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아에서 솔라나로, 네오핀에서 메이플라워로!




4년 차 프로젝트 네오핀(NPT)이 변신한다. 

카이아(KAIA, 옛 클레이튼)에서 솔라나(SOL)로 터전을 바꾸면서 네오핀 대신 메이플라워(MAY)로 이름까지 바꾼다. 이른바 타이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메인넷과 터전, 네오핀 1개를 메이플라워 1개로 바꾸는 스왑까지 준비하는 등 속칭 판갈이에 나선 프로젝트다.

이전부터 네오핀은 네오플라이에서 출발, 네오위즈홀딩스의 필승조 프레딕고(옛, 인텔라엑스)와 네오위즈홀딩스의 순혈과 혼혈로 통했다. 현재는 지분 관계가 두 팀 모두 수직계열화가 진행된 것처럼 각각 이름을 바꿔 미래의 원투펀치로 숨고르기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숨고르기는 네오핀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고통의 과정이다. 과거 네오핀이 2022년 3월 11일 빗썸의 원화마켓에 입성했을 때 시작가는 1개당 2만 2천원, 네오위즈 1주 가격은 2만 5천5백원, 네오위즈홀딩스 1주는 5만 2천5백원이다. 

그래서 네오위즈와 네오핀은 커플링처럼 묶이기도 했지만, 네오핀이 적성(?)을 찾는 과정에서 각종 시행착오와 실험을 진행하면서 네오위즈홀딩스와 네오위즈와 거리 두기를 시작했다. 이는 국내에서 시행된 특금법의 영향이 크고, 당시 특금법은 업비트와 빗썸 등의 거래소 외에 거래소의 기능을 모사하는 사업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던 시기였다.

일각에서는 네오핀 뒤에 네오위즈홀딩스와 네오위즈의 후광이 작용, 승자 효과의 혜택을 받은 프로젝트인 덕분에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네오핀은 순수한 게임파이 대신 디파이(DeFi)를 법의 테두리에 넣으려는 무모한 도전을 강행했다. 그 결과 중동에서는 규제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지향했지만,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처음이니까 그렇다. 말이 좋아 스테이킹과 론 등 금융 서비스를 암호화폐 업계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규제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탓에 항상 사각지대로 남는다. 하지만 스테이킹과 같은 서비스는 단순한 세포 분열 수준의 수량 복사처럼 보이지만, 은행을 떠올린다면 준비금과 신용이 디파이를 준비하는 프로젝트의 덕목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네오핀은 두 가지 요소를 지켰다. 단지 거래량 부족에 따른 상장 폐지를 앞둔 마지막 불꽃처럼 로드맵을 따라갔지만, 시장의 반응은 '도대체 하고 싶은 게 뭐야?'라는 물음표를 띄우면서 가격은 서서히 추락했다. 업계에서 속칭 그럴싸한 포장지로 쓸 만한 재료는 네오위즈 계열사에 쌓여 있었지만, 앞서 언급한 그룹사 거리두기가 작용했다.

'살아도 너 혼자 살고, 죽어도 너 혼자 죽으라'는 흡사 키우기 게임처럼 호되게 버틴 네오핀의 가격은 130원(빗썸 5월 21일 기준). 찬란하게 빛났던 2022년 3월과 비교해 초라하지만, 4년 동안 지켜본 네오핀은 성공보다 실패 노하우를 무섭게 체득한 프로젝트라 평한다.

어차피 단 한 번의 로켓이 아니라 실증실험이라는 명목으로 로켓 발사 실패처럼 실수를 반복, 결국 언젠가는 실패 노하우가 성공 확률을 높여 언젠가는 네오핀의 정체성이 발현될 것을 믿는다.

