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감독, 영국 축구 감독이 되다




테드 래소(TED LASSO)는 미식축구 감독이 저 멀리 영국으로 넘어가 축구 감독이 되어 구단주와 선수, 주변 인물과 각종 에피소드가 발생해 이를 지켜보는 과정이 주류를 이룬다. 비록 코미디 장르지만, 특정 선수와 구단을 비하하거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희화보다는 감독 테트 래소의 감화(感化)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미 구단주는 전남편과 불화로 인해 구단을 망가뜨리려고 작정한 탓에 '미식축구 감독 주제에 무엇을 알겠나?'라는 설정 자체부터 예사롭지 않다. 전임 감독의 속옷이 보인다고 바로 내치는 구단주 리베카 웰턴의 강단으로 시련이 예고됐지만, 매일 찾아오는 쿠키 선물로 그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앞서 언급한 테드 래소의 강점은 긍정적인 생각과 이를 바탕으로 코치와 스태프, 선수 등도 동화돼 이전에 할 수 없었던 각종 시련과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선한 영향력의 아이콘이라 생각할 정도로 매사 긍정적인 언행이 돋보인다. 관점에 따라 이용만 당하고, 버려질 것이라 예상했던 감독임에도 그가 가진 능력은 시즌 1에서 발현되지 못한다.

오히려 시즌1에서 엉망진창인 구단의 상황 파악과 동시에 호기심과 관심을 두고 장비 담당 매니저의 이름을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인생은 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네이선이다.

그저 지나가는 사람일 뿐이지만, 팀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그의 전술은 구단이 승리하는 데 일조한다. 비록 아무것도 아닌 보잘것없는 일개 매니저의 전술을 채택, 그의 용기를 높이 사 추진했다는 점에서 좋은 리더의 덕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테드 래소도 모든 게 완벽한 인간은 아니다. 가정에 문제가 있고, 공황 장애가 생기는 등 특히 공황장애는 독립한 네이선이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배신자까지 품는 포용의 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툴툴대면서도 팀원을 살뜰하게 챙기는 로이 켄트와 천방지축 에이스 로이 켄트와 주고받는 대사와 각종 사건은 테드 래소의 능력을 증명하는 일종의 상시 이벤트로 작용한다. 믿음과 신뢰의 중용이 기반을 이루고, 이를 기반으로 팀원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가슴이 따뜻한 훈훈함이 시즌 3까지 이어진다.

물론 테드 래소의 영향력을 인위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각종 빌런이 등장하지만, 억지 신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조차 과거에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마법을 부리는 테드 래소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또 축구 팬이라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구단과 선수'가 떠오르는 기시감이 있는데 그게 정상이다. 현실과 가상의 설정을 적절하게 섞어놓은 덕분에 축구 팬도 감상할 수 있는 재현 다큐멘터리와 과하지 않은 설정을 앞세운 예능의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테드 래소의 매력은 시즌 3까지 쭉 이어진다.

뭉클한 감동과 클럽 안팎에서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 감독으로 성장하는 테드 래소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짬을 내어 정주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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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래소' - Ted Lasso 보기 - Apple TV

미식축구 감독 테드 래소(제이슨 서데이키스)가 긍정의 힘과 열정 그리고 비스킷으로 영국 축구팀을 이끄는 마음 따뜻해지는 코미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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