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아버지를 만나기만 하면,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집형 모바일 RPG나 모바일 MMORPG만 플레이하면 가끔 공허함이 밀려오곤 한다.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을 반복하면서 강해지는 것 외에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목표의식이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러한 플레이 패턴 때문에 힐링 게임이라 불리는 잔잔한 감동과 스토리 게임이 힘의 균형을 유지해주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잊지마, 어른이 되어도.'(원제 : 忘れないで、おとなになっても)도 힐링 게임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 샷은 아직 플레이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게임 초반 1~2장 스크린 샷만 사용했다.

다소 투박한 도트 그래픽과 대화가 나열되는 게임이지만, RPG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나 반전과 복선 등이 적당히 어우러지며 묘한 여운을 남긴다. 5,500원 만 있다면 광고를 제거한 클린 버전으로 시작과 동시에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몰입도를 선사하고, 중간에 등장하는 보상형 광고의 번거로움만 극복할 수 있다면 무료로 게임 엔딩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전부터 추억의 식당 이야기와 오뎅집 인정이야기 시리즈로 감동(?) 전문 개발사로 자리매김한 가젝스의 작품으로 '그 시절의 여름방학'과 다른 타임 슬립 장르를 녹여내 주인공 미나토의 시선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마을과 등장인물의 대화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고, 하나 둘씩 단어를 모아서 도감작이라 불리는 엔딩을 하나 둘씩 채우는 재미는 스토리 게임의 전형이다. 그래서 동종 유사장르의 게임처럼 숨겨진 반전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며, 플레이 성향에 따라 반전이 반전처럼 느껴지지 않는 골수팬에게 적당한 플레이 타임을 제공한다.

대화 배속은 1~10배 속도까지 지원, 오로지 엔딩을 위한 목적이라면 건너띄기 수준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대신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들리는 배경음악을 유심히 듣지 못할 수 있으므로 2배 속도 수준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연속으로 이어지는 옴니버스 방식이 아니라 단편소설을 읽는 것처럼 진행되므로 가급적으로 천천히 진행하면서 게임을 음미하는 것이 좋다. 등장인물이 말할 수 있는 대사는 정해져있고, 플레이 도중에 길을 잃어버릴 정도의 난이도도 없으므로 꾸준함이 중요해진다.

그래서 '잊지마, 어른이 되어도.'의 진입 장벽은 중후반이 아니라 게임을 처음 접하는 1장이다. 이전에 접했던 장르와 진행 방식이 다르고, 초반에는 지루함 그 자체라 이 과정만 견뎌낸다면 흡인력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면 된다. 간혹 게임 도중에 광고가 갑작스럽게 노출, 게임의 맥을 끊는 일부를 제외한다면 게임 곳곳에 배치된 떡밥을 회수하면서 쌓이는 감동은 배가 된다.

특히 1장에서 시작해서 '끝'이라는 단어가 보였을 때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스토리 게임의 특성상 1회차에 이어 2회차 플레이가 힘들지만, 앞서 언급한 떡밥 회수 과정에서 빠르게 진행해서 놓친 부분이 있거나 도감작을 위해서 꼭 도전을 해봤으면 한다.

참고로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등장할 빌드는 사이드 스토리를 추가한 완전판이므로 관심이 있다면 꼭 기억하자.

이름 : 잊지마, 어른이 되어도.
개발 : 가젝스(GAGEX)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시간여행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apple.co/3w66ty5

 

‎잊지마, 어른이 되어도.

‎『심금을 울리는 추억 시리즈』의 GAGEX가 드리는 새로운 이야기. 기억나세요? 어린시절. 매일이 모험이었던 날들. 기억하세요? 그 시절, 우리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아이. 한숨이 나올 정도로

apps.apple.com

안드로이드

https://bit.ly/3GAXfi6

 

잊지마, 어른이 되어도. - Google Play 앱

『심금을 울리는 추억 시리즈』의 GAGEX가 드리는 새로운 이야기.

play.google.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