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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이름에서 풍기는 코믹함과 달리 진지하다. 그리고 겉모습과 달리 게임의 속내는 여느 퍼즐보다 진지, 과거에 접했던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을 떠올리게 한다.

Wiplaygames에서 출시한 직진용사 수염아재와 운명의 던전(GO! DON! GO!, 이하 직진용사)의 첫인상은 그저 분홍색 운동복을 입은 아저씨의 생존 액션으로 생각했다. 또 아재라는 키워드와 맞물려 유행에 편승한 게임으로 생각하고,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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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게임을 실행한 순간 기자가 생각했던 첫인상은 철저하게 배신당했다. 직진용사에서 범퍼카 액션을 기대했다면 일찌감치 버려야 한다. 게임 초반에 실행하는 튜토리얼은 직진용사의 속임수로 스토리 모드 3번째부터 본격적인 마성의 매력을 드러낸다.

그저 직진본능만 믿고 전진하면 미션 실패라는 황당한 메시지를 보게 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돈(아재 이름)의 직진본능은 유저의 선택에 의해 퍼즐을 푸는 아바타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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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오롯이 플레이할 의지가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맵에 보이는 각종 박스의 위치는 아무런 이유없이 배치된 것이 아니다. 박스는 곧 일종의 방향 지시등이다. 그래서 스테이지에 입장하면 무턱대고 직진하지 않고, 한 번쯤 어떻게 움직일지 고민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로 이 부분이 직진용사의 재미다. 최근 모바일 RPG가 득세하면서 '귀찮다=어렵다'는 개념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막히면 고민이나 공략을 연구하는 것보다 상점과 캐시의 도움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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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직진용사는 퍼즐을 푸는 재미를 위해 난이도를 조절,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유저에게 숙제를 던진다. 쉽고 어려움이라는 것이 개인마다 편차가 존재하는 탓에 자칫 난이도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직진용사의 난이도 배치는 준수한 편이다. 초반 스테이지는 게임의 플레이 패턴을 익히게 하고, 중반은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후반은 실타래처럼 꼬인 퍼즐을 해결하는 성취감을 맛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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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토리 모드, 운명의 던전, 타임어택 등 3개의 모드가 존재한다. 이중에서 스토리 모드부터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직진용사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이자 자신의 감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구간이다.

물론 플레이 성향에 따라 스토리 모드를 건너뛰고, 운명의 던전과 타임어택에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스토리 모드가 일반적인 커피라면 두 개의 모드는 T.O.P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더욱 강렬한 매운 맛을 찾아 나선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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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서 결론이다. 직진용사 수염아재와 운명의 던전은 최근 등장한 메이저 게임과 비교했을 때 강렬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풍기는 게임은 아니다. 그러나 은은하게 풍기는 정감가는 분위기 덕분에 유저의 선택이 빗나가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기대를 안고 힘들게 설치한 후에 맛봤던 양산형 RPG의 허무함을 기억한다면 직진용사가 훨씬 낫다. 또 간만에 자신의 순발력과 센스를 알아보고 싶다면,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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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직진용사 수염아재와 운명의 던전
 개발 : Wiplaygames
 장르 : 퍼즐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108 번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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