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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키우기 게임이라 생각했다. 그동안 워낙 번식과 증식, 확장을 위시한 게임이 많았던 터라 키우기 게임에 대한 피로도가 제법 있었고, 실제 달팽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일반 앱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마켓에서 검색해서 설치할 때 비로소 게임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저 호기심에 가볍게 시작한 달팽이키우기의 리뷰를 시작한다. 원래 띄어쓰기가 원칙이나 마켓에 올라온 게임의 정식 이름이 '달팽이키우기'인 관계로 그대로 표기한다.



달팽이키우기의 목표는 달팽이 집을 최대한 많이 쌓아서 배춧잎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사실 처음에는 달팽이 집이라는 것을 몰랐다. 웬 조약돌을 달팽이 등에 올리는가 싶어서 확인하니 달팽이집이었다. 개발자가 달팽이의 초능력을 알려주는 신기한 게임이라 착각했을 정도였다.


각설하고 게임 방식은 중독성 있는 배경 음악을 들으면서 달팽이 집을 등에 쌓아야 한다. 각이 딱딱 들어맞는 일정한 모양이 아닌 탓에 동그란 달팽이 집을 제대로 쌓지 못하면 팅겨 나간다.



애써 쌓은 달팽이 집도 다음에 나오는 집의 크기에 따라 복불복이다. 처음에 만나는 기본(?) 달팽이의 더듬이 사이에 공간이 있길래 조그만 달팽이 집이 최대 2개까지 쌓을 수 있는 것을 확인하고, 쾌재를 불렀다.


대신 그다음에 나오는 달팽이 집이 워낙 커서 눈사태가 일어난 것처럼 팅겨나가서 재시작.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황금알을 모아서 달팽이를 뽑아야 한다. 때로는 우울한 아이가 나오고, 때로는 엄한 달팽이가 나와서 한숨부터 나온다.



게임 시스템에 경쟁할 수 있는 모드가 있긴 하지만, 정작 게임 스타일은 경쟁과 멀다. 오히려 타인과 경쟁보다 나와의 싸움이다. 최대한 많이 쌓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나중에는 뽑기보다 쌓기에 집착하는 무서운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등장하는 달팽이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도감이나 다음에 등장하는 달팽이 집을 알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미리 알고 있다면 순서를 재배치, 조금은 더 많이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함을 가장한 치밀한 달팽이 집 쌓기의 전략을 요구하는 기이한 게임 달팽이키우기. 짬을 내어 시작한 게임이나 정작 플레이에 집중하면 십여 분이 훌쩍 지나가는 묘한 매력을 지닌 게임이다.


또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새롭게 배운 단어가 있는데 달팽이의 한자어가 와우(蝸牛)라는 것도 이번 기회에 배웠다.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달팽이키우기(Raising Snail)

개발 : SJEdu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와우(蝸牛)


iOS

https://goo.gl/JvuYq4


안드로이드

https://goo.gl/oC2W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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