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한 간츠의 매력




간츠 오(GANTZ: O)는 오(O)의 부제처럼 오사카 미션을 스크린으로 옮긴 극장판이다. 

TV 애니메이션이 아닌 극장판 CG로 간츠 특유의 우울함과 칙칙함을 그대로 옮겨 국내는 2017년에 개봉한 바 있다. 현재 라프텔과 넷플릭스 등 OTT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개봉한 지 10년을 바라보는 작품임에도 당시 보여줬던 CG로 구현한 간츠의 매력을 물씬 풍겼던 작품이기도 하다.

실질적인 주인공 케이보다 오사카 미션은 바른 청년 카토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죽은 이들이 운명의 부름에 의해 또 다른 공간에서 부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설정이 요근래 어엿한 장르로 자리 잡은 이세계 애니메이션과 비슷하다. 외전이 아닌 특정 에피소드를 스크린으로 옮겼음에도 간츠 특유의 미션 해결 과정에 등장하는 각종 크리처(원작은 성인으로 설정)의 기괴한 모습에 맞서 싸우는 게 게임의 설정과 비슷하다.

물론 시간이 지나 지금은 어색한 CG처럼 보일 수 있으나 여주인공 레이카의 전투 슈트를 입고 등장한 장면 하나만으로 간츠 오는 속칭 '반은 먹고 들어간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같은 공간에 도쿄 팀과 오사카 팀이 모였지만, 적어도 도쿄 팀의 시선에서 오사카 팀은 볼품이 없었다.

아저씨와 미녀, 바른 청년, 자신만의 세계를 살아가는 중2병 캐릭터가 한 팀으로 구성됐으니 이들의 생존 확률은 0에 가깝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레이카는 카토의 말이나 행동에서 케이가 투영된 것처럼 기시감이 들었고, 선한 영향력이 도쿄 팀에 전이되면서 극의 흐름은 묘하게 바뀐다.

사실 따지고 보면 배틀 그라운드처럼 성인을 처치해 점수를 쌓아 올려 아이템 파밍과 환생을 선택한 것 자체가 고민의 연속이다. 가족이 있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것인지 혹은 남아서 성인 헌터로 또 다른 생을 이어갈 지에 대한 선택이 간츠를 관통하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무조건 살육만 일삼는 살인귀가 아닌 각자의 이유와 명분을 앞세워 일종의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전투에 방점을 찍지 않고, 최소한의 보조 장치로 사용된 덕분이다.

원작은 간츠가 내주는 숙제나 미션이 결국 또 다른 생존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는 것을 떠올린다면 '간츠 오'는 간츠 팬을 위한 작품이다. 그저 원작의 명성에 기댄 어설픈 CG가 아닌 도쿄 팀의 오사카 미션을 맛깔나게 표현하면서 기존 팬과 간츠 오를 통해 간츠에 입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극 후반에 등장하는 최종 보스 누라리횬과 결전은 간츠의 슈트와 병기, 메카닉까지 등장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였던 보스도 결국 허를 찌르는 공격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카토보다는 역시 케이였나?'라는 생각이 앞서는 것도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현실은 간츠 오로 마무리됐고, 또 다른 미션과 에피소드를 TV나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커진다.

특히 오프닝과 엔딩에 등장한 케이와 극 중 말미에 등장한 간츠 멤버를 일종의 졸업 사진처럼 나열, 팬을 위한 깨알 서비스까지 잊지 않았기에 더욱 기억이 남는 간츠 오다.


라프텔
https://laftel.net/item/37466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0149259

 

간츠: O,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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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tflix.com

 

 

간츠: 오 ㅣ 라프텔

지옥보다 극한 생존 서바이벌 게임! 사상 최대의 전투가 시작된다! 지하철에서 위험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다 죽음을 당한 고등학생 ‘카토’는 어느 방 안에서 눈을 뜬다. 죽은 사람들이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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