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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출시된 플레이 스테이션 올스타 아일랜드(영문명 : PlayStation® All-Stars Island). 출시 전에는 소니의 출발 드림팀이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템플런의 카피캣 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오히려 코카콜라와 콜라보레이션도 아닌 대놓고 PPL로 도배해버린 게임이다.



언차티드의 섹시한 캐릭터 '네이슨 드레이크'가 없었다면, 올스타 아일랜드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처음에는 언차티드-드레이크, 리틀 빅 플래닛-색보이, 그라비티 러시-캣, 인퍼머스-콜 맥그레스 등 프랜차이즈 게임과 주인공을 앞세웠지만, 정작 게임은 템플런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히려 이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출시한 졸작이라 부를 수밖에 없다.


다만 드레이크의 정글 러닝은 틸트(Tilt) 방식으로 시점을 역동적으로 전환, 단순한 달리기가 아님을 보여준다. 더욱 앞으로 달려나가는 액션에서 때로는 페르시아 왕자처럼 옆으로 매달리기도 하고, 하늘로 높이 솟아올라 코인 획득에 열중하기도 한다.



혹자는 언차티드와 드레이크의 조합이 템플런을 떠올릴 정도로 분위기가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초반 기선잡기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인기 캐릭터와 장르의 결합은 프랜차이즈 게임으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나머지 게임들이다. 생존을 위한 인퍼머스나 스카이 액션을 표방한 그라비티 러시는 무언가 2% 부족하다.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끼워넣은 미니 게임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4개의 게임이 시너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정체성까지 의심되는 게임으로 전락한 셈이다.



언차티드의 느낌을 살린 러닝 액션만 출시했다면, 적어도 졸작이라는 비난은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임 중간에 라쳇과 클랭크처럼 카메오를 등장시켜 팬 서비스에 신경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게임마다 재미를 골고루 선사하지 못해 특정 게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들러리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점도 아쉽다. 


제대로 섞이지 못하고 따로 놀게 되버린 플레이 스테이션 올스타 아일랜드. 오히려 'Sonic & SEGA All-Stars Racing'처럼 한 가지 장르에 세가의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 게임으로서 재미와 팬 서비스에 충실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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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플레이스테이션 올스타 아일랜드
 개발 : SCEE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경로 : http://goo.gl/Zve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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