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판매기 마니아였던 남자가 죽어서 자동판매기로 환생했다
왜 하필 부활했는데 사각형 자판기라니, 주인공의 운명도 참으로 가혹하다. 자동판매기로 다시 태어난 나는 미궁을 방랑한다(원제, 自動販売機に生まれ変わった俺は迷宮を彷徨う)는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러한 이세계 환생물의 소재가 자판기 말고도 다른 사물과 존재가 있는 게 다행이라는 점이다.
이세계라는 장르는 타임슬립과 더불어 애니메이션의 단골 소재다. 시트콤처럼 진행되는 에피소드 단편과 이러한 이야기의 줄기가 모여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 자동판매기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세계관에서 자판기는 핫콘으로 불린다.


핫콘은 자판기가 지원하는 기본적인 음성 외에 나머지는 주인공의 혼잣말로 진행한다. 일종의 마법 주머니로 인식하는 세계관 덕분에 핫콘은 그저 서 있는 물체가 아니다. 오히려 파티원이나 조언자처럼 등장, 판타지 세계에서 소소한 일상을 잔잔하게 담아낸 힐링물처럼 느껴진다.
비록 자판기로 다시 태어난 과정의 원인은 비극적인 사고였지만, 이후 결과는 자판기라도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강조해 무덤덤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이전에 소개했던 이세계 애니메이션이 B급 감성과 황당한 설정, 때로는 심오한 철학과 화려한 액션 등을 강조한 것에 비해 '자동판매기로 다시 태어난 나는 미궁을 방랑한다'는 주류는 아니다.
그 결과 주인공의 성장과 모험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에 비해 자판기는 이상할 정도로 몰입하는 데 방해 요소가 많다. 이는 작품의 소재보다 문화의 특수성으로 추측되는데 각종 편의와 기발한 제품을 제공하는 일본 자판기 문화에 비해 국내는 그냥 자판기 그 이상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반 설정을 잡는 1화부터 이해되지 않는 장면이나 설정이 등장하지만, 이세계 팬이라면 어쩌다가 쉬어가는 작품으로 접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슬라임이 인간의 형태로 변신해 모험을 떠나는 강력한 적과 만나 전투를 진행하는 거창한 드라마가 아닌 탓에 누군가는 힐링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가벼운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자판기의 특성상 전투(?)에 나설 수 없으므로 각종 셈법에 능한 주인공의 회계 능력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관전 포인트가 제한된다.


그럼에도 자판기의 위대한 부활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독특한 이세계에서 가벼운 이야기를 따라가고 싶다면 '자동판매기로 다시 태어난 나는 미궁을 방랑한다'도 나쁘지 않겠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768215
라프텔
https://laftel.net/item/41527
자동판매기로 다시 태어난 나는 미궁을 방랑한다 ㅣ 라프텔
교통사고에 휘말린 내가 전생한 건... 무려 '자동판매기'였다?! 하얀 사각형 몸체에, 낼 수 있는 건 기계 음성뿐.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 하고 대화도 제대로 못 하는 위기 상황에서, 전직 자동판매
laftel.net
자동판매기로 다시 태어난 나는 미궁을 방랑한다,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자동판매기 마니아였던 남자가 죽어서 자동판매기로 환생했다! 이제 사각형 몸체에 갇힌 채로 물건을 내주는 일만 할 수 있는데. 이 와중에도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www.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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