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 게임의 재미에 대해 정의를 내린다면 혹자는 자신의 전략으로 적을 막아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간결한 재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받았으며, 각종 마켓에서도 디펜스 게임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디펜스의 개념을 넘어 '공격이 곧 방어다!'라는 목표로 오펜스 스타일의 게임이 출시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 출시 이후 매출 현황
타워오브오딘은 디펜스라는 하얀 쌀밥에 영웅 카드 수집(TCG), 친구(SNG), 영웅 육성(RPG) 등의 양념을 첨가, 기존 디펜스 게임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장르의 퓨전보다는 각 장르가 가진 기본적인 요소를 디펜스 게임에 적절하게 버무린 셈이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디펜스를 가장한 전략 시뮬레이션에 가깝다.
그 이유는 몬스터의 공격을 막아내는 디펜스 스타일보다 타 유저의 왕국을 침공하는 것이 타워오브오딘의 정체다. 그래서 1레벨부터 몬스터의 공격을 막아내고, 타워를 업그레이드한다면 다른 유저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랭킹 싸움에도 99레벨의 유저들도 대부분 포진했지만, 몇몇 유저들은 만레벨이 아님에도 상위 랭커로 군림하고 있다.
이 게임의 타워는 어디까지나 수비를 위한 것일 뿐 자신이 보유한 영웅 카드의 덱(?)이 완성되면 공격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연스럽게 영웅을 육성하려면 돈과 식량을 꾸준히 공급해줘야 하고, 한계 돌파뿐만 아니라 스킬 강화, 진화까지 진행해야만 완벽한 덱을 구성한다.
그래서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침공을 위한 영웅 육성과 침공 방지를 위한 타워와 왕국 육성을 동행해야 한다. 결국 공격과 수비의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게임의 재미는 급감하며, 항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일례로 몇몇 유저는 만레벨 계정을 삭제하고, 침공에 최적화된 영웅 덱으로 구성하고자 처음부터 다시 키우는 경우도 제법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게임의 핵심은 공격과 수비의 조화다. 최강의 영웅을 포진시켜 친구와 함께 타 유저의 왕국을 침공, 돈과 식량을 약탈해야 한다. 그리고 복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최대 30층까지 건설이 가능한 타워에 각종 기어를 배치, 막아내야 한다.
이쯤 되면 타워오브오딘은 디펜스를 가장한 약탈 전문 게임에 가까워진다. 등급에 따른 다양한 영웅의 조합, 기어와의 협공, 침공과 복수의 반복을 거치고 나면 이 게임의 콘텐츠는 급속히 고갈된다. 디펜스 게임이 안정적인 빌드로 진행했을 때 게임이 지루해지는 것과 양상이 비슷해지는 셈이다.
자신의 타워는 방어하고 적의 타워는 침공하는 것이 게임의 명확한 목표가 되어 좋았으나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견뎌낼 유저들은 점차 사라진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 이름 : 타워오브 오딘 개발 : 퍼니비소프트 장르 : 디펜스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경로 : http://goo.gl/l7mkf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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