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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희 시리즈 중에서 제일 약한 순한 맛 게임


#1 형, 커마(캐릭터 꾸미기)는 기본으로 나중에 바꿀 수 있는데. 왜 그걸 2시간 넘게 화장만 하고 있어? 그것보다 엘든링 했으면 패링만 연습해도 장량은 10트(10번 시도)안에 끝내 - A 미디어 기자"

#2 삼국지의 흑화, 인왕 시리즈의 삼국지 버전이니까 여느 삼국지 게임이 시작할 때 나오는 '황건적'만 언급되고, 나머지는 스킵처하면 그냥 플트(플래티넘 트로피)만 집중하려면 최대한 빠르게 1회차만 하면 될 텐데 -B 미디어 기자"

지난주 형 동생처럼 지내는 저녁 자리에서 선배보다 무서운 후배들이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이하 와룡)' 후기를 말하면서, 기자한테 줄곧 강조한 대화를 일부 정리한 것이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기자에게 와룡은 기존 삼국지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암울함과 '나 한방, 너 한방' 스타일로 귀결되는 그나마 순한 맛 수준이었다. 유다희 시리즈로 이어지는 블러드 본, 다크 소울, 세키로, 인왕, 엘든 링까지 이어지는 '억울하면 강해져라' 스타일에서 와룡은 툼 레이더나 언챠티드처럼 어드벤처에 불과했다.

앞서 언급한 커스터마이징으로 1시간을 보내다가 본 게임에 들어갔을 때 '군기=세이브 포인트'도 착각이었고, 결국 삼국지의 유명한 장수가 아닌 이름 없는 병사의 씁쓸한 모험기였다. 출생의 비밀이나 가문의 후손도 없는 무명씨의 해방일지처럼 느껴지는 와룡은 삼국지 게임치고는 '불편한 진실'에 가깝다.

시쳇말로 언급되는 반복되는 플레이를 통해 중보의 패턴을 학습하고, 딜 미터기만 없을 뿐 한 발짝씩 전진하는 게이머와 캐릭터는 감정이입 그 자체였다. 

이미 삼국지의 결말을 알고 시작하는 입장에서 오픈 월드도 아닌 일방통행식 레벨 디자인을 보면서 팀 닌자도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개발진들도 게이머와 함께 세월을 겪은 이들처럼 느껴졌다.

올해 1월부터 출시된 게임 중에서 1분기에 출시했지만, 고티(GOTY)와 상관없이 팀 닌자의 모험을 두고 콘솔 게이머 사이에서 D.O.A나 닌자 가인과 다른 실험적인 작품으로 현재보다는 시간이 흘러 재평가 1순위 타이틀이다.

결론적으로 유다희 시리즈는 좌절과 시련을 겪으면서 성취감 하나로 모든 것을 보상받는 '대기만성형' 게임이며, 와룡은 유다희 시리즈 중에서 초심자용 게임이다. 단, 앞서 언급한 어려움 극강의 게임과 비교했을 때 쉽다고 언급했을 뿐 해당 장르를 처음 접해본 게이머들은 게임패드나 키보드와 마우스를 집어 던질 정도의 극악 난이도다.

어디까지나 극악도 초보자에게 맞춰진 체감 난이도이며, 실체는 한 번쯤 PC 온라인 게임 시절에 들었던 '억울하면 강해져라', '지금 레벨에 잠이 오냐?', '스틸즐' 등 고수가 초보자를 아련하게 지켜보는 시선의 연장이다.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는 소울라이크보다 액션 RPG라 생각하고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제목에 언급된 군기는 군기(軍紀)가 아닌 군기(軍旗)로 기세와 함께 게임 난이도를 낮추는 필수 요소만 기억하면 된다.

그럼에도 와룡은 참 재밌는 게임이었고, 적어도  아머드 코어6 출시 전까지 재밌는 게임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름 :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Wo Long Fallen Dynasty)
개발 :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 팀 닌자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5, PS4, PC, Xbox Series X|S, Xbox One
비고 : 무명씨 성공기

다운로드 경로(PSN)
http://bit.ly/3YKMR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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