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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버린 '린 더 라이트브링어' 일본에서도 접는다
스피릿위시 이어 '린'까지 넥슨 품 떠난 개발사 홀로서기 잔혹사




넥슨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도했던 스피릿위시와 린 더 라이트브링어. 이들은 각각 네온스튜디오와 펄사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모바일 RPG로 넥슨을 통해 국내에서 서비스했지만,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 살길을 위해 일본에 진출했던 게임들이다.

하지만 스피릿위시에 이어 린 더 라이트브링어까지 일본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두 게임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18일 펄사크리에이티브에 따르면 린 더 라이트브링어(현지 서비스 이름, リン ザ ライトブリンガー) 서비스를 2월 중 종료한다. 이전에 일본에 진출했던 국내 게임과 달리 정확한 서비스 종료 일정을 공개하고 않고, 2월 15일 이후부터 2월 말 사이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힌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린 더 라이트브링어는 지난해 6월 24일 일본 양대 마켓에 출시된 이후 약 8개월(237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앞서 넥슨을 통해 2019년 3월 14일 글로벌 빌드를 통해 모바일 RPG로 前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2' 정준호 아트디렉터가 참여한 일러스트와 화려한 전투 연출을 앞세웠던 작품이다.

넥슨과 펄사크리에이티브는 정식 출시 전에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총 3개국에서 소프트런칭을 진행할 정도로 공을 들였지만, 체질 개선에 나섰던 넥슨이 2020년 12월 29일에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국내 서비스 업체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일본 진출까지 병행할 정도로 펄사크리에이티브의 '린 더 라이트브링어' 서비스 의지는 확고했다는 평이다.

그럼에도 ‘빛’과 ‘어둠’의 대립 전쟁 이후 200년 만에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영웅들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실시간 PVP와 레이드 시스템, 유저 간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 등 다양한 콘텐츠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이는 국내에 이어 일본에서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아쉽게 사라지게 된 것.

더욱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2개월 전에 올린 '업데이트 지연 안내' 공지가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펄사크리에이티브 관계자는 "게임을 출시한 이후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저희의 노력이 부족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게 돼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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