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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폐지를 번복한 엑스티닷컴에서 거래 중인 위믹스(WEMIX) / 자료=엑스티닷컴

상장과 상장 폐지, 재상장 진행됐지만 특금법 기준 불법 사업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엑스티닷컴이 위믹스(WEMIX)의 거래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테더마켓에서 상장 폐지한 이후 돌연 1주일도 되지 않아 돌연 상장 폐지를 번복했다.

5일 엑스티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프로젝트 42종의 상장 폐지 명단에 위믹스가 포함됐다. 위믹스는 지난해 8월 25일 테더 마켓(USDT)의 거래쌍으로 추가돼 약 4개월의 거래를 이어갔지만, 거래소 내부 정책에 의해 정리를 앞둔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지난해 불거진 DAXA와 위믹스의 대립 구도로 4대 거래소를 중심으로 퇴출됐고, 이를 지켜본 해외 거래소들도 위믹스를 향한 경고와 연쇄 상장 폐지를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엑스티닷컴의 상장 폐지 번복으로 인한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흔히 재단이 거래소와 협의를 거쳐 진행하는 일반적인 상장이 아닌 거래소의 독단 상장이라는 점과 엑스티닷컴이 국내 금융당국에 적발된 불법 거래소라는 점에서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8월 특금법 기준에 따라 신고수리를 하지 않고 내국인을 상대로 영업 중인 해외 거래소 16곳을 적발한 바 있으며, 그중에는 엑스티닷컴도 포함돼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입출금이 차단된 일명 블랙 리스트로 분류된 사업자다.

비록 코인마켓캡이나 코인게코 등 글로벌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에서 거래쌍이 집계되지만, 거래소 간 전송이 막혀 암호화폐 지갑을 통한 우회 전송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일각에서는 지닥 상장 이후 회복세로 전환됐다는 분위기지만, 불법 거래소 명단에 상장됐다는 소식이 정부에 반기를 든 것처럼 비치는 악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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