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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을 교체할 시기가 다가오면 이상할 정도로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에 관대해진다. 처음에 애지중지 간직했던 물건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기자도 스마트 폰을 교체하려는 찰나 주인(?)을 위해 희생할 게임을 몇 개 찾아놓았다.

그중에서 1인 개발 스튜디오 BorderLeap에서 출시한 드롭 플립(Drop Flip)을 소개한다. 미려한 그래픽을 앞세운 것은 아니지만, 정겨운 음악과 깔끔한 그래픽 그리고 간단한 규칙으로 플레이를 유도하는 마성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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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식은 바구니나 컵에 공을 골인시키는 것이 목표다. 초반 스테이지는 맛보기 차원에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지만,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그분이 서서히 오기 시작한다. 장애물의 위치나 방향 조절은 필수이며, 진자(pendulum) 운동까지 파악해서 눈썰미도 좋아야 한다.

입사각과 반사각, 진자 운동, 중력 등 물리를 게임으로 접할 수 있는 게임이자 사람을 무섭게 빨아들이는 매력도 자랑한다. 누구는 스테이지를 쉽게 클리어하지만, 누군가는 스마트 폰을 집어던질 정도의 엄청난 분노가 끓어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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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개발팀이 밝힌 '즐거운 게임, 재밌는 물리학 퍼즐'이라는 게임의 소개 문구가 사람의 부아를 치밀게 한다. 분명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완전 힐링 게임이라는 호평 일색이었음에도 적어도 기자에게 드롭 플립은 스트레스 유발 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후반으로 갈수록 장애물을 극세사 컨트롤로 움직여 공의 동선을 설계해야 한다. 한 번에 성공하면 '아싸!'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기분이 좋지만, 실패를 거듭하면 감정 조절이 힘들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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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게임의 같은 스테이지를 플레이하더라도 기존 플레이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다른 덕분에 팔색조 매력을 풍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치도록 화가 날 때 귀에 감기는 사운드와 배경 음악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자연스럽게 이어하기로 유도하는 것도 드롭 플립이 악동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물론 특이한 취향으로 삐딱하게 플레이한 개인의 취향을 제외한다면 드롭 플립은 힐링의 가치가 충분하다. 스테이지마다 정답이나 정석 플레이보다 게임의 규칙을 바탕으로 응용한다면 성취감도 맛볼 수 있고, 성공할 때마다 들리는 경쾌한 음악은 승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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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나 난공불락 수준의 스테이지를 만나더라도 광고 보기로 스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단 무조건 스테이지를 순서대로 클리어하겠다는 자존심을 살짝 내려놓는다면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 참고로 기자는 특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데 4일 걸렸다. 불과 몇 초 만에 클리어할 수 있는 난이도를 4일이나 지나고서야 찾아오는 허무함을 느끼며, 한 마디 외쳤다.

이런 식빵!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게임!(기자 제외)

드롭 플립의 리뷰를 마친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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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드롭 플립(Drop Flip)
 개발 : BorderLeap
 장르 : 퍼즐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스마트 폰 사망 플래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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