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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 대중화 실패로 수익성 악화


카카오게임즈와 SK텔레콤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던 블록체인 프로젝트 모스랜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위치 기반 리워드 앱 '더 헌터스'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종료하게 됐다.

더 헌터스는 포켓몬 고(Pokémon GO)처럼 리얼 월드 게임을 표방, 모스랜드의 암호화폐 모스코인(Moss Coin, MOC)을 연동하고 리워드까지 제공해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6일 모스랜드에 따르면 더 헌터스를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 ▲루니버스 기반 토큰으로 전환 시 월렛 연동 서비스 지속 제공 불가능 ▲더 나은 서비스에 개발팀 역량 집중 등의 이유로 종료한다.

이로써 모스랜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위해 추진했던 프로젝트 중 모스랜드 더 옥션(Mossland The Auction) 1종만 남는다.

업비트에서 거래 중인 모스코인(MOC) / 자료=업비트

모스코인(MOC)은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 67억 원 규모로 5억개를 발행, 3억638만133개를 유통했다. 현재 업비트의 KRW/BTC 마켓, 고팍스의 KRW/ETH/BTC 마켓에서 1개당 18.49원(5월 6일 오후 4시 기준)에 거래 중이다.

예전부터 국내 암호화폐 업계는 '디앱'보다 친숙한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대중에 친숙한 소재인 게임을 선택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심의, 암호화폐 연동에 따른 청소년 이용 불가 등이 맞물려 초기 진입 장벽이 높았고, 특금법 통과 이후 상장된 암호화폐를 발행한 프로젝트팀도 관리 대상이라는 소문까지 맞물려 국내 블록체인 게임, 디앱 업계가 얼어붙고 있다.

지난 3월 모스랜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더 헌터스'의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위치 기반 서비스인 탓에 실외 활동은 필수였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배치돼 서비스를 중지했던 것.

오늘(6일)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해 '더 헌터스'의 서비스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서비스하는 방침으로 돌연 변경했다.

모스랜드 관계자는 "블록체인 마켓이 대중의 관심을 잃으면서 처음에 계획했던 서비스 내 광고 모델 등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어려워졌다"며 "회사는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 존재하는 단체다. 제한된 리소스를 가지고 손실이 나는 서비스와 이익이 나는 서비스가 있다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며 이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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