태양신 솔라나로 향하는 메이플라워의 앞길이 꽃길보다 또 하나의 시련을 향해가는 가시밭길이 되어 이전보다 강해지기를 바란다. 나머지 하고 싶은 말은 영상으로 갈음한다.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 1년 채우지 못하고 시즌 아웃



네오위즈가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 서비스를 4월 21일 종료한다. 2024년 5월 8일에 출시, 약 1년(349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은 스타어레이(Stararray)가 개발한 간편한 조작과 빠른 속도감, 자동 플레이 등 편의성을 높인 전투 시스템을 앞세웠던 모바일 축구 게임이다. 정식 출시 전까지 이례적으로 테스트를 연달아 진행, 정식 빌드업을 진행했음에도 아쉽게도 1년을 버티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2월 11일까지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파이널 이벤트를 진행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였으나 오랜 고민 끝에 더 이상의 게임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나의 탭소닉 ㅠㅠ...탭소닉 TOP, 7주년 앞두고 활동 중단




네오위즈가 탭소닉 TOP 서비스를 10월 22일 종료한다. 2018년 4월 10일에 출시, 약 6년 7개월(2,388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탭소닉 TOP은 디제이맥스 시리즈부터 탭소닉, 테크니카Q의 개발을 담당한 ARES 팀이 제작에 참여, 탭소닉의 탭&슬라이드 방식을 살리는 동시에 라인 변경, 비브라토 노트 등 새로운 액션을 추가하는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플레이 시 선택하는 스타가 성장할수록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킬 발동과 점수 상승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등 출시 스펙으로 약 60명의 캐릭터까지 구현, 독특한 매력을 앞세웠던 게임이다.

이번 서비스 종료는 국내에 이어 일본 빌드도 같은 날 종료될 예정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새롭고 즐거운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퍼즐 세계로 놀러 온 빨강머리 앤




오 마이 앤 : 퍼즐 & 집 꾸미기(이하 오 마이 앤)는 퍼즐 장르의 전형(典型)을 고스란히 담아낸 게임이다. 과거 애니팡 for Kakao 이후 시작된 속칭 팡류는 라인 드로잉과 매치 퍼즐로 변천사를 거쳤고, 어느 순간부터 SNG 요소 대신 타이쿤의 제한적인 꾸미기와 이야기를 넣기 시작했다.

정해진 시간 내에 퍼즐을 풀어내는 타임 리미트, 경쟁을 앞세운 스테이지 클리어 등과 달리 오 마이 앤은 그냥 느리다. '오늘은 날 잡고 레벨 밀어내는 날이다'와 같은 심정으로 탄력 받아 스테이지를 광속으로 클리어하는 방식보다 그저 주어진 레벨을 하나씩 해결하는 게 목적이다.

그래서 오 마이 앤에서 '빨간머리 앤'을 걷어내면 맹목적인 스테이지 클리어만 남지만, 완급 조절을 위해 레벨 클리어로 모은 재화로 꾸미기 아이템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그 결과 퍼즐 게임 특유의 '가늘고 길게 간다'는 장르의 기본에 충실한 게임으로 거듭났다.

물론 오 마이 앤이 처음부터 끝까지 독특함으로 무장한 게임은 아니다.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오 마이 앤 이전에도 동종 유사 장르의 게임은 분명히 존재했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한 퍼즐 게임의 전형이자 본보기를 벗어나지 않았다.

시쳇말로 경험치 이벤트가 시작됐다고 몬스터 사냥에 나선 것도 아니고, 오 마이 앤은 처음부터 끝까지 느림의 미학을 지향한다. 꾸미기에 집중할 것인가 혹은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될 때 등장하는 레벨을 클리어할 것인지는 유저의 선택이다.

매일 접속하는 게 최상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잠시 쉬었다가 돌아와도 밀린 숙제하는 것처럼 각종 아이템으로 순식간에 레벨을 클리어할 수도 있다. 다른 장르에 비해 10분 남짓의 시간만 있어도 한 판을 클리어하는 데 스트레스는 덜하다. 가끔 레벨의 난이도가 튀는 구간에 진입했을 때 결제의 유혹이 강렬해지나 이 또한 견뎌내고 잠시 쉬어갈지 또는 오늘 깨고 만다는 심정으로 밀어낼 지도 선택이다.

