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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마지막 정착지를 구하라 '당신의 선택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게임업계에서 화수분처럼 통하는 소재가 있는데 바로 좀비다. 

좀비는 곧 생존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살기 위해 좀비를 살포시 때리는(?) 각종 액션에 대해 잔혹보다 쾌감이 앞서기 때문이다. 판타지 세계의 고블린이나 오크만큼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다가서는 탓에 좀비 소재 게임은 물리기 마련이다.

리뷰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다잉 라이트 2 스테이휴먼(Dying Light 2 Stay Human, 이하 다잉라이트2)' 공식 홈페이지 스크린 샷만 사용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다잉 라이트 2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좀비는 역사와 시대, 장소를 막론하고 좀비는 끊임없이 출몰하는데 각자 미묘하게 다른 결로 B급 감성보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다잉 라이트2는 숫자 2의 존재로 전작과 연결고리를 찾는 것도 중요한데 솔직히 전작을 몰라도 후속작 징크스를 장르로 극복하는 장치를 사용했다. 스토리보다 액션에 치중하는 게이머라면 액션 하나만 보고 플레이하면 그만이다. 반대로 액션보다 이야기라면 풀어가는 과정보다 어쩌다 나오는 이야기로 접근하는 게 이득이다.

액션과 어드벤처, RPG 등이 미묘하게 섞여 있지만, 이 중에서 다잉 라이트2를 관통하는 장르는 어드벤처다. 그 이유는 게임에 등장하는 에이든, 라완, 미아, 왈츠 등의 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뷰의 관점도 관계에 초점이 맞춰졌다. 혹자는 관점에 따라 좀비를 얼마나 잔인하게 때려눕히느냐에 따라 쾌감의 강도가 달라지겠지만, 처음에는 무언가 있을 것처럼 설명하다가 엔딩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김이 빠진다고 말한다.

사실 다잉 라이트2는 명절 때마다 특집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각종 기인, 달인 등 일명 차력쇼를 보는 것처럼 인간의 신체를 뛰어넘는 듯한 액션, 일명 파쿠르가 펼쳐진다. 초반에는 게임 패드 조작을 통해 플레이하는 것이 어렵지만, 게임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좀비를 그저 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화려하게 처리하는 장면에 성취감이 극에 달한다.

각종 스킬을 배우는 것으로 RPG의 성장 요소가 녹아들었지만, 게임을 플레이할 때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된다. 어차피 에이든과 주인공에 말을 거는 존재 외에는 경험치를 얻기 위한 보너스에 불과할 뿐 나머지는 에이든의 시선에서 떡밥을 회수하기 위한 과정이다.

그래서 흡사 '에이든의 인생극장'처럼 선택에 따라 플레이하는 내내 미묘하게 달라지는 에이든의 감정이 NPC와 대화를 통해 은연 중 묻어난다. 하지만 NPC의 행동이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으니 큰 기대는 하지말자. 

또 다잉 라이트2 엔딩은 호불호가 갈리므로 스토리보다 액션에 치중한 생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이름 : 다잉라이트 2 스테이휴먼(Dying Light 2 Stay Human)
개발 : 테크랜드
장르 : 액션
과금 : 유료
지원 : PS4/PS5/PC/Xbox Series X/Xbox One
비고 : 좀비 때려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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