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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 소프트 런칭 방식으로 출시된 레벨 나인의 팬텀게이트(Phantomgate). 넷마블게임즈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후 캐나다와 호주에서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게임이다.


지금까지 넷마블이 출시했던 수집형 RPG의 범주에서 제일 넷마블답지 않은 게임이다. 분명 전투 방식은 세븐나이츠와 같은 턴제 스타일이지만, 전투에 돌입하는 방식은 오히려 발키리 프로파일의 향기가 살짝 묻어난다.



그래서 일종의 이단아처럼 보이지만, 정작 '모바일 RPG도 이렇게 뽑아낼 수 있구나!'라는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그 이유는 게임을 설치한 이후에 매끄럽게 연결되는 시놉시스와 1챕터의 전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장치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


스마트 폰으로 실행하지 않고, 플레이 영상만 본다면 과거 PS1이나 PSP에서 구동되는 게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초반 몰입도는 기존 모바일 RPG와 다른 노선을 선택, 발키리의 운명을 이어받은 소녀의 감정에 몰입해서 모험을 함께 떠난다.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4개의 속성에 따른 상성관계, 4명으로 구성된 파티, 1~3배 속도와 자동 전투 지원, 전투의 변수를 위한 블루와 레드 마블(버프와 디버프 개념), 일방향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 등 기존 방식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러한 기본 시스템 이면에는 각종 오브젝트를 활용한 탐험, 필드와 마을을 오가는 포털처럼 확연히 다른 시스템보다 기존 모바일 RPG가 보여주지 못한 기능을 구현,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간다.



보통 첫 연속 뽑기를 위해 튜토리얼을 스킵하고, 맹목적인 레벨업만 강조해서 중반이 도달할 때까지 게임의 매력이나 시스템을 모르는 것과 달리 팬텀게이트는 '느긋하지만, 확실하게 방향성을 정한' 명확한 목표를 제시한다.


초반에 보여준 팬텀게이트의 플레이 동선은 국내 RPG와 다른 모습 탓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과거 콘솔에서 플레이했던 감성 충분한 RPG를 경험했다면 팬텀게이트의 매력에 빠지기 쉽지만,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에 익숙한 유저라면 초반에 보여주는 모습에 당황할 수도 있다.



물론 초반 모습만 그러할 뿐 팬텀게이트도 중반부터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으로 점철된 콘텐츠 소비 속도에 초점을 맞춘다. 낯설게 느껴졌던 필드 탐험도 흔히 말하는 쫄작과 단순한 전투 방식에 의해 번거롭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초반에 보여줬던 강렬한 신선함이 사라지는 순간부터 팬텀게이트의 시련이 시작된다. 결국 탐험도 영웅과 관련된 콘텐츠 중심으로 짜여지고, 자칫 의존도가 높아졌을 때 수집형 RPG의 고질병이 시작된다는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신선함이 사라지는 그 순간이 팬텀게이트의 민낯이 드러나는 시기로 그전에 유저들이 매혹당하지 않는다면 평범한 RPG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발키리 프로파일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던 팬텀게이트와 함께 했던 2개월의 시간은 즐거웠다.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팬텀게이트(PHANTOM GATE)

개발 : 레벨 나인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3배 더 빠르다


iOS

https://goo.gl/zMUJjM


안드로이드

https://goo.gl/pc8d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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