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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에 iOS 버전부터 출시한 트라이 에이스와 NTT 도코모의 모바일 RPG 헤븐X인페르노(현지 서비스 이름, ヘブン×インフェルノ). 이후 4월 11일에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출시를 완료, 일본 양대 마켓에서 서비스 중이다.

출시 전부터 스타 오션 시리즈와 발키리 프로파일로 시리즈로 알려진 트라이 에이스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정식으로 출시한 이후 확인할 수 있는 PSP 스펙의 화려한 그래픽과 전투로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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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애플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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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1~6성으로 구분한 캐릭터의 등급, 불-물-바람-빛-어둠의 속성, 인간-천사-악마의 종족, 6개의 무기, 액티브와 패시브 스킬, 요일 던전, 강화와 진화, 리세마라, 미션과 퀘스트 등 모바일 RPG의 기본적인 콘텐츠를 구현했다.

분명 헤븐X인페르노의 콘텐츠는 평범하나 이 게임의 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부분은 전투 시스템이다. 개발사의 전매특허처럼 화려한 액션에 기반을 둔 전투 시스템을 앞세워 평범함을 색다른 매력으로 바꿔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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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스토리나 캐릭터보다 전투 하나로 게임의 매력을 각인시킨 덕분에 헤븐X인페르노의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물론 출시 초기 모바일 RPG에 어울리지 않는 고 사양의 스마트 폰을 요구, 일부 iOS와 안드로이드 기종은 버림을 받아 유저들의 불만도 제법 존재했다.

이번 리뷰의 테스트 기종은 갤럭시 S6로 시작했지만, 도중에 아이폰 6 플러스로 꾸준히 플레이했다. 게임의 안정성이나 발열, 전투 속도와 그래픽 퍼포먼스를 고려할 때 iOS 기종이 원활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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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개발사가 모바일 RPG의 출시 경험을 떠나 매출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리세마라를 통해 나름 OP에 준하는 빌드의 첫 삽을 잘 뜬다면 결제의 유혹이 생기지 않는다. 이후 차근차근 진행하는 전투는 쓸데없는 고퀄리티라 말이 나올 정도로 그래픽 효과와 성우 더빙은 국내 모바일 RPG와 궤를 달리한다.

특히 과장된 액션과 화려한 전투는 헤븐X인페르노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하는 좋은 양념이자 장치다. 일본어라는 언어의 장벽이 월등히 높아도 이를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충실한 매개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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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튜토리얼을 종료한 후에 캐릭터를 영입, 4명의 드림팀을 구성하는 것이 헤븐X인페르노의 목표다. 특성 속성만 강조한 파티보다 되도록 골고루 속성 캐릭터를 배치,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트라이 에이스라는 이름과 전투를 떠올린다면 헤븐X인페르노에서 리세마라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자도 단순히 몇 번으로 그치지 않고, 원하는 것이 나올 때까지 3일 이상의 리세마라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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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리세마라가 부담스러워 상관없이 진행하겠다면 전투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지루함을 극복해야 한다. 헤븐X인페르노에서 전투를 걷어내면 극악의 노가다와 지루하다 못해 미칠 지경까지 도달하는 부실한 콘텐츠에 적잖이 실망할 수 있다.

RPG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육성 요소가 캐릭터의 레벨만 해당하며, 드랍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목표 의식조차 없다면 초반에 지쳐서 게임을 떠날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한다. 그래서 이전에 소개했던 일본 모바일 RPG와 달리 리세마라의 중요성이 여느 게임보다 강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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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발키리 프로파일 시리즈를 떠올린다면 헤븐X인페르노의 전투를 경험하며, '아 옛날 생각나네!'라는 느낌이 스쳐 지나간다. 더욱 개발사의 게임을 재밌게 플레이했던 경험이 강할수록 이에 비례한 그리움도 반가워질 따름이다.

이전에 소개했던 발키리 아나토미아 디 오리진이 시리즈의 정통성을 이어가지 못해 흥행에 실패했고, 전혀 상관이 없는 헤븐X인페르노가 후속작처럼 느껴지는 상황이 묘할 뿐이다.

그리움 하나로 플레이했던 헤븐X인페르노, 트라이 에이스라는 이름만 믿고 플레이할 의지가 있다면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믿는다. 개발사 이름만으로 게임을 설치할 때 설렘을 느낀다는 것, 오랜만에 유저가 아닌 나름 순수했던 게이머 시절로 돌아가게 해줘서 고마웠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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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헤븐X인페르노
 개발 : 트라이 에이스 / NTT 도코모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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