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고유 권한과 이전 사례 앞세워 무용론 제기

결국 플로우(FLOW)도 DAXA 회원사와 대립각을 세우며,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12일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거래소 3곳이 일제히 거래 지원 종료, 즉 상장 폐지를 확정하면서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방출이 결정된 것.

단 코빗은 재심사를 진행, 유의 종목을 해제했음에도 거래소 3곳은 요지부동이다.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상장 폐지를 낙장불입으로 인식, DAXA라는 이익단체의 가이드라인을 앞세워 상장 폐지 번복은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10일 업비트, 빗썸 등에 따르면 플로우는 지난해 27일 유의 촉구 안내를 시작으로 투자 유의 종목 지정과 재심사 연장을 거쳤다. 이후 2월 12일에 상장 폐지를 확정했으며, 오는 16일 거래를 종료한 이후 다음 달 16일 출금 서비스 종료까지 마무리한다.

플로우 재단 대퍼 랩스(Dapper Labs)는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로우 생태계 유지를 위해 바이낸스나 HTX, 코빗 등과 같은 거래소의 지원을 강조, 이전과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황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코빗의 사례를 앞세워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을 향해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상장 폐지의 효력을 정지시켜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업계는 과거 위믹스, 페이코인, 피카 프로젝트, 갤럭시아 등의 사례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국내 거래소 업계는 메인넷 공격에 따른 해킹을 보안사고로 인식한다. 일례로 빗썸은 특정 프로젝트의 거래를 시작하면서 가상자산설명서에 ▲최근 3년 가상자산 보안사고 이력 ▲가상자산 보안감사 보고서 등을 표기한다.

그래서 빗썸에서 플로우는 지난해 11월 기준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프로젝트로 분류됐지만, 12월 27일에 해킹 이슈가 발생하면서 보안사고가 발생한 프로젝트로 변경됐다. 

앞서 일부 프로젝트가 해킹 사고 시점과 보완 대책, 소각과 리저브 가동 등 생태계 유지와 보상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음에도 거래소는 상장 폐지를 확정했다. 이를 두고 거래 지원과 거래 종료는 거래소의 고유 권한이며, 이를 재단과 투자자 소홀로 보기에는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센트(XENT)의 상장 폐지 가처분을 두고, 법원이 재단의 신청을 인용했음에도 빗썸이 즉각 이의를 제기한 것처럼 플로우도 해볼 만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시점만 달라질 뿐 거래소는 상장 폐지 사유를 보안사고나 거래량 급감이나 로드맵 미이행 등을 빌미로 내칠 명분이 다수 존재, 과거 프로젝트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공존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 지원 종료와 관련된 설명은 공지 사항 외에는 할 말이 없다"라고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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