 거리가 멀다. 오히려 TCG와 CCG의 중간 경계에 머물러 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 출시 이후 매출 현황 (구글 플레이 스토어, 출처 : appannie)


겉모습과 달리 서유기의 레벨업 속도는 빠른 편이다. 게임 진행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12랭크가 되기 전에는 순식간에 레벨업을 진행하며, 그 이후에도 30랭크 전후까지 빠른 시간에 레벨업이 가능하다. 그만큼 게임의 진행이 쉽다. 


직관적인 UI와 빠른 레벨업, 구성이 편리한 덱, 강화와 승급 등 기존 카드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콘텐츠는 모두 갖춰져 있다. 카드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는 모두 구현되어 있었던 터라 서유기만의 매력을 확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쉽고 빠른 카드 게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면, 양산형 게임으로 전락하여 유저들의 외면을 받았을 것이다.



마켓에서 선방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게임이 정말 쉽다. 마신 출현을 제외하고, 모든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며 관람형 게임으로 봐도 무방하다. 더욱 본인의 덱이 온전하지 않아도 고랭크의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플레이의 어려움은 없다. 단 마신 출현 이벤트나 PvP를 진행할 때만 본인이 구성한 덱으로 플레이 해야 한다.


최대 6명(본인 5명+친구 1명)으로 구성한 덱은 1열과 2열의 구성에 따라 방어-딜로 구분할 수 있다. 오히려 이러한 점 때문에 어렴풋이 전략 게임의 맛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는 기존 카드 게임보다 RPG 요소를 추가, 성장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 추가한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면, 몬스터와 전투를 앞두고 볼 수 있는 기차놀이나 강화 비용도 부담되지 않는다. 시쳇말로 서유기는 돈이 없어서 강화하지 못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는다. 단 승급할 때 필요한 재료 카드를 획득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유기도 CCG인 이상 태생적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결제 유도가 강해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유기의 만랭크가 70인 것을 고려할 때 적어도 35 이전에는 결제의 도움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매 전투마다 친구와 함께 나서기 때문에 본인의 부족한 공격력은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다.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초보자를 위한 게임으로 보이며, 과금 정책도 대놓고 VIP만 남기려는 노골적인 모습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서유기 본연의 스토리 부분이 취약하고,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적어 관람형 게임으로 느껴질 수 있다.


 
6.jpg

 이름 : 아이러브 서유기
 개발 : 스카이 터치
 장르 : CC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경로 : http://goo.gl/Tx8mXK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