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사라졌지만, 10개월 지나도록 몰라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못 하는게 아니라 하기 싫은 거다.

지난 2월 내외경제TV는 DAXA 회원사 5곳을 상대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가상자산 설명서 최신화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당시 빗썸은 일부 자료 최신화에 문제가 있었지만, 즉시 수정 조치를 완료하겠다며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번에는 2025년 11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5개 거래소의 프로젝트 설명서를 전수 조사했다. 이는 DAXA의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제9조(정보공개) 조항에 근거, 최신화 실태를 점검했다.

6일 내외경제TV 롱기누스 팀에 따르면 빗썸에서 거래 중인 고트세우스 막시무스(GOAT)의 홈페이지는 폐쇄됐으며, 크롬이나 익스플로어에서 피싱으로 의심되는 경고 팝업창이 노출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으로 특정 시기와 상황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는 탓에 일반적인 알트코인과 달리 마켓 메이킹이나 각종 선동과 인위적인 호재 부풀리기 등에 취약하다. 그래서 사실상 백서나 토큰 분배도, 공시 등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고트세우스 막시무스는 지난해 12월 17일 빗썸 원화마켓에 상장, 약 1년이 흘렀다. 당시 빗썸은 '해당 정보는 향후 주기적으로 점검 및 최신화하여 각 가상자산의 정보 탭에서 제공될 예정입니다'라고 표기, ▲공식 홈페이지 ▲가상자산 설명서 ▲프로젝트 백서(국문/요약본) ▲공식 커뮤니티 등에서 각종 자료를 최신화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홈페이지가 사라진 사실조차 몰랐으며, 해당 홈페이지를 클릭 혹은 터치하면 연결되는 웹사이트는 보안 위험을 경고하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국내외 거래소 물량에서 빗썸이 차지하는 비율이 5% 미만이고, 오케이엑스나 HTX 등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빗썸이 억울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DAXA에 따르면 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한 지 6개월 미만 프로젝트는 흔히 알고 있는 공식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SNS를 거래소 거래 정보란에 표기한다. 이는 거래소 단독 상장과 최초 상장을 통해 TGE가 설정되면 고위험군 프로젝트로 분류, 유심히 관찰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고트세우스 막시무스의 최초 발행일은 2024년 10월 10일이며, 빗썸에 입성한 시기는 2024년 12월 17일이다. 즉 이미 다른 거래소에서 취급하는 밈코인이지만, 국내는 빗썸의 단독 상장 프로젝트라는 점과 DAXA의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이행했는지가 쟁점으로 떠오른다.

빗썸을 비롯한 국내 거래소 업계가 프로젝트 정보를 최신화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최신화 주기가 엣지 케이스와 같은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대응한다는 측면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그 결과 3개월이나 6개월, 최소 분기나 반기 등 구체적인 기간을 명시해 최신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빗썸은 홈페이지 폐쇄 사실을 몰랐지만, 일부 거래소는 가상자산 설명서에 챗GPT나 퍼블렉시티로 AI가 요약한 문구를 그대로 인용한 사례도 무더기로 검출됐다. 특히 연결된 웹사이트에 'source=챗지피티닷컴'과 같은 링크까지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 넣을 정도로 '최신화'가 무색, 이들의 민낯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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