기자의 지인 중 퍼즐 게임 장인이 말하길 레벨 799까지는 튜토리얼이고, 레벨 800에 진입하면 히든 스테이지처럼 위장한 별 한 개짜리 레벨이 제일 짜증 났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다만 이것도 P의 거짓에서 검은 토끼단의 평이 엇갈리는 것처럼 '라운드8'내에 난이도 조절 실패를 가장해 괴상한 레벨 디자이너가 장난을 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각설하고 한 마디로 맺는다면 오 마이 앤은 재미있는 퍼즐 게임이다. 단지 재미를 체감하는 난이도가 운칠기삼처럼 랜덤 요소에 따라 달라지고,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혀 잠드는 순간까지 부아가 치밀 정도로 짜증이 나는 것뿐이다. 짬을 내어 폰을 바꿀 때까지 엔딩본다는 거창한 목표보다 언젠가는 끝을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시작한다면 오 마이 앤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결정적으로 퍼즐은 RPG와 달리 자신이 클리어했던 레벨을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 한 판의 재미가 소중하다는 것만 기억하길 바란다.


이름 : 오 마이 앤
개발 : 라운드8
장르 : 퍼즐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눈 떠 앤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bit.ly/3zs1NZr

안드로이드
https://bit.ly/47vPZlw

 

오 마이 앤 : 퍼즐 & 집 꾸미기 - Google Play 앱

퍼즐 게임으로 등장한 빨간 머리 소녀, 앤 ! 블록을 매치하고, 퍼즐을 풀며 초록 지붕 집을 아름답게 꾸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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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앤 : 퍼즐 & 집 꾸미기

‎초록 지붕 집 속에서 펼쳐지는 따뜻한 힐링 스토리, Oh my Anne 마릴라와 매슈 남매에게 찾아온 꿈 많은 소녀. 앤! 앤은 마릴라의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앤과 길버트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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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니아 R.I.P···마스터 오브 나이츠, 2주년 앞두고 이별




슈퍼플렉스가 마스터 오브 나이츠 서비스를 9월 30일 종료한다. 2022년 11월 24일에 출시, 약 1년 11개월(677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마스터 오브 나이츠는 2018년 핑거스튜디오가 개발한 데빌브레이커를 시작으로 킹덤 오브 히어로즈와 함께 네오위즈의 택틱스 RPG 라인업 유닛이다. 

레무리아 대륙에 새로 강림한 신이 되어 기사들을 소집해 ‘엘더’들의 침공으로부터 대륙을 지키고 평화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과정을 SRPG 방식으로 재편, 50종의 화려한 캐릭터와 75종의 스펠카드를 다양하게 조합하고 배치해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게임이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10월 28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슈퍼플렉스 관계자는 "여러 내부 사정으로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됐다"라며 "마스터 오브 나이츠를 사랑해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유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보라와 파트너 관계 정리, 독자 노선으로 갈아타




네오위즈의 필승조 인텔라 엑스(IX)의 예열이 시작됐다. 이미 네오핀(NPT)이 완성형 프로젝트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인텔라 엑스가 다시 용트림을 시작할 모양새다.

27일 네오위즈에 따르면 보라 거버넌스 카운슬(GC, Governance Council)를 탈퇴, 보라 노드 운영도 하지 않는다. 이로써 보라 연합군은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 VX,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카카오 패밀리를 포함해 18곳만 남는다.

2022년 국내외 암호화폐 시장에서 보라의 위치는 1분기에만 인도닥스, 게이트아이오, 오케이엑스 등에 연달아 상장, 상승세를 이어가는 시기였다. 그래서 네오위즈도 네오핀과 별도로 인텔라 엑스의 본격적인 판을 설계하기 전 관찰자의 역할로 적극 나서던 시기였다.

2024년 8월 보라(BORA) GC 현황 / 자료=보라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보라가 주춤한 사이 네오위즈는 인텔라 엑스에 공을 들였다. 목적 거래소 상장이 아닌 투자 유치와 파트너 모집 등 내실 다지기로 전환, 인텔라 엑스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 결과 현재 보라보다 생태계가 견고해졌다.

일각에서는 별도의 판을 설계해서 생태계를 구축한 이상 네오위즈가 독자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인텔라 엑스에 집중하기 위해 거버넌스 카운슬에서 탈퇴, 더 이상 네오위즈라는 이름으로 참여하는 거버넌스는 없다"고 말했다.

