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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글 풍문조회 공시와 별도로 투자유의 종목 지정 움직임




고머니2(GOM2)가 쏘아 올린 공시 하나가 빗썸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새다. 빗썸과 제휴 관계인 쟁글의 '고머니2 풍문조회 공시'와 별도로 빗썸이 프로젝트팀을 상대로 재단에 소명 자료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는 투자유의 종목 지정과 관련해 타 거래소의 공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 그래서 업비트의 움직임에 대해 빗썸은 먼저 움직이는 대신 쟁글의 풍문조회 공시부터 고머니의 원화마켓 페이지에 노출한 게 전부다.

17일 빗썸에 따르면 고머니2 사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투자유의 종목 지정을 두고 검토를 시작했다. 이는 쟁글의 조회공시 답변에 따라 빗썸의 상장 재심사가 진행되는 셈이다.

빗썸 관계자는 "쟁글이라는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공시전문 사이트를 통해 공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허위공시 관련해서도 당사에서는 관련 내용 확인 전까지 공시가 연동되지 않도록 했다. 개별적으로 공시를 진행하는 거래소에서 발생한 문제로 해당 코인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빗썸 원화 마켓에서 거래 중인 고머니2(GOM2) / 자료=빗썸

업비트가 고머니2 공시를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증빙 자료를 요청한 것에 비해 빗썸은 관망에서 검토 단계로 즉각 태세를 전환, 우회로 프로젝트팀을 향해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머니2는 지난해 7월 8일 업비트의 비트코인(BTC) 마켓에 입성해 전체 물량의 약 80%를 업비트가 소화한다. 뒤를 이어 빗썸의 원화마켓이 22%가 소화하고 있지만,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업비트가 고머니2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면 BTC 마켓 방어선이 무너져 쿠코인과 리퀴드가 이어받는다. 이들이 지원군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원화마켓으로 소화 중인 빗썸이 선두로 올라선다.

이처럼 빗썸이 소화하는 물량을 차치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오는 25일 특금법 시행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법 시행에 따른 신고 수리 항목과 별개로 투자자 보호와 평판 관리를 통해 사전에 화근을 제거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빗썸 측은 고머니2 상장 폐지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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