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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비트만 지원하는 앱은 7월 31일까지 유지하지만, 8월 1일 마켓서 일괄 삭제




서비스 8년 차에 빛나는 모바일 게임 '활 for kakao'가 구글 플레이에서 사라지고, 인앱 결제가 없는 사실상 무료 버전으로 전환된다. 이는 올해 7월 31일까지 32비트만 지원하는 앱 정리를 앞두고, 네시삼십삼분은 서비스 종료 대신 팬을 위한 서비스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활 for Kakao는 퍼블리셔로 입지를 다진 네시삼십삼분이 과거 카카오게임 시절 개발사로서 두각을 나타냈던 게임으로 당시 통신 환경에서 실시간 대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은 지난 16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활 for Kakao의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를 차단했다. 이로써 신규 다운로드는 활 for Kakao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apk 파일로 설치할 수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 버전은 결제만 차단된다.

구글의 32비트 지원 정책 로드맵 / 자료=구글

회사 측은 게임의 특성상 인앱 결제로 획득한 아이템이 승패에 영향을 줘 인앱 결제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네시삼십삼분은 활 for Kakao의 서비스 종료를 두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월 8일에 출시된 게임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기술 지원에 나섰지만, 구글이 롤리팝(안드로이드 5.0) 공개와 함께 64비트 지원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구글 정책에 따르면 2019년 8월 1일부터 네이티브 코드를 포함하는 앱과 앱 업데이트는 구글 플레이에 등록할 때 32비트와 64비트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힌 이후 2021년 7월 31일까지 유니티 5.6 또는 이전 버전을 사용하는 기존 게임에 대한 32비트 전용 업데이트를 계속 허용했다.

하지만 8월 1일부터 64비트를 지원하는 스마트 기기에서 64비트 버전이 없는 앱은 사용할 수 없어 구글 플레이에서도 삭제되며, 2년 전 정책 공개 이후 언급된 '유니티 5.6 또는 이전 버전'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셈이다.

활 for Kakao를 두고 네시삼십삼분 측은 서비스 종료와 유지를 두고 고심했지만, 내부 토론을 거쳐 인앱 결제를 차단한 버전으로 명맥을 이어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전체 서비스 종료까지 논의해 보았으나 많은 고객님께서 이용해 주셨고, 이용해 주시며, 기억해 주시는 게임을 쉽게 서비스 종료하는 것은 섣부른 결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며 "회사의 애착과 지금까지 즐겨준 분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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