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살대와 혈귀, 누군가는 멸(滅)을 피할 수 없다




아카자는 미워도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 또 봤으니 또 쓴다.

지난해 커다란 스크린 샷에서 펼쳐졌던 무한성을 보면서 느꼈던 가슴 벅찬 감동과 전율을 기억했던 기자에게 탄지로보다 아카자의 사연을 곱씹고 싶었다. 콘솔 게임도 엔딩을 본 이후에 뉴 게임 플러스와 DLC로 어게인 리뷰를 작성했던 것을 떠올린다면 애니메이션을 두 번이나 리뷰로 감상평을 남기는 것은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제1장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비록 스크린의 크기는 작아졌지만, 극장에서 느꼈던 감동의 크기는 작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잠시 멈춰놓고 장면의 디테일을 확인하면서 흡사 보물찾기처럼 놓쳤던 부분을 보는 묘미가 컸다. 비록 1장이지만 귀살대의 주나 혈귀의 최후를 알고 보는 장면은 느낌이 사뭇 달랐다.

어차피 생명의 불꽃이 꺼진다는 것을 알면서 그렇게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맹목적인 복수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충주 코쵸우 시노부와 아가츠마 젠이츠의 도입으로 시작된 1장은 그들이 우세가 아닌 열세로 출발한 것이 반전의 묘미다.

이 둘의 공통점은 숙명보다 복수의 연유가 '살아남으면 이길 수 있다'의 삶의 원동력이었다고 본다. 특히 개그 캐릭터 젠이츠는 '하나'만 극으로 끌어올린 일념이 상현 6 카이가쿠를 일격에 정리했다. 분명 전력은 하나만 빼고 모든 형에 통달한 사형이 월등했고, 젠이츠의 응석을 받아주지 않고 대화 대신 칼을 섞었다면 젠이츠의 운명은 달라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시 돌아와서 충주 시노부는 흔히 말하는 검사의 피지컬이 한 단계 낮은 탓에 혈귀의 목을 벨 수는 없었다. 오히려 베기보다 독을 활용한 찌르기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 도우마를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저 도우마가 상현 2로 전력의 차이가 월등했고, '긁' 전문 도우마의 도발과 암술에 맞서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줬을 뿐이다.

이후 전개되는 기유와 탄지로, 상현 3 아카자의 조우부터 엔딩까지가 실질적인 무한성편 제1장의 백미다. 앞서 언급한 자신에 심취한 도우마가 '긁' 전문이라면 아카자는 자신의 무를 '극'에 도달하는 데 매진했던 격투가이자 순애보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자신 때문에 세상을 등진 아버지 그리고 바닥에서 같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코유키, 혈육이 아님에도 세상을 향한 분노 대신 하쿠지로 불러 준 그녀의 아버지. 그에게 부녀의 존재는 마음의 부채였고, 탄지로는 불편함을 상기시키는 존재였기에 아카자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무한성편을 보기 전까지 무한열차에서 염주 렌고쿠 쿄쥬로와 싸운 존재였기에 여전히 아카자는 밉다. 또 동시에 하쿠지에서 아카자로 바뀌었어도 '슬프고 아름다운 빌런'이기에 더 밉다. 그래서 자멸을 선택한 아카자가 밉다.

탄지로는 슬픈 사연을 가진 아카자 덕분에 '내비치는 세계'의 눈을 떠 성장했고, 그의 활약을 2장에서 기대해 보겠다.

라프텔
https://laftel.net/item/46208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2723106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제1장,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키부츠지 무잔이 우부야시키 저택을 습격한다. 이어 탄지로와 주들을 의문의 공간 속으로 빠뜨린다.

www.netflix.com

 

 

(자막)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제1장 ㅣ 라프텔

혈귀로 변해버린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혈귀를 사냥하는 조직인 《귀살대》에 입대한 카마도 탄지로. 입대 후 동료인 아가츠마 젠이츠, 하시비라 이노스케와 함께 많은 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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