평범한 사람들 사이의 인연이 모여 세상을 구하는 기적



이번 리뷰는 체험 빌드를 토대로 작성, 개발사인 파우게임즈와 서비스사 네오위즈의 사정에 따라 정식 출시 버전에서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일러둔다. 

추억의 게임이 스마트 폰에서 구현돼 자동 전투와 수집형 RPG로 나오기까지 오래 걸렸다.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에 담긴 하얀마녀, 주홍물방울, 바다의 함가 등이 신(新) 트릴로지 시리즈처럼 등장, 추억 여행을 떠나본 것도 이채롭다.

기자의 기억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영웅전설은 당시 게임잡지 '게임피아'의 공략을 보면서 플레이했던 게임 중 하나였다. 특히 시간이 흘렀다고 느낀 것도 현재 같은 이름의 유통사 게임피아가 영웅전설 여의 궤적 시리즈를 패키지로 출시, 묘한 우연이다.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과거의 IP와 현재의 수집형 RPG가 공존한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 시절부터 업계의 불문율로 통하는 게임의 성공 공식 중 '추억과 유행'이 하나의 게임에 담겨야만 감히 흥행과 성공을 논할 수 있는 시대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단 이 게임에서 영웅전설이라는 IP를 걷어내면 이음새와 짜임새가 정교하게 맞춰진 수집형 RPG의 교과서 콘텐츠와 시스템이 남는다.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에 충실해 흔히 말하는 결제와 뽑기로 스테이지를 빠르게 밀어내는 방법도 존재하지만, 반대로 1성부터 느긋하게 천천히 플레이하는 것도 플레이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특정 캐릭터와 등급, 직업과 무기 등에 따라 전투의 난이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반복적인 전투를 피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캐릭터의 레벨업을 위한 경험치 열매나 승급을 위한 조각 모으기와 골드 파밍, 장비 슬롯 강화 등 모든 과정에서 골드(게임 머니)와 시간이 필요하다.

분명 수집형 RPG는 보유한 캐릭터의 조합에 따라 재미의 양상이 바뀌지만, 필수 캐릭터가 없다고 해서 스테이지 진행이 막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전 스테이지를 반복하면서 캐릭터의 성장에 치중하면서 다른 부가 콘텐츠를 플레이하는 것으로 스스로 플레이 동기를 찾아내는 게 관건이다.

겉모습만 본다면 체인 크로니클이나 랑그릿사와 같은 SRPG의 요소를 차용했지만, 속내는 게임의 콘텐츠를 단시간에 극복할 수 없는 레벨 디자인이다.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파티(캐릭터 5종)에 속한 직업의 조합에 따라 스테이지를 격파하면서 파티를 최적화, 궁극의 공격대를 구성하기 전까지 끊임없이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지루함이 가중되고,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질 수 없다면 수집형 RPG의 일일 퀘스트는 게임이 아닌 숙제로 전락한다. 할 게 없다기보다 더는 할 목적이나 이유를 찾지 못해서 속칭 게임을 접는 탓에 파우게임즈와 네오위즈는 '영웅전설'을 데려왔다.

만약 영웅전설이 없었다면 캐릭터의 서사나 그들의 이야기까지 없었다면 그저 흔하디흔한 뽑기로 점철된 수집형 RPG에 불과했을 것이다. 앞서 영웅전설 기반 모바일 RPG가 등장했지만, 중국산 양산형 게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진 것을 떠올린다면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의 부담도 상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앞서 언급한 3편의 작품을 게임의 콘텐츠(이야기, 캐릭터)로 녹여내면서 색다름보다 익숙함, 새로움보다 어렴풋이 남아있는 추억을 끄집어내는 데 공을 들였다. 다만 근래 익숙해진 수집형 RPG의 시스템에 영웅전설을 접목한 이상 게임에 등장하는 팀의 조합만큼 이들의 조합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노골적인 추억 팔이가 아닌 수집형 RPG라는 그릇에 영웅전설이라는 양념을 추가, 아직 미완의 요리에 가깝다. 과거 영웅전설의 팬과 수집형 RPG에 익숙한 집단 사이의 틈을 공감(共感)이라는 요소로 어떻게 매울 것인가에 따라 진정한 트릴로지가 완성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첨언은 게임 옵션에 글씨 크기를 조절하는 게 있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뭐가 보여야 캐릭터 대사나 이야기의 흐름을 알 수 있었을 텐데, 아주 일말의 아쉬움을 빼면 28일이 기다려지는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의 리뷰였다.

