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행 시기와 TGE 병행 표기해야

결국 바운드리스(ZKC) 상장 폐지는 없었다. 상장한 지 한 달도 안 돼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국내 거래소 업계에 숙제를 남겼다. 

결과적으로 DAXA의 공동 대응 종목과 재심사, 유의 해제라는 결과를 남겼지만, 또 하나의 선례를 만들어내면서 향후 DAXA와 거래소 업계에서 발생할 유통량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우선 10월 2일 DAXA의 공동 대응 종목으로 지정된 바운드리스를 두고 업비트와 빗썸의 결이 다른 심사 기준이 노출됐다. 

예를 들면, 업비트는 유통량 계획 초과를 문제 삼았고, 빗썸도 '정당한 사유없이 임의로 변경하는 행위와 변경 내역' 등을 언급해 사실상 거래소 업계의 역린 유통량 이슈와 직결된 이슈를 건드렸다.

다만 과거의 유통량 이슈와 다른 관점은 TGE(Token Generation Event)로 흔히 말하는 최초 발행일이다. 단 이 사항도 사전적인 의미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제네시스 블록 생성일을 이벤트로 볼 수 있고, 프라이빗과 퍼블릭 세일 물량으로 시장에 풀리는 시점을 볼 지에 따라 달라진다.

과거의 사례를 떠올린다면 재단 지갑에서 다른 곳으로 전송되면 이동, 다른 곳에서 또 다른 곳으로 전송되면 유동으로 접근하는 게 상식적이다. 그래서 2025년 5월에 최초 발행한 이후 8월 테스트넷과 퍼블릭 세일이 진행, 9월 15일 베이스 기반 메인넷과 바운드리스 토큰을 테스트넷 참여자와 퍼블릭 세일 참여자에게 배포했다. 

이에 따라 TGE는 2025년 9월 15일이 기준으로 성립하며, 업비트가 언급한 '유통량 변경이 TGE 이전에 이루어졌음을 입증할 수 있는 공개 이력' 조항이 TGE 전후 유통량 계획서 변경과 궤를 같이한다.

그럼에도 숙제로 남은 이유는 TGE를 언급하면서 재단 지갑에서 이동한 시점을 시장에 풀린 것으로 인식하느냐에 문제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최초 발행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맞지만, 정작 거래소 업계와 홀더가 인식하는 TGE 생성일이 락업 물량임에도 다른 곳으로 이동한 시점이 기준이 된다.

이를 통해 국내 거래소 업계는 각 사업자가 공개한 가상자산 설명서에 최초 발행일과 TGE 시기를 같이 표기하는 게 대안으로 떠오른다. 예를 들면, 최초 발행에 맞춰 작성된 토큰 분배도와 TGE 이후 변경된 유통량 계획서가 달라진다면 시간 순서에 따라 표기하는 게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아쉽게도 현행 법령과 DAXA의 가이드라인은 총발행량을 기준으로 초과 유통과 유통량 은폐 등 거래소에 상장을 앞둔 시점에 초점이 맞춰진다. 프로젝트 팀의 코인이나 토큰이 거래소의 거래쌍이 없다면 TGE는 상황에 변경될 수 있지만, 특정 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앞둔 시점이라면 TGE는 유통량 계획서를 표기할 때 정확한 시점을 표기해야 한다.

이번 바운드리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국내 거래소가 상장하면서 거래소 3곳이 표기한 최초 발행일은 ▲업비트, 2025년 5월 ▲빗썸, 2025년 5월 9일 ▲코인원, 2025년 5월 13일 등 제각각이다. 이는 결국 DAXA가 거래 중인 종목에 대해 감시가 필요하고, 투자자에게 확연하게 알 수 있도록 숫자는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

혹자는 며칠 차이가 그렇게 대수냐고 반문한다. 반대로 거래소와 각종 스캐너나 스코프에서 1초 단위로 매수와 매도가 이뤄지는 것을 고려한다면 물리적인 기간을 무시할 수 없다. 이게 바로 모든 물량을 던지고 가격을 떨구는 속칭 설거지와 펌핑이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바운드리스 이후 문제가 발생한다면 동시 상장, 30일 미만 투자 유의 종목 지정, TGE 기준, DAXA 공동 대응 등이 선례로 남은 이상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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