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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지난달 1일부터 입출금 일시 중단, 비트플라이어-코인체크 입출금 중단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7,100억 규모의 이더리움 클래식(ETC)이 '51% 공격'에 흔들리고 있다. 51% 공격은 마이닝 파워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공격, 이중 지불(double-spending) 문제를 야기시키는 일종의 장부 조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이더리움 클래식은 3번의 51% 공격을 당했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이더리움에서 하드포크된 이후 '51% 공격'의 취약점을 안고 시작한 프로젝트다.

이미 국내 암호화폐 4대 거래소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은 지난 8월 공격 이후 일제히 입출금을 중단했다. 재단의 요청도 있었지만,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진행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15일 오후 5시를 기해 이더리움 클래식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 코인체크 / 이미지=코인체크 성명서 갈무리

문제는 일본이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비트플라이어와 코인체크가 취급한다. 엑스시타(Xtheta)도 취급하지만, 스테이킹 서비스만 진행하고 있어 현재까지 움직임은 없다.

51% 공격이 이더리움 클래식을 향한 이후 비트플라이어와 코인체크는 하루걸러 거래, 판매, 스테이킹 등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앞서 비트플라이어와 코인체크는 일본산 프로젝트로 통하는 모나코인(MONA)으로 51% 공격의 폐해를 경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현지 암호자산 업계 일각에서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보안의 취약점을 드러내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상장 폐지'를 조심스럽게 꺼내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프로젝트는 단 3종으로 모두 5월 자금 결제법 시행 이전에 정리됐다.

비트플라이도 코인체크와 같은 시각(오후 5시)부터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다. / 이미지=비트플라이어 트위터 갈무리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는 이더리움 클래식을 관망하고 있다. 일반적인 알트코인이라면 보안의 취약성을 들어 거래쌍 제거나 상장 폐지를 위한 충분한 요건을 갖췄지만, 이더리움 클래식의 몸집으로 함부로 상장 폐지를 할 수도 없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암호화폐 시총 7,100억 원 규모로 TOP 32로 총발행량 2억1070만 개 중에서 55%에 해당하는 1억1631만3299개를 유통, 남아있는 45%로 기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4년 차 프로젝트다.

업계 관계자는 "51% 공격에 취약한 프로젝트라면 수요보다 거래소의 신뢰도와 투자자를 보호할 수밖에 없다. 다만 몸집이 큰 프로젝트인 만큼 상장 폐지 대신 입출금 중단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판단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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