정식 출시 앞두고 최종 담금질




영웅전설 기가브 트릴로지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소프트런칭 방식으로 미리 출시됐다. 이미 정식 출시일이 28일이지만, 스팀의 미리해보기처럼 이전에 공개됐던 지스타 빌드와 다른 모습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20일 네오위즈, 파우게임즈 등에 따르면 영웅전설 기가브 트릴로지는 The Legend of Heroes: Gagharv Trilogy라는 이름으로 19일(현지시간) iOS와 안드로이브 버전이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 3개국에 출시됐다.

이번 소프트 런칭 일정은 지난 16일 영웅전설 기가브 트릴로지 공식 포럼에서 영문 공지로 먼저 공개됐으며, 언어팩은 영어로만 설정돼 영웅전설 기가브 트릴로지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대사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게 흠이다.

영웅전설 기가브 트릴로지는 영웅전설 시리즈 중 ▲영웅전설3: 하얀마녀 ▲영웅전설4 주홍물방울 ▲영웅전설5 바다의 함가 등 총 3개의 세계관을 토대로 1,000년여간 펼쳐진 감동적인 이야기를 재현했으며,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SD캐릭터의 개성을 그대로 연출했으며, 전체 스토리에 풀 더빙을 적용했다. 

소프트 런칭 일정이 종료되면 오는 28일 정식 빌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네오핀(NPT)은 디파이 특화로 부각, 인텔라 엑스의 색깔은 아직



네오위즈의 원투펀치 네오핀(NPT)과 인텔라 엑스(IX)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자는 거점을 아랍에미리트에 설립해 현지 규제에 최적화된 프로젝트로 거듭나고 있고, 후자는 신중론 속에 거래소 상장 대신 내실 다지기에 한창이다.

1일 네오위즈에 따르면 인텔라 엑스(IX)는 파트너십과 스폰서십 체결 외에 별다른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일례로 블록체인 게임 온보딩 러시로 생략하고, 심지어 거래소(CEX) 상장이나 에어드랍, 런치 패드 등 이전에 보여준 프로젝트 팀의 활동 이력도 전무하다.

특히 비트코인의 1억 원 돌파 랠리에도 네오위즈 측은 인텔라 엑스의 상장 시기조차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짤막한 입장 표명 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일각에서는 네오핀의 국내외 거래소 상장과 사업 방식과 다른 방향으로 접근, 인텔라 엑스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미 넷마블이 네오위즈처럼 마브렉스(MBX)와 팬시(FNCY) 등 두 개의 프로젝트를 운용하고 있음에도 인텔라 엑스의 색깔 찾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네오위즈 측이 밝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라는 단초가 유일하다. 네오핀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디파이에 특화된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으로, 인텔라 엑스는 대중적으로 친숙한 게임을 앞세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표방한 덕분에 향후 게임포털 '피망'과 연계도 기대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인텔라 엑스의 거래 지원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추억 속에 있어줘...천상비X소가주키우기, 100일 만에 중단



슈퍼플렉스가 '천상비X소가주키우기' 서비스를 2월 12일 종료한다. 2023년 10월 26일에 출시, 약 4개월(110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천상비X소가주키우기는 PC 온라인 게임 천상비 IP 기반에 무협과 방치형 요소를 결합, 데스나이트 키우기 개발사로 알려진 슈퍼플렉스의 타이틀이다. 

멸문된 가문의 복수와 재건을 위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와 원작의 변신 시스템을 반영하는 등 원작의 추억 소환에 나섰지만, 방치형 장르 특유의 콘텐츠 소비 패턴과 장르 피로도에 따라 4개월도 채우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2월 12일 오후 2시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슈퍼플렉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천상비X소가주키우기를 이용해 주신 모든 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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